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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원수정은 긴장했다. 그녀는 원유희가 이 서류에 서명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일단 서명하면 그녀들은 아무것도 못 가지게 된다. 그리고 서명하면 원유희와 윤정이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

괜찮을 리가 없었다.

원유희는 책상 앞으로 걸어가서 그 서류를 집었다.

원수정이 원유희의 서명을 막으려고 하자, 원유희가 직접 그 서류를 찢는 것을 보았다.

"원유희!" 윤설은 얼굴이 비뚤어졌다.

"찢으면 쓸모가 있다고 생각해?"

"당신들의 유전자 검사는 인정하지 않을 겁니다."

원유희는 그들 모녀를 차갑게 쓸었다.

"우리를 믿지 않는다고 해도 송욱도 안 믿을 거니? 원유희, 너도 네가 윤정의 딸이 맞는지 잘 모르겠지?”

수정의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졌다. 유전자 검사 결과, 옛날의 추억들이 한데 뒤섞여 분간할 수 없게 되었다.

원수정은 윤정빼고 다른 남자가 없었는데 그럼 대체 누구인지 아예 몰랐다.

‘그 빌어먹을 도박꾼은 나랑 관계를 가지지 않았는데 설마 약을 먹인 후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 근데 난 그때 정신을 차리고 있었는데…….’

원유희는 그 증인 의사를 쳐다보았다.

“우리 엄마가 당신이랑 어떻게 연락이 닿았죠? 전화로요? 아니면 직접 만나서 얘기했나요? 전화로 통화한 적이 있었나요? 왜 도와줬죠? 신세 진 일이 있었나요? 아니면 돈을 가졌어요? 의사로서 이러면 너무 책임없는 거 아니에요? 제가 왜 당신 같은 사람이 하는 말을 믿어야 하죠?”

“저도 그때 어쩔 수 없었어요. 안 하면 어떻게든 나를 제성에서 사라지게 만들 거라고 했어요. 그리고 한 사람을 언급했어요.”

“누구요?”

윤설이 물었다.

“김신걸이라고…….”

의사는 묻는 대로 대답했다.

“이 이름을 듣자마자 놀라서 감히 말을 하지 못했어요. 제가 거절할 수가 있겠어요? 그래서 그냥 하라는 대로 했어요.”

“당신……헛소리 그만해!”

원수정은 화가 나서 목소리가 떨렸다.

“나 당신이랑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날 해치려는 거야? 장미선 모녀가 대체 무엇을 약속했길래 이 정도까지 충성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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