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03화

“하느님은 이딴 거 상관 안 하신대요.”

윤설은 악독한 눈빛으로 득의양양하게 자신한테 짓밟힌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딸이란 명분으로 우리 아빠의 믿음 얻고 많은 이득을 보았지? 우리 아빠가 예전에 너한테 준 거랑, 유언장에 남겨준 유산 싹 다 돌려 내!”

“꿈 깨!”

원수정은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다.

“유전자 검사 결과까지 다 봤는데 억지를 부리려면 안 되지.”

장미선이 말했다.

원유희는 몸을 돌려 침대에 누워 감각이 없는 윤정을 바라보았다.

‘오해일까?’

원유희의 생김새는 원수정을 닮았고 윤정과 비슷한 점도 있었지만 그냥 대충 느낌만 비슷했다. 조한이랑 상우처럼 김신걸이랑 똑같이 닮은 정도가 아니었기에 뭘 설명할 수가 없었다.

원유희는 윤정을 엄청 신경 썼고 엄청나게 좋아했는데 이런 부녀의 감정이 유전자 검사로 생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건 다 천성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딸이야, 분명히 어디에 문제가 생겼을 거야. 나랑 아빠는 다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어. 세상에 이런 우연이 어딨어?”

“윤정이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었어? 윤정은 그저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야.”

장미선은 부인했다.

“잘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먹을 수 없는 거였어요. 이 일은 나만 알고 있었고 아빠는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얼굴을 돌려 송욱을 바라보았다.

“저 검사가 분명히 어딘가 문제가 있을 거예요. 아빠도 검사를 이미 해봤는데 왜 갑자기 검사 결과가 달라졌을까요? 분명히 잘못된 거예요!”

장미선은 마땅치 않아 했다.

“송욱은 김신걸의 프라이빗 닥터야. 네 뜻은 김신걸이 조작했다는 소리야?’

“그 뜻이 아니고 어쩌면 중간에서 무슨 문제라고 발생했을 수 있잖아요.”

“점점 이상한 소리만 하는구나. 송욱의 실력으로 어떻게 잘못을 할 수가 있겠어?”

“알았어, 널 단념시키지 않으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 같네. 그래서 내가 증인을 찾아왔어. 우리 아빠가 예전에 한 그 유전자 검사가 가짜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증인.”

몇 분 후에 한 남자가 들어왔는데 학력이 높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