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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윤설 때문에 나한테 이러는 거야?"

원유희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것은 아버지의 결정이고 나도 예상하지 못했어. 그러니까 나랑 화풀이하지 마.”

“내가 너랑 화풀이했다고?”

김신걸은 짜증 난다는 듯이 목을 움직였다.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럼 저 표정인 뭔데?’

"엄마한테 먹을 것을 사러 가려고 하는데 길가에서 내려주면 안 돼?" 원유희는 금방 이 일이 생각났다.

‘우리 엄마 많이 배고팠을 텐데.’

원유희는 애들만 보면 다른 일은 다 까먹게 된다.

"어전원에서 왜 안 말했어?”

김신걸의 표정이 안 좋았다.

“우리 엄마한테 줄 건데 줄 마음이 있어?”

원유희는 마음속의 말을 물었다.

김신걸의 얼굴색은 이미 형용할 수 없게 되었다. 음기가 으스스하여 사람을 모골이 송연하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입을 열었다.

"차 세워.”

롤스로이스는 길가에 멈춰 섰다. 원유희는 차에서 내렸는데 마침 작은 식당이 있었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갔다가 김신걸의 차가 아직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쉬지 않고 밥을 사러 갔다. 원유희는 가장 짧은 원유희는 짧은 시간 안에 밥을 사서 차에 올랐고 차는 천천히 다시 출발했다.

원유희는 김신걸을 힐끗 쳐다보았다. 김신걸의 표정은 엄청 어두웠는바 밥 사러 가는 일이 엄청나게 심기를 건드린 모양이다.

원유희는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분위기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숨도 최대한 쉬지 않았다.

병실 입구에 도착하기도 전에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원유희는 멍하니 있다가 김신걸을 기다리지 않고 혼자 병실로 달려갔다. 가보니 문은 열려 있었다.

장미선과 윤설 두 사람이 원수정 한 사람을 괴롭히고 있는데, 원수정은 당황한 표정으로 망연자실해 있었고 송욱이 옆에 서서 싸움을 말렸다. 병원에서 가장 발언권이 있는 의사도 이 싸움을 말리지 못했다.

원유희는 손에 든 점심을 내려놓고 원수정 앞으로 걸어가 장미선 모녀를 막았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왜 이렇게 소란을 피워요? 여기 병실이란 말이에요!”

장미선 모녀는 원유희를 보고 기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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