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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윤설은 마음속의 당황함을 감추고 있다.

원유희는 무신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또 윤설을 봤다. 그들 두 사람은 마치 같은 전선에 서 있는 것 같다.

‘다시 한번 김신걸이 윤설의 편을 들지 않을까? 송욱은 김신걸의 사람인데, 설마…….’

원유희는 마음속으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저 의사를 다시 고를 거예요. 그리고 전 과정을 다 지켜볼 거예요. 만약에... 만약 결과가 똑같다면, 유산을 다 포기하겠어요.”

그녀는 송욱도 믿지 않고 김신걸도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김신걸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는데, 검은 눈동자가 음산해 보였다.

윤설은 기가 찼고 막으려고 시도했다.

“원유희, 너 지금 신걸 씨까지 의심한다는 소리야? 네가 전 과정 다 지켜보려고 한다는 건 중간에 무슨 수작을 부리려는 거 아니야?”

원유희는 자신이 무슨 말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중요한 순간이니 신중해야지.물론 너도 사람을 찾아 전반 과정을 감시할 수 있어.”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내가 따라갈게!" 윤설이 주동적으로 참여했다.

“그럼 이렇게 하는 걸로 끝내.”

잠시 후 김신걸은 비로소 승낙했다. 원유희는 남자 의사를 한 명 선택하고 피를 뽑는 단계부터 쭉 지켜봤다. 원유희는 어떤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는 휴대전화를 꺼내 동영상을 찍기도

윤설은 냉소했다.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어?어차피 결과는 같을 건데.”

원유희는 그녀와 말을 하지 않고 촬영에 전념했다. 뭐라도 놓친 게 있을까 봐 걱정했다.

원유희는 이미 윤정을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얼굴만 봐도 친근함을 느꼈는데 이게 다 가짜라고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원유희는 윤설을 더 조심했고 그녀가 수작을 부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었다.

긴 시간 동안 양쪽이 모두 괴로웠다. 특히 윤설은 중간에 수작을 부리려고 했지만 아무런 기회가 없었다. 그녀는 김신걸이 친자확인을 다시 하자고 제의할 줄은 몰랐다. 그냥 그렇게 정해질 줄 알았다. 원유희가 서류에 서명만 하면 상황이 역전되고 원유희와 걔 엄마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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