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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괜찮아요, 이 진 사장님에 대해 좀 알려줘 봐요. 좀 더 알고 싶어서요.”

“네.”

오서현은 '진 사장'의 각종 취향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오서현이 나간 후, 원유희는 폰을 들어 김신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쨌든 미리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결음이 들리고 몇초 지나자 김신걸은 전화를 받았다.

“큰오빠, 바빠요?”

“오빠라고? 뭐 부탁이 있어?”

김신걸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얘기했지만 그래도 엄청 위협적이었다.

원유희는 최대한 부드럽게 말했다.

“맞아, 혹시 애들을 데리고 우리 아빠 보러 가도 돼? 아빠가 애들 소리를 듣고 깨어날 수도 있잖아. 지나친……요구는 아니지?”

원유희의 말이 끝나자 김신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원유희는 급해 났다.

‘설마 허락하지 않는 건 아니겠지? 아니면 우리 엄마도 계시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걸까? 아직도 우리 엄마를 미워하고 있는 거야?’

"오후에 아이를 데리러 오려고?”

‘동의하려는 걸까?’

원유희는 똑바로 앉아 대답하려던 찰나 오후에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났다.

“오후에 미팅이 있어, 저녁에 가도 돼? 일찍 갈게.”

“무슨 미팅?”

“그냥 회사 고객이랑 미팅하는 거야…….”

원유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알았어."

원유희가 말하기도 전에 김신걸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김신걸이 승낙한 이상 그녀는 안심했다.

‘엄마가 있다는 말을 안 했기 다행이네.’

원유희는 골프장에 일찍 도착했다. 2시가 넘어서야 진 사장은 천천히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원유희라고 합니다, 윤정 사장님의 딸이기도 하고요.”

“나도 들었네, 정말 유감이야. 윤 사장이 그런 사고를 당할 줄이야.”

진 사장이랑 윤정은 비슷한 또래였고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네,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게 바로 사고죠.”

원유희는 약간 서글펐지만 곧 미소를 지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내 기억으론 윤 사장 댁 딸은 피아니스트라고 하던데?”

전 사장은 수행비서랑 물어보고 또 원유희를 보며 물었다.

“자네가 그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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