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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어전원으로 돌아간 후 원유희는 김신걸을 보지 못했다. 해림은 김신걸이 서재에서 회사 사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방으로 가서 하나씩 목욕을 도왔다.

유담이는 여자였기에 다른 애들이랑 같이 씻기지 않았다. 원유희는 먼저 조한이랑 상우를 씻기고 유담이랑 같이 반신욕을 했다.

사실 메이드에게 아이들을 씻기는 일을 맡길 수 있었다. 하지만 원유희는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랐기에 직접 다 했다.

유담이는 거품을 모두 자기 머리에 얹고 작은 머리를 흔들었다.

“엄마, 예뻐요?”

원유희는 그녀를 안고 웃었다.

"예뻐."

“엄마도 해줄게요.”

유담이는 거품을 원유희 머리에 얹었고 원유희의 만지작거리고 깔깔 웃었다.

“왜 그래?”

원유희는 얼굴을 돌려 옆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머리에서 두 개의 ‘뿔’같은 것이 보이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게 뭐야?”

“꽃사슴이에요!”

원유희도 머리가 흔들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유담이는 원유희의 가슴을 쳐다보더니 귀엽게 애교를 부렸다.

“엄마, 저 우유 마셔도 돼요?”

원유희는 엄숙한 척했다.

"안 돼, 너는 이미 컸어."

시간이 지났기에 원유희는 이미 모유가 없었다. 욕실 문이 열리자 김신걸은 욕조 거품에 잠긴 두 사람을 보았다.

“아빠!”

유담이는 흥분했고 원유희는 눈빛이 흔들렸다.

‘딸이랑 목욕하는 데 모르는 거야? 왜 들어오는 거야…….’

원유희는 가슴을 거품 아래로 숨겼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생각을 모를 수가 없었다.

‘네가 숨으면, 내가 못 볼 거라고 생각했어?’

앞으로 나아가서 두 손을 욕조 가장자리에 받치고 똑같이 머리에 거품을 얹고 귀여운 모습을 하는 두 사람을 쳐다봤다.

김신걸은 유담이의 눈에 거품이 들어가지 않도록 이마에서 흘러 내려오는 거품을 닦아주었다.

“아까는 왜 화냈어? 엄마가 괴롭혔어?”

“괴롭히지 않았는데, 그냥……유담이가 우유 마시고 싶은데 엄마가 안 된대요.”

유담이는 작은 입을 삐죽거리며 먹고 싶다고 얘기했다.

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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