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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사냥감을 즐기는 늑대처럼 김신걸은 이처럼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너희들 먼저 자, 좀 있다가 다시 이야기하자."

원유희가 말했다.

“아, 나 알았어요. 엄마랑 아빠는 데이트하려는 거 맞죠?”

약삭빠른 유담이가 말했다.

‘데이트? 그저 기브 앤 테이크일 뿐이야.’

데이트라고 말할 만큼 로맨틱한 게 아니었다. 그녀와 김신걸과의 관계는 그런 지경에 이르지 못했다. 세 어린아이를 재운 후에야 원유희는 김신걸의 방으로 갔다.

이때 김신걸은 이미 목욕하고 침대에 기대어 팔꿈치를 베개 삼아 누워있었다. 검은 눈을 감고 있었기에 잠들었는지 잠들지 않았는지 분간할 수 없었다.

원유희는 그가 잠들기를 바랐다. 이렇게 하면 그녀는 뒤돌아서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다가가서 자세히 보았다. 솔직히 말해 원유희도 김신걸의 외모만큼은 부정할 수 없었다. 조각 같은 이목구비와 곧은 얼굴선은 공격성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미가 적당하게 섞인 외모를 만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너무 공격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은 그의 아름다움을 쉽게 느낄 수 없었다.

이렇게 잠을 자고 있더라도 마치 잠깐 쉬는 맹수처럼 언제든지 자신을 덮칠 것 같았다.

원유희는 숨을 죽이고 몸을 돌려 떠나려던 찰나 손목을 꽉 조여 깜짝 놀랐다. 그리고 순식간에 침대로 뒤로 쓰러지더니 김신걸 몸에 넘어졌다.

“아…….”

원유희는 몸을 돌리자 김신걸의 차갑고 예리한 눈과 마주쳤고 갑자기 온 세상이 뒤바뀌어지더니 검은 그림자가 원유희를 덮쳤다.

김신걸만의 보이지 않는 압박감은 원유희의 숨통을 조였고 심장이 갑자기 엄청 빠르게 뛰게 했다.

“마침 널 부르러 가려고 했는데.”

김신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얼굴을 어루만지며 매우 위험한 눈빛을 보였다.

“네 딸이 그러는데 엄마 아빠랑 같이 자고 싶대.”

원유희는 그를 밀었지만 김신걸은 밀리지 않았다.

"아빠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지."

김신걸의 얇은 입술은 원유희의 입술을 삼켜버릴 것처럼 탐했다. 원유희는 눈을 감고 숨을 잘 쉬지 못하는 것을 참으며 견녀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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