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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아버지의 가족이라고?’

원유희는 의아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옆에 있는 장미선을 바라봤다. 어찌됐건 장미선이야말로 윤씨 가문 며느리이니 봤을 수도 있을 테니까.

“바로 갈게요.”

“아버지가 어떻대?”

그녀가 전화를 끊기 바쁘게 윤설이 물었다.

하지만 원유희는 그녀의 말을 무시한 채 장미선을 바라봤다.

“혹시 아버지 주위에 다른 가족이 있어요? 전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아서요.”

“고아인데 가족은 무슨!”

입을 삐중거리며 대답하는 장미선의 말이 미덥지 않았는지 원유희는 다시 물었다.

“정말 다른 가족이 없는 거 확실해요?”

“확실해! 우리가 결혼해서 윤설이 태어날 때까지 그 사람 입에서 가족 얘기를 하는 걸 들은 적 없어!”

그녀의 말에 원유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럼 병실에 있는 사람은 누구지?’

“우선 병실부터 가봐요.”

네 사람은 아이들을 해림한테 맡기고 함께 병실로 향했고 병실에 들어선 순간 역시나 웬 남자가 병상 옆에 서 있는 걸 발견했다.

하지만 그 남자를 보는 순간 원유희는 멍해졌다. 왜냐하면 그 남자는 방금 주차장에서 지나쳤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혹시…… 저의 아버지 가족분 되세요? 아버지는 단 한 번도 가족이 있다고 말씀하신 적 없거든요.”

“가족은 무슨 고아라니까.”

원유희의 말에 장미선이 끼어들었다.

육성현은 그들을 쭉 훑어보더니 끝내 입을 열었다.

“형이 식구들과의 갈등 때문에 쫓겨났거든요. 그러니 당연히 가족이 없다고 했겠죠. 우선 저부터 소개하죠. 윤정 형의 친동생 육성현입니다.”

그는 말하면서 옆에 있던 의자를 끌어당겨 다리를 꼰 채 앉았다. 그러고는 깍지를 낀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으며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장미선과 윤설은 그의 말에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친동생? 그러면 나와 원유희의 산촌이라는 뜻이잖아? 갑자기 친삼촌이 튀어나오다니.’

“정말 저희 아버지 친동생 맞아요? 그런데 전에는 왜 나타나지 않았죠?”

“설마 아버지가 사고를 당한 일 때문에 오신 건가요?”

윤설의 물음에 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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