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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저런 백을 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

장미선과 윤설이 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때 원유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 말이 진짜인지 어떻게 믿죠? 갑자기 나타나서 아버지 친동생이라고 하면 우리가 덜컥 믿을 줄 알았어요? 게다가 진짜 친동생이라면 더더욱 이래서는 안 되죠. 아버지가 멀쩡할 때는 얼굴 한번 비추지 않더니 인제야 나타난다고요? 그런 알량한 선심 따위 필요 없어요! 아버지도 아버지 가족이 있고 딸이 있어요!”

육성현은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아무 말도 없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때 장미선이 냉소를 지으며 끼어들었다.

“원유희,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가족이라며 나타나는 거 봤어? 만약 진짜 가족이라면 보러 오는 게 당연하잖아! 딸이랑 형제랑 같아? 네 아버지도 예전 일 때문에 마음 속에 응어리가 맺혀있을지 모르는데 풀어 줄 생각을 해야지 대체 뭐 하자는 거야?”

그녀의 말에도 원유희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더니 육성현을 바라봤다.

“우리 아버지는 책임감 있는 분이어서 절대 남한테 빚지고 살 분이 아니에요. 비즈니스를 할 때도 누구보다 신용을 중요시하는 분이세요. 그런 분이 대체 어떤 일을 했기에 육씨 가문에서 그토록 매정하게 아버지를 쫓아내고 지금껏 연락 한번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당신이 아버지 친동생이라면 아마 잘 알 테죠?”

“나도 그건 잘 몰라, 그때 너무 어렸거든. 아버지가 식구들이 큰아들을 언급하지 말라고 명령하기도 했고. 여기 온 것도 나 혼자 결정한 거야.”

육성현은 말 하면서 원유희를 빤히 쳐다봤다.

“만약 상세한 걸 알고 싶다면 육씨 저택으로 찾아가도 돼.”

“제가 왜요?”

원유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전 그쪽 아버지가 큰아들이 결혼하고 애 낳은 걸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런데도 연락 한번 없는 사람인데 제가 뭐 하러 찾아가요? 아버지가 가족을 찾을 생각이 없다면 전 아버지 뜻 거역하고 싶지 않아요.”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장미선이 언짢은 듯 끼어들었다.

“네 아버지가 가족을 찾지 않는 건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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