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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육성현이 누구인지 알고 싶지 않아?”

남자의 말에 원유희는 일순 멍해졌다.

“그 사람 알아?”

“찾아봐 줄 수 있지.’

원유희는 이내 김신걸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는 육성현을 몰랐지만 그의 권력으로 그 사람을 조사하는 건 아무 일도 아니었다. 그게 어렵다면 김신걸도 이토록 신심에 찬 말투로 말을 꺼내지 않을 테니까.

그제야 원유희는 얌전해졌다.

“뭐 조사한 거 있어?”

“도착하면 말해줄게.”

롤스로이스는 익숙한 오피스텔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원유희는 그들이 도착한 곳이 어전원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렸다.

한 오피스텔 아래에 멈춰서기 바쁘게 원유희는 김신걸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원유희는 고개를 돌려 차고로 들어가는 롤스로이스를 멍하니 바라봤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위해 이곳에서 오피스텔 하나를 사줬다. 하지만 그녀가 그 집에서 살기도 전에 아버지가 사고를 당했다…….

그런데 그때.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김신걸이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하지만 원유희는 그에게 일일이 설명할 마음이 없었기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내뱉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몸을 돌리는 순간 김신걸이 그녀의 손목은 잡아당겨 그녀를 품에 안았다.

“알고 싶어.”

그는 원유희에게 거절할 기회도 주지 않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의 이러한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고 반항하고 싶었지만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그녀는 할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열이 내려 이곳을 떠나던 날 마침 아버지를 봤거든, 그때 생각이 나서.”

열이 나던 날을 생각하자 그와 관련된 일련의 일들이 갑자기 김신걸의 뇌리에 밀려들었다.

심지어 원유희가 한 거짓말까지.

표정은 어두워질 대로 어두워진 김신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녀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가했다.

가느다란 팔이 그의 손아귀에서 점점 비틀려지자 고통이 점점 전해졌다.

이 상태로 더 있다가 뼈가 부러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원유희는 끝내 입을 열었다.

“뭐 하는 거야? 아파…….”

원유희가 작게 버둥대자 김신걸은 그제야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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