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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검색창에 육성현이라는 세 글자를 검색한 순간 그에 관련된 자료가 바로 나왔다.

육씨 가문의 미래 가주이자 유일한 후계자.

게다가 인터넷에는 육성현이 어릴 때부터 육씨 가문의 가업을 관리하기 시작해 왔다고 적혀 있었다. 10대 때 해외로 유학을 가고 다시 돌아온 뒤 여전히 가업을 잇고 있다는 자료만 보면 진정한 재벌 가문의 아들이 맞았다.

능력뿐만 아니라 기타 방면에서도 모두 두각을 나타내 가문의 후계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만한 사람이었다.

그런 인생은 그녀가 알고 있는 김하준과는 천차만별이기에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엄혜정은 이 세상에 그렇게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죽은 김하준이 다시 부활한 줄 알고 심장이 멎을 뻔했으니 얼마나 닮았는지 알 수 있었다.

원유희가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노크소리가 들려오더니 앙증맞은 꼬맹이 세 명이 고개를 쏙 내밀었다.

“엄마!”

익숙한 소리에 놀란 원유희는 이내 고개를 들었고 세 아이를 본 순간 활짝 웃으며 벌떡 일어났다.

“여긴 어떻게 왔어?”

세 아이는 쪼르르 달려가 엄마의 품에 폭 안겼다.

“혼자 왔어?”

아이들 뒤를 아무리 살펴봐도 그들을 사무실로 안내한 엄혜정만 보일 뿐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네. 우리 힘으로 찾아왔어요? 대단하죠?”

유담은 원유희의 품 안에 안긴 채로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까르르 웃었다.

“와, 대단하네!”

원유희는 웃으며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진선우가 아이들을 따라왔다고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지난번 경험도 있기에 그녀는 크게 놀라지도 않았다.

그저 앞으로 아이들이 이제는 자유롭게 나다닐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엄마, 이거 우리가 엄마 주려고 산 거예요!”

조한이 손에 든 디저트를 내밀며 말했다.

“와!”

‘디저트도 사 온 거야? 입이 심심했었는데.’

“엄마 마음에 들어요?”

상우가 큰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당연히 마음에 들지. 엄마 마침 디저트 먹고 싶었는데!”

원유희는 만족한 듯 아이들을 품에 안았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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