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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1화

“어…….”

아이들의 말에 원유희는 할 말을 잃었고 옆에 있던 메이드는 빵 터졌다.

그때 유담이 다시 끼어들었다.

“엄마, 우리 오늘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 보러 가요?”

“저녁에 아빠한테 물어봐.”

“아빠 무조건 동의할걸요!”

“그래도 물어봐야 해.”

유담의 말에 대답한 원유희는 아이들 셋을 데리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아이들은 메이드를 따라 식탁으로 가게 하고 본인은 뒤에 있는 해림에게 물었다.

“신걸 씨는요? 서재에 있나요?”

“어젯밤 내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 있는 건 아닐까요? 전화해 보는 게 어떨까요?”

해림은 걱정 가득한 말투였지만 솔직히 원유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렇게 강한 사람이 일이 생길 리가 없다고 자신했다.

“걱정하지 말아요. 아마 윤설과 함께 있을 거예요!”

말을 마친 그녀는 곧장 식탁 쪽으로 걸어갔다.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된 해림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걱정되지도 않나? 왜 저렇게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 일부러 전화해 보라고 한 거였는데…….’

하지만 원유희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윤설은 김신걸의 약혼녀이자 앞으로 김씨 집안 사모님이 될 사람이니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게 당연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밤새 실종된 윤설이 적잖게 충격을 받았을 게 뻔하기에 당연히 김신걸의 위로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친 뒤 원유희는 병원은 나중에 가자며 아이들을 설득했다. 그러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아이들은 이번에는 그녀를 따라 회사에 가겠다고 떼를 썼다.

하지만 김신걸이 지금 윤설과 함께 있을 게 뻔했기에 회사를 데리고 가도 되는지 묻기마저 어려웠다.

“다음에 가자. 응?”

어렵사리 세 아이를 달래 떼어낸 원유희는 결국 혼자 어전원을 나섰다.

그녀는 먼저 윤정의 병문안을 한 뒤 회사로 향해 약 10시쯤 면접실에 도착했다.

면접하러 온 세 사람의 자료를 원유희는 미리 확인해 두었다. 비슷한 나이대에 비슷한 경력이었지만 그건 모두 서면적인 것들이었기에 대화로 자세한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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