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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원유희는 걸어가서 그들을 안았다.

“우리 먼저 먹자. 외할아버지는 아직 주무시고 계셔.”

“그럼……할아버지는 배 안 고파요?”

“할아버지는 주사를 맞으면 돼.”

“알아요. 밥을 못 먹을 때 맞는 주사에요.”

“맞아.”

원유희는 억지로 웃었다.

밥을 먹을 때 원유희가 물었다."

“엄마, 간병인이 말하던데 어젯밤에 여기에 잤어요?”

“집에서 자든 여기서 자든 다 똑같아.”

"어떻게 똑같아요? 몸이 망가지면 어떡해요?"

원유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원수정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을 보며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알았어. 앞으로 여기서 안 잘게.”

병실 문이 열리고 윤설이 들어왔다.

“네 여기에 있지 마요. 모르는 사람 보면 여기에 누워있는 사람이 아줌마 남편인 줄 알겠어요.”

원유희는 그 말을 아이에게 들은 것을 고려하여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장미선이 뒤따라 들어왔고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이고, 밥 먹고 있었네. 세쌍둥이도 있군. 근데 김신걸 허락은 받고 데리고 온 거야? 애들한테 나쁜 모습이나 보여주지 말고…….”

"김신걸이 아이를 오라고 했어요. 불만이 있으면 김신걸을 찾아가든가요."

원유희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그럴 리가!”

윤설은 얼굴이 비뚤어졌다.

"믿지 못하겠으면 지금 김신걸에게 전화해도 돼."

원유희가 말했다.

차마 전화를 걸 수 없는 윤설은 이를 갈았다.

‘김신걸의 허락이 없었더라면 원유희는 감히 이런 일을 저지르지 못할 것이다.’

장미선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진짜 가족들이 왔으니까 당신들은 이만 나가봐.”

“밥 다 먹으면 알아서 갈 테니까 그냥 기다려.”

원유희는 아이들에게 반찬을 집어주면서 말했다.

장미선은 화가 났다.

“지금 감히 누구보고 기다리라는…….”

“밥 먹는데 좀 그만 방해 할래요?”

유담이의 귀여운 소리는 장미선의 말을 끊어버렸다.

“우리 밥을 제대로 못 먹으면 아빠가 엄청 화나실 거예요. 그러니까 방해하지 말아줄래요?”

장미선과 윤설은 엄청나게 화났지만 차마 말을 못 했다.

김신걸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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