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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진 사장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 깨달았을 때 바삐 앞으로 나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김 선생님, 진혁수라고 합니다. 여기서 선생님이랑 마주칠 줄을 상상도 못 했네요. 선생님을 오래전부터 존경했어요! 저희도 막 끝났는데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래요.”

김신걸의 시선은 원유희 쪽을 스쳐 지나갔다.

"만난 김에 같이 한 판 합시다.”

진혁수는 엄청 의외라고 생각했다. 자신도 비록 큰 사업을 하고 있었지만 젊은 나이에 모든 권세를 쥐고 있는 김신걸이랑 비교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같이 골프를 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하지만 진혁수는 겸손을 유지했다.

“여기 초보가 있어서 김 선생님 눈에 아마 들지 못할 겁니다.”

“초보…….”

김신걸의 시선은 원유희에게 고정되어 즉시 손을 들어 그녀를 불렀다.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며 걸어갔다. 그리고 속으로 계속 생각했다.

‘김신걸은 도대체 왜 온 거야? 골프 치려고? 하필 내가 있는 곳에? 그리고 초보라고 했잖아, 그러면 그냥 무시하면 되잖아.;

진혁수도 차마 뭐라고 얘기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진혁수는 원유희보다 더 김신걸을 어려워했기 때문이다.

원유희는 앞으로 가서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김 선생님.”

“뭐라고?”

김신걸은 귀가 먹은 것처럼 다시 물었다.

원유희는 영문을 모르고 이쪽을 바라보는 진혁수를 보고 애써 참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큰오빠.”

원유희는 확신할 수 있었다. 김신걸은 고의적인게 분명했다.

진혁수는 깜짝 놀랐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자네……김 선생님, 유희 양이가 선생님의 동생이었어요?”

“그렇다고 봐야죠.”

김신걸이 말했다.

이런 대답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진혁수는 바로 눈치챘다.

‘그 동생이 아니라 그런 동생이구먼!’

“죄송해요, 제가 몰라봤네요. 원 아가씨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진혁수는 바로 능청스럽게 말했다.

“죄송할 필요 없어요, 비즈니스를 갓 시작해서 아는 사람 별로 없어요. 그나저나 방금 뭐 하고 있었어요?”

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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