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301 - 챕터 310

1609 챕터

제301화

윤설은 화가 나서 핸드폰을 핸들을 향해 던졌고 바로 매트에 떨어졌다.왜 하필이면 그녀의 남자를 꼬시는 걸까? 그게 바로 그녀의 목적인가?윤설의 눈에는 온통 증오였다!......유희는 걱정이 태산이라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했고 물소리에 잠에서 깼다.눈을 뜨자 곁에는 신걸이 없었고 오히려 욕실에서 부슬부슬하는 물소리가 들렸다.김신걸이 샤워한다고?침실의 시계를 보니 아침 7시였다.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샤워하는 거지? 어젯밤에 금장 씻었잖아?유희는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인차 불편해졌다.그러니까 신걸은 어젯밤 그녀의 표현에 대해 전혀 만족을 느끼지 못한 거구나……유희는 즉시 옷을 입고 침실에서 나왔다.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그녀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고 핸드폰은 소파 위에 있었다.걸어가서 확인해 보니 수정이었다.그녀가 받자마자 수정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유희야, 너 어디야? 왜 계속 전화 안 받았어? 무슨 일 없었지?""아니요, 난 괜찮아요.""괜찮을 리가 있겠어? 그 인터넷에 뭐가 그렇게 많이 올라왔는지. 윤설을 밀었으면 또 어때, 네티즌들은 그녀가 얼마나 독한 년인지 모르고 그저 소란을 피울 줄만 알지." 수정은 화가 많이 났다."입은 남한테 달렸으니 말하라고 해요.""넌 걱정도 안 하나 봐. 사이버 폭력도 사람을 죽일 수 있어. 그 팬들과 기자들이 네 집 앞에서 지키는 거 봤는데, 너 집에 없다며? 그럼 너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친구네요." 유희는 핑계를 댔다."못 살아 정말, 나수빈이 나한테 전화를 해서 네 일을 물어보지 않았다면 난 아예 몰랐어! 넌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자기 딸한테 이렇게 큰일이 일어난 것도 모르고, 나도 엄마로서 너무 창피하구나. 그래서 난 어쩔 수 없이 나도 알고 있다고, 네가 나랑 같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어."수정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하지만 나는 나수빈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했어. 그들 표가네더러 검색어를 내려달라고 말이야. 내가 아까 보니까 현재 실검은 이미 다른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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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장

윤설을 토벌하는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자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분석했다.심지어 전문가까지 찾아 분석했는데 그 결과 각도와 자세로 보았을 때 그 추론들이 논리와 과학이론에 어긋난다는 점이다.만약 원유희가 윤설을 밀었다면 왜 원유희의 몸이 관성에 의해 앞으로 기우러지지 않은거지?이치대로라면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사람을 밀어버리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분석 결과가 내려지자 음모론이 일시에 크게 드러났다.삽시에 원유희가 동정이 필요한 사람이 되었고 윤설은 나쁜 심보만 가득한 사람으로 되었다.하룻밤 만에 사건에 반전이 생겼다.원유희는 지금의 윤설이 얼마나 화가 나있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그것도 그럴것이 인터넷은 양날의 검이었으니까.그러니 다른 사람을 폭로하려면 우선 자신의 모든 것이 깨끗하고 구린 부분이 없어야 하는 법이니.하지만 원유희는 윤설의 부모까지 끌어들일 생각은 없었다.아마도 윤설에겐 부정적인 뉴스가 없어서 그의 부모를 건드린 듯 했다.그것도 아니면 이 일을 꾸민 자가 윤설의 배후에 있는 김신걸을 봐서 이 정도에서 끝난 것일 수도 있고.표원식이 손을 썼을 거야.틀림없어...그가 이토록 진심일수록 원유희는 더욱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감동받은 거 아니야?" 갑자기 울려퍼지는 나지막하고 차가운 목소리에 원유희는 깜짝 놀랐다.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타난 김신걸을 경악스럽게 바라보았다.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설마 엄마랑 통화한 내용을 다 들은 건 아니겠지..."어젯밤엔 헛수고를 했나 보네."김신걸이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하지만 내가 나서면 이 일을 억누를 수 있을 것 같아?"원유희는 당황해하며 앞으로 두 걸음 다가갔다."아니.난 모르는 일이야.표원식은 내 친구야.그는 단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를 도운 것뿐이고.만약 내가 가장 먼저 그녀를 찾고 싶었거나 표원식이 손을 쓸 것을 알았다면 너에게 부탁하지 않았을 거야.""그럼 내가 다른 사람이 윤설을 괴롭히도록 내버려 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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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장

"안녕하세요.실례지만 6층에 사는 주민이신가요?5층에 사는 원유희씨를 아십니까?"여인은 아주머니를 향해 무선 마이크를 들었다.옆엔 핸드폰 또는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동료도 있었다."......압니다."아주머니는 세 아이가 다치지 않게 뒤쪽으로 감췄다.아주머니의 대답에 파파라치들은 복권을 주운 사람마냥 더 흥분해졌다."최근 인터넷에서 원유희씨와 피아노 여신 사이의 사건이 뜨고 있는데요.원유희씨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원유희씨는......아주 친절한 사람이에요.마주치면 항상 웃으면서 인사했어요.한번은 제가 열쇠를 잃어버렸는데 원유희씨가 찾는 것을 도와줬어요."없는 일들이다.하지만 아주머니는 아주 그럴싸하게 이야기를 짜내고 있었다."그럼 원유희씨는 평소에 어떤 사람들과 왕래하시는 건가요? 예를 들면 남자친구라던가?아무래도 두 여인이 싸운다면 대부분은 이성적인 문제 때문이니까요."파파라치가 또 추궁했다."그건......잘 모르겠어요.평소엔 늘 혼자 다녔어요."아주머니가 말했다."가족은요?""두 달 전에 원유희씨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아주머니는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파파라치도 이에 동정을 표시했지만 아무런 특종도 파내지 못한 채 돌아갈수는 없었다.그래서 세 아이에게 목표를 돌렸다."우와.참 귀여운 꼬마들이네.말랑말랑한게 진짜 사랑스러워.근데 나이가 다 비슷한 거 같은데.설마 삼둥이?""아이들이 아직 어려요.놀래키지 말아 주세요."아주머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려했지만 파파라치들이 길을 막았다."에이.우린 무서운 사람들이 아니에요.몇가지만 물어볼게요." 여자가 말했다.조한은 전혀 무서워하는 기색이 없었다.도리여 귀엽고 사나운 말투로 대답을 했다."마자요!우린 삼둥이에요!왜요?""왜 다 마스크 쓰고 있어?""사담들이 항샹 우리 얼굴을 꼬집으려 하니까요.""하하.진짜 귀여워!나도 꼬집고 싶은데......"파파라치는 완전히 아이에게 빠졌다.뒤에 있던 남자가 그의 팔을 툭툭 치기전까지는."아줌마가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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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장

"결혼을 건너뛰고 이런 귀여운 뭉치들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분?""눈들을 봐.깜빡깜빡 거리는 게 빛이 나는 거 같아.너무 예뻐!""그래서 마스크 안 쓴 모습은 어떨까?코피가 날 정도로 귀여운 거 아니야?"24시간도 안 돼서 사건은 또 다른 반전을 맞이했다.원유희는 이런 변화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차에 탄 그녀는 원수정한테로 가기로 했었다.하지만 동영상을 본 원유희는 크게 놀랐다.이럴바엔 차라리 대중들의 시선을 자신한테 집중시키고 말지!지금의 원유희로서는 더 이상 표원식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도 방법이 없었다.그래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교장 선생님!""알아요.저도 봤어요.지금 그 영상들을 처리하고 있어요."표원식의 말은 항상 그녀를 안심시킨다.원유희는 자신의 조급함에 머쓱했다."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해요.저도 그들이 아이에게 관심을 가질 줄은 몰랐습니다...""언론이 바로 그런거에요.어떤 일이든 모두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함부로 댓글을 달게 하지만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아도 되는."표원식은 학교의 교장으로서 늘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신분이 예민할수록 만신창이가 되기 더 쉬웠다.없는 일이라도 결국에는 껍질이 벗겨질 정도로 왜곡될 수 있다.예를 들면 지난번 피노키오가 김신걸에게 찍혔을 때 사건이 이슈에서 철수는 되였지만 여전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빠짐없이 조사를 당했었다."그러게요.그냥 애들이랑 엮이지만 않는다면 전 뭐든 할 수 있어요."원유희는 여전히 손발이 나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네티즌들의 관심사는 정말 기괴하다.아마도 애들이 너무 귀여웠는 듯했다.누구나 좋아하는 걸 보면 구독하고 댓글 달기 좋아하니까.그렇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원유희와 윤설을 비난하던 여론이 너무도 순식간에 반전을 맞이했다.하지만 이런 사태의 발전은 윤설이 원했던 것일 수도 있다. 결국 그녀 쪽에 쏠린 관심도가 적어졌으니!윤설의 소속회사에서 돌아가는 롤스로이스의 뒷좌석에 앉은 김신걸은 어두운 표정으로 앞의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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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장

원유희는 속으로 윤설은 단지 김신걸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그런데 그 아이들은 봤어?"원수정이 물었다.원유희는 눈빛이 약간 변하더니 모르는 척했다."무슨 아이?모르겠는데요...""그 있잖아......"원수정은 핸드폰을 꺼내 무언가를 검색하기 시작했다."어.왜 없어졌지?하나도 없어.무슨 일인거지?"원유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소리도 내지 않았다."너도 아는 아이들이야.그 삼둥이 말이야.예전에 여채아가 보모로 잠깐 일했었잖아."여채아의 이름이 나오자 원수정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하지만 원유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상 그도 더는 말하지 않았다."근데 아이들은 확실히 귀엽긴 하더라.어린 것들이 어른처럼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유희야.너 나중에 애 낳으면 꼭 그 애들 같을 거야!"원유희는 속으로 한마디 덧붙였다.그 애들이 바로 제가 낳은 자식들이에요.그가 자랑하고 싶어 자랑하는 게 아니라 세 아이들 모두 진짜 이쁘게 생기긴 했다.심지어 당시 병원에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있었는데 세 아이의 용모가 가장 두드러졌었다.하긴.자신도 못생긴 축은 아니고.김신걸도 뛰여난 외모를 가졌으니 아이들도 당연히 이쁘게 생길 법 하지.방에 들어서서도 원수정의 말은 그치지 않았다."이번 일 표원식이 있어서 망정이지.아니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거잖아.정상적인 생활에도 분명 영향을 줄 것이고.너를 보며 알잖아.오죽했으면 숨어서 살겠니."이에 원유희는 다른 의견이었다.인터넷에서 일어난 파문은 끝났지만 생활속의 영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예를 들어 그가 거리를 걸으면 여전히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는다거나.좋은 면.나쁜 면.다 있을 것이다."그러니 우린 표씨 가문에 감사의 마음을 품어야 돼.시간 되면 식사라도 대접하자."원수정이 말했다."식사요?"원유희는 의아해했다."그럼.그분이 이렇게 큰 도움을 줬는데 식사 한 끼 정도는 대접해야 하지 않겠어?예의는 지켜야 돼.알지?"원유희는 원수정의 목적이 "고마움"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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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장

만약 아이들의 일이 그냥 간 보기였다면 지금은?표원식...표씨 가문...자신들이 도와줬던 사람이 이렇게 큰 일을 숨겼다는 것을 알게 된 후의 표씨 가문 사람들이 어떤 심정일지 원유희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화장실에서 나온 원수정은 넋을 잃고 앉아 있는 원유희를 보았다."왜 그래?"질문이 끝나자마자 원수정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나수빈이 왜 나한테 전화 왔지?"원수정은 중얼거리며 전화를 받았다.그러고는 예의가 있고 웃음기가 가득한 말로 입을 열었다."어.수빈아.무슨 일이야?"원유희는 들을 필요도 물어볼 필요도 없이 무슨 일 때문인지를 알 수가 있었다.그녀는 온몸에 힘이 없고 머리가 어지러워 지는 듯했다.표씨 집안이 마지못해서 원유희를 받아들인 건데.애를 못 낳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남자를 찾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할 거 아니야?그리고 표원식은 그녀를 어떻게 볼지.그녀에게 얼마나 실망했을지..."갑자기 저녁 식사를 취소하자니.왜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야?인터넷을 보라는 건 또 무슨 소리지?뭐가 있는데?"원수정은 기분이 좋지 않아 투덜거렸다.그는 인터넷에서 기사를 찾고 그런 걸 잘 알지 못해서 원유희더러 찾아달라고 하려했지만 원유희의 얼굴색을 보고는 사태가 심각할지도 모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왜 그래?무슨 일인데?”원유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제가 병원에 가서 낙태한 일이 인터넷에 올라왔어요.그리고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것도......""뭐..."원수정은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벌떡 일어섰다."윤설 그 천한 년!용서 못해!""관둬요.우린 윤설의 상대가 아니에요."원유희는 원수정이 또 충동적으로 행동할까 봐 단념하게 했다."못 싸울 게 뭐가 있어?그년은 그냥 김신걸를 믿고 위세를 부리는 거잖아?"원수정은 화가 잔뜩 나서 아픈 머리를 짚으며 소파에 털썩 앉았다."이게 무슨 일이야?다 된 밥상이 엎어지는 꼴을 보고만 있어야 되는 거야?안 돼.내가 나수빈과 잘 말해 볼게.아이는 낳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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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장

"저도 유희 씨의 난감함을 압니다.그리고 유희 씨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도."표원식이 말했다.이런 부득이한 배려는 원유희를 더욱 죄책감에 빠뜨렸다."부모님께서 매우 실망하셨을 거예요.죄송합니다......교장선생님.앞으로 반드시 우수한 여인이 선생님의 생명속에 나타날거예요.”"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합시다."표원식이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저의 부모님 쪽은 심리적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요.그들은 단지 일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 뿐이니까.제가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유희 씨에요..."원유희의 입가에는 씁쓸함이 드러났다."저는 됐습니다.어차피 김신걸한테 찍힌 이상 쉽게 벗어날 수 없어요.교장 선생님.제 일은 제가 스스로 해결하겠습니다.다만 저 아직 이모님의 도움이 필요해요.당분간은 떠나기 힘들거니까요."비록 이슈는 철수되었지만 운이 나쁘면 어느 날 길가에서 걸다가도 찍힐 수 있으니까."꼭 그렇게 정중한 말투로 저와 대화를 해야겠습니까?"표원식의 말투가 갑자기 어두워졌다."앞으로 직접 이모님에게 요구를 하세요.저한테 물어볼 필요 없습니다.""...네."전화를 끊은 후 원유희는 그곳에 서서 넋을 잃었다.그녀는 표원식의 호의를 알고 있다.다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다.저녁까지 원유희는 줄곧 인터넷상의 이슈를 주시했다.그에 관한 이슈들이 다시 들풀처럼 인터넷에서 만연되기 시작했다.그는 표원식이 처리하고 있을 거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으면 이슈가 계속 나타났다 사라졌다 할 수가 없으니까.하지만 윤설을 상대하기에는 여전히 벅찬 듯했다.눈 밑에서 만연되고 있는 자신의 낙태에 관한 표제어들을 보며 원유희의 가슴은 찔리는 듯 아파났다.윤설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원유희를 죽이지 않으면 절대 그만두지 않겠다는 거겠지.원유희는 저녁을 먹고 떠나려 했다."왜 굳이 돌아가려 하는데?파파라치 팬들이 아직도 남아 있으면 어쩌려고?"원수정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하룻밤만이라도 자고 가면 안 돼?설마 네 집에 금이라도 숨겨둔 거야?""파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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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장

인터넷 사건이 생긴 후 원유희는 세 아이를 안고 자야만 안심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잠든 뒤에도 잠이 들지 않는 원유희는 핸드폰으로 인터넷 실기간 검색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세 아이에 관한 화제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온통 그와 윤설의 사이버전뿐이었다.그러다 어느 메인에 걸린 댓글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원유희가 윤설과 윤설 남자친구 사이에 끼어든 제삼자라는 내용.본처가 되고 싶어 뱃속의 아이로 남자 측을 협박하려고 아예 차에서 뛰어내린 탓에 뜻하지 않게 유산에 대출혈로 인한 불임까지 되었다는 내용.아무튼 전해질수록 터무니가 없었다.원유희는 이 모든 게 윤설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이렇게 진실에 거짓까지 보태서 소문을 내면 사람들의 의심을 사지 않는 선에서 화제까지 만들 수 있으니까.원유희는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김신걸이 그를 돕지 않을 게 너무 뻔했다.그렇다면 사태는 윤설이 예상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원유희는 휴대폰을 한쪽에 놓고 세 아이에게 기대어 눈을 감았다.지금의 그는 고립된 느낌이 들기만 했다.아마 한잠 자고 나면 해결 방법이 생기겠지....다음 날.그는 세 아이들과 같이 아침을 먹었다.다 먹고난 후 이모가 아이들을 스쿨버스에 태워다 주웠다.원유희는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를 보려 했지만 바로 포기했다.그것들을 보기 시작하면 기분만 나빠질 거니까.그래서 세 아이의 방을 정리해 주려고 방으로 향했다.방에 들어서자마자 핸드폰이 울렸다.원수정이었다."무슨 일이세요?""지금 인터넷상의 여론이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어.봤니?"원수정의 기분이 몹시 좋은 듯했다."아니요."목소리를 듣자 하니 무슨 좋은 일이 있는 듯했다.“실검 없어졌어요?”“아니.아직 남아 있어.다만 주인공이 윤설의 엄마로 변했어.”"이혼하고 다시 합친 일이요?"그 일에 대해서 원유희는 낮에 이미 알고 있었다.근데 또 누군가가 그 일을 들추어냈다고?"이번에는 더 상세하게 밝혀졌어.글쎄 그 여자가 예전에 가난한 남편 몰래 돈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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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장

다만 김신걸이 손을 쓰기도 전에 윤설이 먼저 움직였다.정확히 말하면 윤설의 부모가 인터넷에 사진을 올렸다.부부 사진을.원유희가 사진을 확대했다.안경을 쓴 채 소파에 앉아 있는 남편은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키가 컸고 남들에게 엄숙한 분위기를 주고 있었다.하지만 미간에 은은한 웃음기가 배어 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젊었을 시절에 얼마나 멋쟁이였을지 알 수가 있었다.옆에 앉아 있는 아내는 사랑스럽게 남편에게 살짝 기대어 있었다.두 사람은 함께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금슬이 좋아 보이는 완벽한 모습을 드러냈다.누구나 이런 가정을 부러워할 것이다.어쩐지 윤설의 기질이 남다르다 했더니.부모님의 유전자를 이어 받은 것이라니.게시글은 윤설 아버지의 말투로 씌여져있었다.그는 가정상황을 똑똑히 밝히며 네티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고 했다.그의 해명 때문인지 외모가 사람의 마음을 쉽게 현혹시킨 것때문인지 네티즌들의 댓글은 점점 선의로 변했다.아빠 잘 생겼다!키다리 아저씨네!엄마도 예쁘시네.심지어 소프라노!잘 어울려!부부가 금슬이 좋아 보여서 부럽다.누군가가 질투심으로 인터넷에 각종 유언비어를 날조한 것이 틀림없어.......어차피 반대 의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부부가 직접 화목한 모습을 보여 모든 것을 해명했는데.원유희는 한 번 둘러보고는 홈페이지를 껐다.어떻게 되든 간에 윤설이 더는 자신을 귀찮게 하지만 않는다면 그랑 상관이 없는 일이니까.다만 윤설이 이렇게 큰 사태를 벌려놓고 기대에 미치지도 못했는데.그냥 여기에서 만족한다고?윤설의 부모가 직접 사진을 올려 진실을 밝혔고 게다가 마케팅 번호를 사서 조작한 탓에 네티즌들은 곧 조용해졌고 어떤 물보라도 뒤집지 못했다.원유희는 오히려 윤설이 다시 그녀의 일을 폭로하여 사단을 일으킬까 봐 걱정했다.하지만 조마조마하게 며칠을 기다려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윤설은 더 이상 그녀를 건들지 않았다.아마도 더는 약점이 없어서 그러는 것 같았다.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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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장

"이건 장미선이 자신의 가난한 남편을 버렸던 게 진실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거야!"원수정은 손가락으로 화면 속 장미선의 얼굴을 힘껏 찔렀다.말할수록 화가 나는 것 같았다.원유희는 세상 불합리한 모든 것에 분개하는 원수정을 보며 오버한다는 느낌이 들어 타일렀다."노염 푸세요.어차피 다른 사람의 가정사잖아요.그냥 그들이 우리를 더는 귀찮게 하지 않으면 되거잖아요."원수정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감정을 조절했다."맞아.나도 그들의 능청스러운 꼴을 보고 싶지 않아.그나저나 어떻게 왔어?엄마를 보러 온거야?""마침 지나가는 길에 들렀어요."원유희는 어딘가 찔린 듯 시선을 피했다.자신이 배 아파 난 자식을 원수정이 잘 모를 리가 없었다.하지만 굳이 따지지 않았다.그는 기분이 좋아서 웃으며 말했다."그럼 오후에 엄마랑 쇼핑하러 가자.맛있는 것도 먹고.오늘 저녁엔 여기에서 자고 가면 안 돼?하룻밤만이라도."원유희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오기 전에 이미 다 예상한 일이기도 하고."알았어요."오후에 원유희는 원수정과 함께 쇼핑하러 갔다.하지만 얼마 구경하지 못했다.그들이 늦게 나왔으니까.원수정은 유산을 한 원유희의 몸을 고려해 그를 데리고 예쁜 옷과 장신구 몇 개만 사고 쇼핑을 끝냈다.본인 건 아무것도 사지 않고.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그러나 원유희는 어릴 때부터 가정 형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치마 같은 것들을 한 번도 욕심 내본 적이 없었다.그가 입었던 엄청 비싼 첫 공주 치마.첫 구두.첫 나비 머리핀은 모두 당시 '고모'가 산 것이었다.그러다 김씨 가문을 떠나 출국하면서 원수정은 다시 궁핍하게 지냈다.나중에 아이를 셋이나 낳으면서 더 자신을 꾸밀 시간이 없었고.지금도 한마음으로 아이들 생각만 하고 있지 자신은 전혀 챙길 겨를이 없었다.반대로 원수정은 이미 이혼했고 40대에 이르러 일하러 나가는 것도 비현실적이다.그래서 돈이 나올 곳이 없는 지금 이혼할 때 상속한 돈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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