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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장

다만 김신걸이 손을 쓰기도 전에 윤설이 먼저 움직였다.

정확히 말하면 윤설의 부모가 인터넷에 사진을 올렸다.부부 사진을.

원유희가 사진을 확대했다.

안경을 쓴 채 소파에 앉아 있는 남편은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키가 컸고 남들에게 엄숙한 분위기를 주고 있었다.하지만 미간에 은은한 웃음기가 배어 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젊었을 시절에 얼마나 멋쟁이였을지 알 수가 있었다.

옆에 앉아 있는 아내는 사랑스럽게 남편에게 살짝 기대어 있었다.

두 사람은 함께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금슬이 좋아 보이는 완벽한 모습을 드러냈다.

누구나 이런 가정을 부러워할 것이다.

어쩐지 윤설의 기질이 남다르다 했더니.부모님의 유전자를 이어 받은 것이라니.

게시글은 윤설 아버지의 말투로 씌여져있었다.그는 가정상황을 똑똑히 밝히며 네티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고 했다.

그의 해명 때문인지 외모가 사람의 마음을 쉽게 현혹시킨 것때문인지 네티즌들의 댓글은 점점 선의로 변했다.

아빠 잘 생겼다!키다리 아저씨네!

엄마도 예쁘시네.심지어 소프라노!잘 어울려!

부부가 금슬이 좋아 보여서 부럽다.

누군가가 질투심으로 인터넷에 각종 유언비어를 날조한 것이 틀림없어.

......

어차피 반대 의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부부가 직접 화목한 모습을 보여 모든 것을 해명했는데.

원유희는 한 번 둘러보고는 홈페이지를 껐다.

어떻게 되든 간에 윤설이 더는 자신을 귀찮게 하지만 않는다면 그랑 상관이 없는 일이니까.

다만 윤설이 이렇게 큰 사태를 벌려놓고 기대에 미치지도 못했는데.그냥 여기에서 만족한다고?

윤설의 부모가 직접 사진을 올려 진실을 밝혔고 게다가 마케팅 번호를 사서 조작한 탓에 네티즌들은 곧 조용해졌고 어떤 물보라도 뒤집지 못했다.

원유희는 오히려 윤설이 다시 그녀의 일을 폭로하여 사단을 일으킬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조마조마하게 며칠을 기다려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윤설은 더 이상 그녀를 건들지 않았다.

아마도 더는 약점이 없어서 그러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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