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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장

거실의 제한된 공간은 그 강대한 압박감을 채 담지도 못했다. 그리고 그 압박감이 묵직하게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짓눌러 감히 숨을 크게 쉴 수가 없었다.

"형."김명화가 담담하게 웃으며 불렀다.

이에 김신걸이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너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유희를 집까지 바래다주느라고."김명화는 중요한 일을 건너뛰고 가벼운 일만 골라 말했다.

경찰은 즉시 다가가 인사를 하며 그들이 온 원인을 설명했다.

김신걸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경찰의 진술을 듣고 있었다. 깊고 검은 눈동자는 원유희와 거즈를 감은 그의 팔을 쳐다보고 있었다.

원유희는 땅을 쳐다보며 마음속의 불안함을 짓누르고 있었다.압박감이 장난이 아닌 시선도 받으며.

긴장하기 그지 없는 원수정의 몸에는 맞은 흔적도 있었다.그는 딸의 곁에 바짝 붙어 있었다.

모두 김신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의 말이 끝나자마자 윤설이 억울하다는 듯 눈물을 글썽이며 다가갔다."엄......엄마가 너무 화가 난다며 나를 끌고 와서 이치를 따지려 한 거야.그런데 원수정이 아빠랑 진정한 사랑이라며 제삼자가 아니라고 그러는 거야.원수정이 아저씨와 아줌마의 감정을 파괴한 것도 모자라 우리 부모님 사이의 감정도 파괴한 거잖아.그래서 진짜 참을 수가 없었어......”

"난......난 그런 말 한 적 없어."원수정이 반박했다."당신들이 들어오자마자 말도 없이 물건을 부순 거잖아."

그러나 그의 말은 완전히 무시 당했다.

"그리고 원유희 손에 난 상처는 본인이 직접 칼로 그은 거야.그러고는 나와 우리 엄마를 모함하는 거야."윤설이 눈물을 흘리며 계속 말했다.

"이건 내가 증명할 수 있어!"장미선이 말했다.

이에 원유희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친모녀끼리 증언을 하다니.참 우습네.착각하지 마.너희들이 찾아와서 일을 버린 거지 우리가 아니야.남의 집까지 찾아와서 행패를 부리고는 억울함을 외치는 사람은 또 처음이네.잘 봐.나와 엄마는 지금 모두 다쳤고 당신 둘은 머리카락도 흐트러지지 않았어.김명화가 막지 않았다면 일은 더욱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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