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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장

원수정의 표정이 순간 변해지더니 눈시울도 약간 붉어졌다. 하지만 그는 꾹 참고는 억지웃음을 지었다."난 유희만 엄마를 믿으면 돼.다른 사람들은 뭐라 해도 다 상관없어.엄만 오늘만 여기에 있을 뿐만 아니라 내일도 모레도 쭉 여기에서 지낼 거야.일단 일주일치를 묵고 봐야지.그리고 소비명세서는 전부 윤설에게 보내는 거야!아니야.따로 따로 보내야 되겠다.미쳐 날 뛰게 매일 매일 보낼 거야.더는 행패를 부리지 못하게."

"전 엄마와 윤정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된 일인지 더 알고 싶어요."원유희가 말했다.

"아무일도 없었어.그냥 작은 에피소드일 뿐이야.시간이 늦었으니 빨리 자.나도 잘거야."

원수정이 침대에 누웠다.

침대 옆에 서있는 원유희의 기분이 매우 우울했다.

바로 옆에 침대가 있었지만 원유희는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원수정이 자신과 옛적의 이야기를 하기 싫어하니 아무리 물어봐도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그래서 원유희는 아예 병실을 나섰다.

김명화가 보이지 않아 전화를 했다."어디죠?"

"집에.내가 뭐 계속 같이 있어줘야 되는 거였어?"

"아니요.오늘 일은 고마웠어요."원유희가 말했다.

"앞으로 답례를 할 기회가 많을거야."

통화가 끝난 후 원유희는 한동안 물끄러미 핸드폰을 주시했다.

기분이 정말 안 좋았다.

일파만파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김신걸 쪽에서 자신을 난처하게 하지 않을까 걱정까지해야 한다니.

아무래도 당시 김신걸의 표정이 엄청 차가웠으니.

하긴.당시 그가 윤설더러 '사과'하라고 그렇게 몰아붙였는데 김신걸이 무조건 마음이 아팠을 거야.

자신의 약혼녀이고 미래의 사모님이니까.

김신걸과 윤설이 결혼하는 게 사실이라면 그는 더욱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떠나야 했다.

하지만 지금 원수정이 병원에서 가지 않으려고 하니.만약 떠나려고 한다면 원수정도 데리고 함께 가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원수정을 홀로 이 곳에 남겨두어 윤씨네 식구들과 대응하게 한다면 일은 틀림없이 더욱 엉망이 될 것이다.

근데 같이 가면 애들 일이 들통나게 될 거고.

정말 귀찮아...

원유희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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