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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네, 전 그냥 이렇게 살려고요.”

원수정은 이런 원유희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곤 애가 잘못됐나 싶어 그녀의 이마에 손을 대며 물었다.

“얘 봐라, 뭔 일 있었어?”

“별일 없었어요.”

원유희는 원수정의 손길을 피하며 말하다가 멈칫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엄마, 우리 제도를 떠날까요?”

“왜?”

원수정은 어리둥절하게 되물었다.

“혹시 윤씨 집안 때문에 이러는 거라면 그럴 필요 없어. 난 그놈들이 전혀 두렵지 않아. 하지만 네가 떠나고 싶은 거라면 엄마는 얼마든지 함께 가줄 수 있어.”

예상 밖의 전개여서 그런지 원유희 얼굴에서 놀란 기색이 역력하였다.

“전 엄마가 반대하실 줄 알았는데요.”

“엄마는 그 집안사람들이 하나도 두렵지 않아. 그저 역겨울 뿐이야. 그리고 똥이 무서워서 피하니? 더러워서 피하는 거지.”

사실 이말고도 원유희는 또 다른 걱정을 안고 있었는데 바로 아이들이었다.

이제 기회 되면 아이들 얘기도 꺼내야 할 텐데…

원수정이 낮잠에 든 모습을 보고 갑자기 뭔 일이 생각난 원유희는 김신걸에게 문자를 보냈다.

‘윤설네 아버지가 병원에 왔을 때 잠깐 얘기를 나눴어. 그 사람이 얘기하더라. 이혼하고 솔로가 됐을 때 우리 엄마를 알게 되었대. 그니까 상간녀 같은 건 애초부터 없었어.’

어쨌거나 그녀는 오해받기 싫었고 김신걸한테 오해받는 것은 더더욱 싫었다.

앞으로 약혼녀가 심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자신한테 시비를 건다면 그건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이었다!

오후에 윤설은 약혼 식장의 일로 김신걸을 찾아갔으나 마침 김신걸은 일때 문에 외출하고 있었다.

그의 핸드폰은 테이블위에 놓여있었고 윤설이 바로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메시지 알람이 뜨자 윤설은 핸드폰을 가져왔다.

장금을 해제하고 메시지 내용을 확인 윤설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원유희 이 여유같은 년! 몰래 김신걸을 꼬시는 것도 부족해 이젠 윤정에게도 접근해?

윤설은 이런 어이없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런게 바로 그 엄마에 그 딸 뭐 그런 것인가?

반면 원유희는 자기가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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