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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장

윤설의 부모는 인터넷 사진에서 봤어서 알아보기 어렵지 않았다.

윤설은 김신걸의 팔을 다정하게 끼고 도발과 적대시가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긴 복도가 갑자기 좁아진 거 같았다.

원유희는 밥 먹으러 나왔다가 원수를 만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윤설뿐만 아니라 그의 부모조차도 원유희와 원수정을 뚫어지게 주시하고 있었다.

특히 장미선.약간의 경계와 원한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

김신걸의 깊고 예리한 검은 눈동자에 빠진 것도 잠시뿐.정신을 차린 후 원유희는 시선을 돌려 뒤에 있는 원수정을 보며 말했다.

“가요.”

원수정은 고개를 숙이고 가방을 힘껏 움켜쥔 채로 원유희를 따라 오른쪽으로 걸었다.빨리 이 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윤설은 그들의 뜻대로 되게 할 생각은 없었다.

"공교롭네.원유희."

윤설은 그들이 떠나려는 의도를 저지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지난번 인터넷 사건에 너까지 연루되게 해서 미안해.나를 탓하지는 않겠지?"

원유희는 발걸음을 멈추고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연루?난 오히려 그게 모두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기왕 사실대로 말한 이상 다른 사람을 탓하면 안 되지."

윤설은 속으로 잘난 척하는 원유희를 엄청 경멸했다.모든게 다 사실이다?그의 일도 포함한다는 건가?

아니면 자신이 김신걸의 아이를 가진 적이 있다고 알려주는 건가?

윤설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소개까지 했다.

"참.우리 부모님을 뵌 적이 없지?소개해 줄게.우리 아빠와 엄마셔.어제 귀국했어."

왜 이런 걸 말해주는 거지?

원유희는 그녀가 어떤 목적인지 알고 있다.자신에겐 부모님의 총애와 완벽한 가정이 있지만 원유희에겐 단지 제삼자인 어머니만 있을 뿐이라고.

적은 많고 아군은 적으니 누가 한 수 위인지 안 봐도 뻔했다.

"부모님께서 이젠 제성에서 지낼거야.다시는 헤어지지 않아도 돼."

윤설은 김신걸한테 기대어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원수정이 원유희를 끌어당겼다."누구는 엄마가 없는 것처럼 말하네.가자."

이때 장미선이 말했다."원수정.우리 그래도 '오랜 친구'인데. 이렇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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