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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장

윤설을 토벌하는 열기가 갈수록 높아지자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분석했다.

심지어 전문가까지 찾아 분석했는데 그 결과 각도와 자세로 보았을 때 그 추론들이 논리와 과학이론에 어긋난다는 점이다.

만약 원유희가 윤설을 밀었다면 왜 원유희의 몸이 관성에 의해 앞으로 기우러지지 않은거지?

이치대로라면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사람을 밀어버리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분석 결과가 내려지자 음모론이 일시에 크게 드러났다.

삽시에 원유희가 동정이 필요한 사람이 되었고 윤설은 나쁜 심보만 가득한 사람으로 되었다.

하룻밤 만에 사건에 반전이 생겼다.

원유희는 지금의 윤설이 얼마나 화가 나있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

그것도 그럴것이 인터넷은 양날의 검이었으니까.그러니 다른 사람을 폭로하려면 우선 자신의 모든 것이 깨끗하고 구린 부분이 없어야 하는 법이니.

하지만 원유희는 윤설의 부모까지 끌어들일 생각은 없었다.아마도 윤설에겐 부정적인 뉴스가 없어서 그의 부모를 건드린 듯 했다.

그것도 아니면 이 일을 꾸민 자가 윤설의 배후에 있는 김신걸을 봐서 이 정도에서 끝난 것일 수도 있고.

표원식이 손을 썼을 거야.틀림없어...

그가 이토록 진심일수록 원유희는 더욱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감동받은 거 아니야?"

갑자기 울려퍼지는 나지막하고 차가운 목소리에 원유희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타난 김신걸을 경악스럽게 바라보았다.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설마 엄마랑 통화한 내용을 다 들은 건 아니겠지...

"어젯밤엔 헛수고를 했나 보네."

김신걸이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내가 나서면 이 일을 억누를 수 있을 것 같아?"

원유희는 당황해하며 앞으로 두 걸음 다가갔다.

"아니.난 모르는 일이야.표원식은 내 친구야.그는 단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를 도운 것뿐이고.만약 내가 가장 먼저 그녀를 찾고 싶었거나 표원식이 손을 쓸 것을 알았다면 너에게 부탁하지 않았을 거야."

"그럼 내가 다른 사람이 윤설을 괴롭히도록 내버려 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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