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아빠가 대단해!의 모든 챕터: 챕터 171 - 챕터 180

1609 챕터

제171화

원유희는 김명화의 시선을 느끼고 다시 내려앉아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김명화는 시선이 들켰지만 아무렇지도 않아 했고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갔다.“비서가 왜, 안 좋아?”“다른 일 줘, 당신과 떨어져 있을 거야.”“너는 지금 내 말을 들을 수밖에 없어.” 김명화는 한 손은 핸들에 걸치고 다른 한 손은 차창에 걸쳤다.“그럼 모든 걸 까! 당신은 김신걸에게 네가 아이를 숨겼다고 말하고, 나는 당신이 그를 암살하고 죽이려고 했다고 말 할테니까.”원유희는 이 일에서 절대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나는 이미 한 걸음 물러섰으니 적당히 하는 게 좋을 거야.”김명화는 손가락으로 운전대를 리듬 있게 몇 번 두드리더니 고민하는 것처럼 마지막에 말했다.“그래! 편하고 사람을 안 만나는 일을 안배해 줄게…… 출납을 해! 괜찮아?”“알았어.”원유희는 만족했다.이 일은 특별히 누구와 상대할 필요도 없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다.전에 이 일을 해본 적이 없지만 원유희의 지적 수준으로는 문제가 없다.김명화의 힘으로, 그녀는 쉽게 재무부의 출납 업무를 얻게 되었다.그리고 동료들도 그녀에게 친절히 대했고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주었다.출근 시간 일이 없을 때는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떠들며, 맛있는 것도 먹었다.원유희는 새로 입사한 신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환경의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점심때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 험담을 들을 때까지만 해도.“사장님 여자친구야?”“만약 못생겼다면 절대 아닐 수 도 있지 만, 저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좀 가능하지 않겠어?”“아휴, 예쁘게 생긴 건 모든 일의 통행증이네! 우리 같은 사람들은 명문대에 들어가야 회사에 입사할 수 있고.”“그러니까, 그렇게 머리를 쥐어짜면서 까지 공부했잖아. 그런데 그녀처럼 얼굴로 들어온 여자들은 헤어지면 바로 쫓겨나겠지?”“그렇게 말하면 우리가 더 좋은 거야?”“실력이잖아!”여자 동료 몇 명이 웃고 떠났다.“오늘 오후에 주주총회가 있지 않아…….”뒤에 한 말들은 들리지 않았다.원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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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회의실 문을 두드리고 원유희는 들어갔다.회의실에서 엄숙하고 억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원유희는 입술을 오므리고 조심스럽게 재무총감을 찾았다.그러나 뜻밖에 깊고 예리한 검은 눈동자에 부딪혀 그녀의 발걸음이 단번에 멈추어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김신걸은 안쪽에 앉아 옆모습이 문을 향하고 있었다. 조각 같은 얼굴은 날카로워 보이며 카리스마가 넘쳐 무섭고 냉담하게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원유희?” 재무총감 정만청은 그녀를 일깨워주었다.원유희는 정신을 차리고 억지로 정만청 쪽으로 가서 서류를 주고 몸을 돌려 재빨리 떠났다.회의실을 나와서야 원유희는 비로소 숨을 돌렸다.재무부에 가지 않고 화장실로 갔다.침착이 필요했다, 침착해야 한다!화장실에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놀란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러웠다.왜 김신걸이 여기 주주총회에 있을까?하필이면 그녀가 회사에 온 첫날에?‘나 너무 재수 없는 거 아니야?’이제 김신걸은 그녀를 보았고 그녀가 김씨 회사에 있는 것도 알았으니 어떻게 될까?세면대에 받치고 있던 손은 이미 떨리고 있었다.그녀는 공황에 빠져 있었고 누군가 들어와도 별로 개의치 않았다.화장실 온 줄 알았다.그리고 그녀가 고개를 들어 거울에 비친 충격적인 검은 그림자를 보았을 때 온몸의 피까지 굳어버렸다.숨을 헐떡이며 급하게 뒤돌아 섰다, 등을 노출하는 것은 더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그녀는 목소리는 떨면서 말했다.“여…… 여기는 여자 화장실이야.”“너 여기서 뭐해?” 김신걸의 한기가 뒤섞인 분위기는 원유희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러서 숨을 쉴 수 없게 했다.그녀는 시선을 떨며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화장실…… 아니야, 내가 일자리가 없어서 여기에 왔어…… 네 앞에 나타날 줄은 몰랐어…… 고의가 아니야…….”왜 불가능했던 모든 일들이 순식간에 100% 확신된 일이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의?” 김신걸이 다가왔다. “확실히 너의 계획 아니야?”“아니지! 나 오늘 출근 첫날인데…….”“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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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숨이 끊어지려 할 때 몸이 가벼워지고 원유희는 바로 힘없이 떨어져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았다.머리를 숙이고 숨을 크게 몰아 쉬었다.1초만 더 늦었어도 그녀는 질식사할 것 같았다.턱이 조여오자 또 얼굴이 들렸다. 원유희의 흩어진 눈동자는 김신걸의 그윽하고 차가운 검은 눈동자를 마주하고 여전히 무서웠다.“어때, 느꼈어?” 약간 잠긴 목소리는 위험이 가득했다. “계속할까?”원유희는 고개를 저으려 했지만 턱이 잡혀 움직일 수 없어 입을 열어 말했다.“나는 그런 뜻이 전혀 없었어. 만약 내가 보고 싶지 않다면, 내가 제성에서 떠났으면 한다면, 너도 알다시피, 나는 꿈에도 떠나고 싶…… 응!”턱은 갑자기 조여온 힘에 으스러질 것 같아서 그녀는 소리 내어 흐느꼈다, 이쁜 얼굴은 살짝 일그러졌다.“밀당하는 거야?” 김신걸은 사악하게 웃는데 마치 악마와 같았다.원유희는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지금 김씨 회사에 남아 있는 행동이 오해 받기 쉬운 건 사실 이였다.휴대폰 진동 소리가 울리면서 일촉즉발의 위험한 분위기가 끊겼다.김신걸에게 걸려온 전화이다.턱의 구속이 이제야 풀렸다.김신걸은 전화를 받았다.”무슨 일 있어?”방금 전의 냉담한 목소리가 정상적으로 변했다, 상대방이 일반인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한다.원유희는 즉시 전화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했다.‘윤설.’원유희는 마치 자신이 죄를 지은 듯 숨을 죽이고 꼼짝도 하지 못했다.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른다. 김신걸은 답했다.“그래.”김신걸의 시선은 원유희의 짙고 검은 머리결에 떨어졌고 위에서 내려다보며 말했다.“여기 잘 있어라, 네가 어떻게 죽음을 자초하는지 한 번 보자!”그의 말은 마치 칼날처럼 원유희 얼굴의 부드러운 피부를 베었다.김신걸이 말을 마치고 떠났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원유희는 녹초가 되어 세면대에 기대어 있었다.입술이 또 따끔거렸고 방금 겪었던 재난 같은 경험을 일깨워주고 있다.다행히도 김신걸은 그녀에게 회사에서 꺼지라고 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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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이런 일을 네가 어떻게 장담할 수 있어? 회의실에서 못 본 것도 아니잖아, 그 두 사람은 아주 문제가 있어!”김명화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장담이요? 당연하죠! 세 아이는 완전히 뜻밖의 서프라이즈에요!’원유희는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동료가 그녀에게 휴대폰이 울렸었다고 알려줬다.핸드폰은 책상 위에 놓여있었다.마침 또 울리기 시작했다.원수정이다.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들고 밖에 나가 받았다.원수정의 목소리는 즐겁게 들렸다.“유희야, 너 김씨 회사에 출근했어? 어떻게 갔어? 김영의 뜻이야?”“아니요.”“그럼 누구야?”“제가 면접에 지원했어요.” 원유희는 얼버무렸다.다행히 원수정도 더 캐묻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원유희가 김씨 회사에서 출근하는 일은 정말 놀랍고도 기쁠 일 이였다. 또한 적지 않은 야망을 가지게 했다.예를 들면 원유희가 김씨 회사에서 한자리를 차지하는 것이고.그때 되면 김영이 없어도 그녀는 잘 지낼 수 있기 때문 이였다.“지금 어느 부서에서 일해?”“재무부.”“괜찮네!” 원수정은 기뻐했다.재무부는 어느 회사든 중요한 부서다.원유희가 이곳에 온 것은 첫째는 김명화에게 협박을 당했고 둘째는 여채아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서이다. 제일 마지막이 일이었다. 원수정이 무엇 때문에 기뻐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별일 없으면 저 끊을게요.”“그래, 일하고 있어! 좀 늦었지만 같이 밥 먹자, 축하해야지!”원수정의 기쁜 심정은 원유희의 냉담한 태도로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한다는 것?원유희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차피 아이들을 좀 늦은 통학버스를 타게 하면 된다.그녀는 여전히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야근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정시에 퇴근했다.원유희는 집에 돌아와 가방을 내려놓고 일찍 내려가 아파트 주변을 거닐었다.사실은 통학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핸드폰에 있는 시간을 보니 아직 10분이 남아 있었다.한가로이 인터넷 가십을 들여다보았는데.손예인의 일은 점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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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전화번호를 보자마자 원유희는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전화를 걸어보니 저장된 이름이 그녀로 하여금 극도로 불쾌하게 했다.통화음이 몇 번 울리고 연결되자, 그녀는 화가 나서 고함을 질렀다.“김명화, 아이들은!”“나랑 같이 있어.”원유희는 여러 차례 심호흡을 하며 욕설을 퍼부으려는 충동을 꾹 참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먼저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이다.“주소, 내가 갈게.”김명화는 전화를 끊고 앞에서 노발대발하는 삼둥이들을 보았다.조환은 플라스틱 칼을 들고 뒤에 상우와 유담을 보호하고 있다. 귀엽게 협박하고 있었다.“다가오면 칼로 찌를 거예요!”“아~ 무서워~” 김명화는 가슴을 가리고 말했다. “곧 너희 엄마가 오실 거야.”“나쁜 놈!” 유담은 작은 눈빛으로 그를 경계하며 바라보았다.“그 말 못 믿어요!” 상우.김명화는 두 남자아이의 얼굴이 보면 볼수록 눈에 거슬렸다. 김신걸과 완전 꼭 빼 닮았기 때문이다.매우 불쾌해했다.역시 유담이가 귀여웠다.김명화는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이리 와, 삼촌이 너에게 사탕을 줄게.”“낯선 사람, 나쁜 사람 음식은 먹으면 안 돼요.” 유담은 거절했다.“비켜요!” 조환은 노발대발했다.원유희는 호화로운 아파트를 찾아왔고 김명화가 문을 열어주었다.들어가자마자 조환이 칼을 들고 상우와 유담 삼둥이가 김명화를 완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이 보였다.원유희를 보았을 때 애들은 엉엉 울면서 달려들어 엄마를 불렀고 얼굴에는 억울함이 역력했다.원유희는 그들의 말랑말랑한 작은 몸을 꼭 껴안고 조여왔던 가슴이 조금 안심되었다, 애들도 틀림없이 많이 놀랐을 것이다.김명화가 어떤 강제적인 수단으로 그들을 데리고 왔는지도 알고 싶었다.김명화는 벽에 기대어 말했다.“애들아, 내가 너희들을 괴롭히지 않았잖아?”원유희는 그 말을 듣고 더 화가 나 벌떡 일어섰다.“지금 미친 거 아니야? 아직 어린애들인데! 그리고 왜 나 몰래 애들을 데리고 가? 내가 얼마나 놀랄지 생각 못했어?”김명화는 별로 개의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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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네, 김신걸의 사촌 동생이에요. 그는 김신걸에게 알리지 않았고 다른 목적이 있을 거예요. 김신걸과 사이가 안 좋거든요.”“알게 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질 거예요.”원유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도 모르는 것이 아닌데 또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아이 셋, 도대체 어떻게 숨겨야 안전할까?지금 김신걸의 곁에 또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그의 일에 초 치는 격 아닌가?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만약 괜찮다고 하면, 아이들을 저의 집에서 생활하게 해요.”표원식이 말했다.“생활…… 교장님 집에요?” 원유희는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어떻게 그래요? 안 되죠.”“저 혼자 살아요, 집에 아주머니도 돌봐주시니, 언제든지 와서 아이들을 볼 수도 있고, 제게 별로 큰 영향을 주지 않아요.”원유희는 표원식에게 폐를 끼치기 싫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표원식은 아이들의 교장으로서 아이를 좋아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다. 심지어 삼둥이의 “아빠”가 갈수록 입에 너무 맞아서 이제는 고치려고 해도 고치지 도 못한다.“아이들이 동의했어요.”‘애들이 동의하지 않겠냐고, 오히려 간절히 바랬겠지.’“저…… 너무 미안해요, 정말로…….”그녀는 지금처럼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빚졌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괜찮아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한테는 별 영향을 주지 않아요 부담 같지 마세요.”“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원유희는 쑥스러웠다.“이럴 때 일수록 서로 돕고 하는 거죠.”원유희는 그의 말 뜻을 안다.그래도 자신이 더 이득을 보는 것 같아서.하지만 그녀도 정말 어쩔 수 없었다.진짜 애들이 들키면 그때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아이들이 막 안정되었고 재무부는 회식을 하려고 한다.원유희는 원래 표원식에게 아이들의 물건을 보내기로 했는데, 결국 지체되어 시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회사의 신인으로서 안 간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재무부에는 남자 직원도 있고 여자 직원도 있는데 다들 주량이 아주 좋았다!한 입에 한 잔 원샷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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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김신걸은 늘씬한 몸매로 서서 범접할 수 없는 냉담함과 침묵을 발산하고 있었다.원유희가 전화하는 소리만 들렸다, 낑낑거리며 말했다.엘리베이터가 열리자 김신걸은 긴 다리를 내딛고 세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나갔다, 마치 모두 원유희를 모르는 것과 같았다.원유희는 얼굴을 젖히고 실눈을 뜨고 엘리베이터 위의 숫자를 바라보았다.“응? 왜 또 올라왔어?”다시 내려가야 한다.원유희는 전화로 주소를 말한 후 입구 계단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술에 취해 오랫동안 서 있을 힘이 없어 계단에 쪼그리고 앉을 수밖에 없었다.한 손으로 턱을 괴고 먼 곳의 별빛 아래 흐릿한 네온사인으로 물든 야경을 바라보고 있다.마치 이 순간만큼은 그녀 자신의 시간인 것 같았다.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여채아를 죽인 살인자를 찾을 필요도 없고, 그녀를 위협하는 김명화가 없고, 들킬까 봐 걱정하는 아이들도 없고, 그녀를 컨트롤하는 김신걸도 없다, 모두 없다…….위층 식당 룸에서 여러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윤설은 전화를 받으러 갔다가 돌아와 김신걸에게 귓속말을 했다.“나 급한 일이 있어서 처리해야 하는데, 너와 함께 할 수 없을 것아. 다음에 같이 있어줄게, 괜찮지?”“일부터 처리해, 내가 바래다줄게.” 김신걸은 그녀의 임시적인 변덕을 용납했다.“아니야, 호텔에서 택시를 잡으면 돼.” 윤설은 다른 사람에게도 인사를 하고 가버렸다.이 식사는 원래 윤설에게 인맥을 늘려 주려고 준비한 피아노 공연을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김신걸이 있어서 설령 윤설이 먼저 떠났다 해도 감히 의견이 있을 사람은 없다.의견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꺼이 지속적으로 합작하려고 한다.김신걸은 몇 모금 먹지도 않은 음식을 보고 갑자기 입맛이 떨어져 룸을 떠났다.고건은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과 사이 좋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원유희는 계단에 앉아 머리를 꾸벅이며 거의 잠들었다.밤보다 더 어두운 차 한 대가 앞에서 멈추었다.차에서 사람이 내려 원유희를 거칠게 차 안으로 끌고 들어갔다.“아, 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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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응!”원래 머리가 어지러운데 이렇게 흔드니 더 어지러웠다.턱이 조여오자 어쩔 수 없이 얼굴을 들어 깊은 눈동자와 마주했다.“내가 누구야?”아직 얼떨떨했던 원유희는 그 위압적인 소리를 들은 후 몸이 움츠러들었다. 마치 공기도 갑자기 차가워진 것 같았다. 시선이 좀 밝아지기 시작하면서 멍하니 어두컴컴한 공간 안에 바로 눈앞에 있는 조각 같은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너무 악마 같았다!“너는…….”“너의 교장이 아니라서 실망했어? 응?” 김신걸은 그녀의 턱을 쥐고 있는 손을 더욱 위로 들어 올렸다. 검은 눈동자는 매우 위험했다.원유희의 목선은 그에 인해 곧게 드러났고 아름답고도 연약했다.“네가 왜…… 여기 있어? 너랑 상관없어…….”“맞아, 나와 상관이 없어. 하지만, 네가 내 눈에 거슬렸어.” 김신걸은 말을 마치고 그녀의 손을 잡고 팔을 잡아당겨 차에서 내렸다.“아!” 원유희는 당황했다.방에 들어섰고 끌려오면서 놀라는 바람에 머리가 점점 맑아진 원유희는 두렵기 시작했다.비록 여전히 머리가 많이 무겁지만, 적어도 그녀는 김신걸을 알아보았고, 이 갑자기 나타나는 무서운 남자를 두려워했다.“먹을 것 준비해와.” 김신걸은 그녀의 황홀한 눈빛을 무시하고 입을 열고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을 했다.원유희는 반응이 느려서 알아들은 듯 못 알아들은 듯 김신걸을 멍하니 바라보며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귀엽기만 했다.김신걸은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긴 다리가 각별히 눈에 띄었으며 어두운 두 눈동자는 소리 없이 그녀를 응시했다.원유희는 눈을 두 번 깜빡이며 입으로 중얼거렸다.“그…… 그럼 내가 아무거나 좀 할게…….”‘어디 좀 아픈 거 아니야? 내가 이렇게 취했는데 음식을 해달라고?’냉장고를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었다.쪼그려 앉아 아래 냉동고를 열고 냉동 만두를 꺼냈다.들고일어났다.위에 닫지 않은 냉장고 문에 머리를 박고 펑 소리를 냈다.“우…….”원유희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거실에 앉아있던 김신걸이 인기척을 듣고 벌떡 일어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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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일 다 끝났어, 너는? 아직 호텔에 있어?” 윤설이 물었다.“아니.”“배불리 먹지 못했으면 나랑 같이 좀 더 먹을래? 오늘 밤 정말 미안했어.”원유희의 입과 코가 막혔지만 처음에는 여전히 얼떨떨했다, 시간이 길어지자 숨을 쉬어야 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그녀는 얼굴을 가린 큰 손을 있는 힘껏 떼려고 했다, 그러나 그 손은 쇠붙이처럼 견고했다.아무것도 못하고 발버둥만 쳤다.김신걸의 시선은 원유희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윤설과의 통화하는 말투는 아주 침착했다.“괜찮아.”“너 지금 어디야? 이제 쉬어야지?” 윤설이 웃으며 물었다.“서재에 있어. 아직 안 잘 거야.”“그럴 줄 알았어, 아주 조용하네. 그래, 바쁜 사람, 일을 보세요!”“음.”통화가 끝난 후에야 김신걸은 원유희 얼굴에 있는 손을 놓았다.신선한 공기가 즉시 폐로 흡입되자 원유희는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콜록콜록! 뭐 하는 거야…… 콜록콜록!” 가까스로 멈추고 그녀는 기침으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있는 눈동자를 들어 김신걸을 초점도 맞추지 못한 채 바라보았다. 머리는 산소가 부족했지만 누구랑 통화를 했는지 뚜렷했었다.“윤설이지? 들킬까 봐 무서우면 너는 여기 있지 말아야 해.”김신걸은 그녀의 턱을 다시 움켜쥐고 집요하게 그녀를 들어 싱크대 옆으로 눌렀다.“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지?”원유희는 입술을 깨물고 신음 소리를 냈다. 김신걸 조금만 힘을 더 하면 턱이 얼굴과 분리될 것 같았다, 그녀는 아픔을 참으며 눈살을 찌푸렸다.그래서, 일이 이렇게 된 게 다 그녀의 잘못이란 말인가?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김신걸 앞에 나타났는지도 모른다.“네가 자초했으니 내 탓하지 마!”김신걸의 얼굴이 다가왔다.“주동적으로 다가오는 여자를 거절할 남자는 없어…….”원유희의 놀란 작은 입술은 그에게 순식간에 삼켜져 버렸고 그녀는 목이 메었고 호흡이 가빠졌다.그녀는 반응하고 발버둥을 쳤다.“가자!”입술이 따끔거렸지만 원유희는 여전히 반항했다.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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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이어 김신걸의 악마 같은 사악한 목소리였다. 검은 눈동자는 포악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감히 나를 위협해? 너 사는 게 질렸어?”“아 아파…….”원유희의 맑고 청아한 얼굴은 구겨져 간신히 소리를 냈다.“그래, 나도 무서울 게 없어…… 그러니까…… 네가 지금 당장 나를 억제한다고 해도 네가 떠나자마자 나는…… 나는 목을 베어 죽을 거야. 믿지 못하겠으면 한 번 해 봐…….”그녀의 술 취한 목소리는 부드럽게 들리지만, 그한 마디, 그한 글자에는 모두 목숨을 걸었다.김신걸은 그녀의 턱을 꽉 잡고 있는데, 그녀의 얼굴이 너무 작아서 한 손에 다 들어왔다.“삼정구열의 모습, 누구를 위해 자신을 옥처럼 지키는 거야? 응?” 뿜어져 나오는 살기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그 교장 선생님을 많이 좋아하나 본데!”“아니야, 난 그냥…… 그냥 냉전을 할 거면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김신걸은 그녀를 힘껏 밀치고, 얼굴은 흉악하여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살기로 가득 차 있었다.“너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인지를 똑똑히 교장한테 가르칠 거야.”말을 마치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원유희는 문을 닫는 소리를 듣고 온몸의 곤두섰던 신경이 풀렸다.자신이 싱크대 위에 앉아 있다는 것을 잊고 바로 위에서 떨어져 머리를 펑 하고 땅에 박았다.“아!”원유희는 아픔을 감지하지 못한 듯 어질어질 일어나 방으로 돌아갔다.샤워를 하려고 했지만 몸이 비틀거려 침대에 쓰러져 그대로 쿨쿨 잠이 들었다.눈을 뜨니 이튿날 아침이다.자신이 죽은 개처럼 뻗어 잔 것을 발견했고 특히 이마의 따끔한 통증이 몰려왔다.욕실에 들어가 거울을 보고 그녀는 깜짝 놀랐다.이마는 크게 부어 올랐고 중간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상처에 핏자국이 있었다.원유희는 서둘러 병원에 갔고 회사에 전화를 걸어 한 시간 동안 휴가를 낼 준비를 했다.그러나 최근의 통화기록의 표원식과의 5초 통화시간을 발견했다.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술에 취해 표원식의 전화를 받았던 것을 떠올렸다, 그런데 김신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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