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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 Chapters

제151화

그러나 김신걸은 더 추궁하지 않았다.원유희는 기분이 다운되고 머리가 어지러운 채 그의 가슴에 기댔다.자신이 원수정의 조카딸일 때도 온갖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녀의 친딸이 된다면, 김신걸은 자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는가?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극도의 두려움에 김신걸의 품에서 가볍게 떨기 시작했다.김신걸은 옆에 있던 검은 양복 재킷을 원유희의 드러난 어깨와 떨리는 몸에 덮어줬다.밀폐된 차 안은 침묵이 흐르고 답답했다.원유희는 갈팡질팡하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깨어나 보니 이미 어전원이었다.날은 이미 밝았었고, 시간을 벌써 10시가 다 되어갔다.그녀는 차 안에서, 김신걸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던 것이다.침대 위에는 또 한 벌의 새 옷이 놓여 있었다.원유희는 옷을 갈아입고 방문을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해림은 그녀를 보고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아가씨 일어나셨어요, 음식을 준비해 놨어요. 지금 드실 건가요?”“김신걸은요?”“김선생님은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하셨습니다.”“저 안 먹을래요. 먼저 집에 가고 싶어요. 감사합니다.”원유희는 말을 마치고 바로 떠나려 했다. 마치 조금이라도 더 있으면 자신의 문제점들이 발견될 것처럼.“제가 차를 준비해 놓을게요.”원유희는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고 차를 타고 어전원을 떠났다.그녀가 사는 동네, 집으로 돌아왔다.문에 들어서자 여전히 탁자 위에 놓인 휴대폰이 보였고 아이들은 집에 없었다.휴대폰을 들고 표원식에게 전화를 걸었다.“어때요 괜찮아요?” 표원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저는 괜찮아요, 집안에 일이 좀 있어서요. 어젯밤에 너무 죄송했어요, 저…… 저도 그때 갑자기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아이들에게 찾아가라고 시켰어요.”“괜찮아요. 중요한 건 애들이 엄마 걱정을 해서 밤새 편안하게 자지 못했어요.”“바로 갈게요. 교장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원유희는 전화를 끊고 택시를 타고 학교로 갔다.삼둥이는 엄마만 보고 서럽게 뛰어와 엄마의 다리를 부둥켜안고 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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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상대적으로, 그 남자의 말을 더 믿을 수가 없다.물어보기만 하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전화를 받음. “고모…….”“저녁에 고모가 밥을 해 주러 갈게, 특별히 먹고 싶은 거 있어? 고모가 야채를 사서 갈게.”원수정의 기분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카딸에게 밥을 해 주는 것이 매우 행복한 일인 것 같았다.예전이라면 원유희의 마음은 얼마나 고맙고 따뜻했을까, 하지만 지금은…….“유희야?”“예…….”“왜 말이 없어?”“점심 드셨어요? 만나서 같이 밥 먹을까요?”“지금? 고모가 식당을 알아보고 룸으로 예약할까?”“좋아요.”원유희가 룸으로 들어갈 때 원수정은 찻잔 두 개에 차를 따르고 있었다.분명히 종업원이 하는 일인데 그녀가 친히 하고 있었다.“유희 왔어!”원수정은 메뉴를 탁자 위에 놓으며 말했다.“빨리 봐봐, 좋아하는 것이 뭐가 있는지 봐봐.”원유희는 가방을 한쪽에 놓아두곤 그럴 기분이 없어 보였다.“다 괜찮아요.”원수정은 그녀가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물었다.“왜 그래?”원유희는 자리에 앉아 침울한 얼굴로 시선을 떨구고 말을 하지 않았다.원수정은 또 물었다.“퍼펙트 성형 직원들이 또 널 힘들게 하니? 그들은 머리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네 백이 누군지 모르는 거야?”“됐어요, 주문하세요!”원수정은 그녀의 얼굴이 약간 수척한 것을 보고, 단지 그녀가 배고파서 그럴 거라고 여겼다.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빠르게 시켰다.종업원이 나가자마자 원유희는 끝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혹시 제 친엄마세요?”“뭐?” 원유희는 고개를 들고 원수정을 똑바로 쳐다보았다.“어떤 남자가 저에게 그랬어요. 그 사람이 제 아버지이고, 고모가 제 어머니라고, 처음부터 저를 낳고 외삼촌에게 보내서 키우게 하셨다고, 이게 정말 사실인가요?”원수정의 얼굴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누가…… 누가 그랬어? 사실 아니야!”원유희는 원수정이 애써 숨기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갑자기 다운되었다.“그럼 사실이 아니라면 친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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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종업원이 들어와서 그녀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들어갈지 물러갈지 몰랐다.원유희는 인기척을 느끼고 몸을 들어 얼굴의 눈물을 닦았다.종업원의 손에 들고 있는 요리를 보고 올라온 음식을 환불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는 정말 입맛이 하나도 없어서 먹을 수 가없었다.원수정의 선의를 항의하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고집이었다.“계산해주세요!”“그럼 이 음식들을 포장 해드릴 까요?”원유희는 일어섰다.“아니요, 당신들이 드세요!”종업원의 의아한 눈빛을 뒤로하고 룸을 떠났다.계산하려 하는데 원수정이 이미 돈을 지불했다.원유희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몸을 돌려 가버렸다.밖의 햇빛은 뜨겁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머리가 어지럽고 아팠다.누가 그녀에게 답을 줄 수 있을까? 어떻게 자신의 친부모조차도 거짓일 수가 있는지? 도대체 그럼 진짜는 있는 것인지?집에 돌아간 후 원유희는 아무런 힘도 없이 침대에 쓰러져 누웠다.핸드폰이 가방에서 한참 동안 울렸다 겨우 일어나서 전화를 확인 했다.학교인 걸 보고 정신이 번뜩 들었다.“여보세요?”“엄마, 우리 오늘 학교에서 자도 돼요?” 조환이 물었다.“다른 친구들도 같이 있어요!” 유담이 옆에서 소리쳤다.“하룻밤만용!” 상우가 말했다.원유희는 무엇이든 다 아이들이 원하는 걸 들어주었다.“그래.”이럴 때는 그녀 스스로도 마음을 케어 하기에도 벅차기에 아이들을 마주하려면 더 뜻대로 안 될 것 같았다…….원유희는 침대에 누워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잠이 들었다.눈을 떴을 때 이미 날은 어두워져 있었다.그녀는 일어나 간단히 음식을 만들어 먹고, 바닥에 앉아 TV이를 틀었다, 코믹 예능을 보고 있지만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옆에 있는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핸드폰을 보고 원유희는 거의 반응을 잃었다.원수정이 왜 또 연락이 오는 걸까?걱정일까?지금의 걱정은 또 필요 있을까?그녀는 안 받았다.전화 소리가 멈추자 문자 소리가 울렸다.문자를 확인했다.[유희야, 이 일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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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나 분명히 크게 소리를 지르지 않았잖아?’“맞아, 알지. 또 더 하고 싶은 말 있어?” 김신걸은 그녀의 귀를 물어뜯을 뻔했다.원유희는 괴로워 눈살을 찌푸리더니 고개를 숙이고 김신걸의 검지를 덥석 깨물고 이를 악물었다.김신걸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손은 빼지 않고 참고 웃으며 그녀를 물었다.“물어뜯어 버리고 싶어? 응?”그렇다, 원유희는 그의 손가락을 물어 부러뜨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럽다.그녀는 원망하지 않겠는가?어머니를 대신해서 빚을 갚는 것이 바로 그녀의 운명이라는 말인가?결국 어쩔 수 없다는 건가, 김신걸은 심지어 더 이유가 충분해졌다!그의 눈에는 딸이 조카딸보다 더 천한 핏줄에 가까웠으니.원유희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오후였다.몸은 움직이기도 전에 이미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그녀는 옷을 입고 심하게 욱신거리는 몸을 이끌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로비 소파에서 가방을 찾고 있다.어젯밤에 돌아왔을 때 김신걸에게 거칠게 당하고 가방은 소파를 지나다가 떨어진 것을 기억했다.해림이 다가왔다. “아가씨, 이것을 찾으세요?”원유희가 고개를 돌리자 해림의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바로 그녀의 가방이었다.“감사합니다.” 그녀는 떠나려고 했다.“어디 가?” 낮고 위압적인 목소리가 울렸다.원유희는 몸을 주춤했다, 그녀는 이 시간에 김신걸이 아직 집에 있을 줄은 몰랐다.시간을 보니 벌써 점심이었다.업무가 그렇게 많은 사람이 드래곤 그룹에 가지 않았다니.“나 갈게.” 원유희의 목소리는 잠겨서 소리가 낮았다.김신걸은 그녀를 힐끗 보고, 거스를 수 없는 명령을 했다.“이리 와서 식사 하고 가.”말을 마치고 식당으로 갔다.원유희는 우뚝 솟은 그의 뒷모습을 보고 도무지 압박감을 무시할 수 없었고 또한 김신걸이 성질 낼까 봐 두려워했다.어젯밤에 일어난 일 때문에 지금도 김신걸을 보면 여전히 두려웠다.그녀는 가방을 내려놓고 식당으로 갔다.김신걸은 이미 앉아서 점심을 다 차려 놓았다.원유희는 김신걸 아래 가장 가까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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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유희야, 네가 김영에게 말했니? 그래?”원수정은 침착하지 못하고 다급하게 물었다.“지금 김영이 와서 나에게 이전에 아이를 낳은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는데, 네가 말한 거야? 허영휘는 돈을 줘서 말하지 않을 텐데!”“저 아니에요.” 원유희는 더 이상 그녀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끊어요.”핸드폰을 옆에 두고 젓가락을 들고 다시 밥을 먹는다.김신걸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원유희는 그가 이미 모든 것을 간파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네가 김씨 일가에 말했어?” 원유희가 물었다.“무슨 문제라도 있어?” 김신걸이 반문했다. 손을 뻗어 원유희의 턱을 쥐고 들어 올리며 천천히 말했다.“내가 기다린 것이 바로 오늘이야. 그 늙은이가 애써 들인 것이 도대체 어떤 년인지 보여주는 날.”원유희는 매와도 같은 검은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았고, 무서워 살짝 떨렸다.“미워?” 김신걸은 그녀를 쏘아보았고, 얼굴의 흉악한 웃음은 악마와 같았다. 원유희가 말하기도 전에 말했다.“원유희, 탓하려면 자신이 재수가 없는 걸 탓해!”턱을 풀어주었다.그의 손에 꽉 잡힌 느낌과 거칢은 여전히 피부에 남아 있다.“반년 아직도 유효해?” 원유희가 물었다.김신걸은 얼굴을 살짝 돌려 말했다.“당연하지.”원유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답안만 얻으면 충분했다.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여채아를 죽인 범인을 찾은 후에 미리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것은 속임수였다.그녀는 김신걸의 곁에 있는 매 순간마다 고통스럽다, 항상 알 수 없는 위험에 처해있다.이곳의 모든 시비에 그녀는 더 이상 참여하고 싶지 않다.애들을 데리고 그들만 잘 키우면 된다.원유희는 집에 돌아와 문을 열자마자 방에 앉아 있는 원수정을 보았다.눈을 보아하니 방금 울었던 것 같다.“김영이 나와 이혼하려고 한다.”원수정이 슬퍼하며 말했다.“제가 말한 게 아니에요.”“알아, 김신걸이 말했어, 그는 내가 버림받기를 간절히 바랬어!” 원수정의 표정은 눈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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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원수정이 밖에서 그녀의 이름을 한 번씩 부를 때마다 그녀의 감정을 더욱 불안하고 더욱 가라앉을 뿐이다.아마도 원유희가 더 이상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원수정도 지쳐서 떠났다.원유희는 문에 기대어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이 혼란 속에서 그녀는 지금 초래될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생각했다.바로 김영과 이혼한 원수정이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세 아이를 숨긴 원유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이다.원유희는 생각할수록 당황스러웠다.그래서 원수정은 김영과 이혼하면 안 된다는 말인가?‘어떡하라고? 설마 정말 김신걸을 찾아가서 자기 아버지를 설득시키라고?’‘이건 너무 기상천외한 일이지?’김영 부자가 같은 성씨만 아니었다면 이미 물과 불인지 오래었다.그리고 이번에 김영 부부의 이혼을 초래한 것도 그의 수단인데, 그가 어떻게 포기를 할 수 있겠는가?원유희는 머리를 문에 기대어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아무런 확률도 없지만 아이들을 숨기기 위해 해볼 수 밖에 없었다.고건은 사무실에 들어가 심사에 필요한 중요한 서류들을 제출했다.김신걸이 확인하면서 말했다.“김영이 원수정과 이혼하려고 하나 원수정이 동의하지 않고 냉전 중이야. 김영은 이미 집에서 나왔고.”“아무도 내 계획에서 빠져나갈 수 없어.” 김신걸의 표정은 음산했다.“그렇습니다.” 고건은 원유희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서류 확인할 때 김신걸의 손가락에 난 상처를 보고 멍해졌다.“대표님 손가락 다치셨어요?”김신걸은 손을 들어 검지의 이빨 자국의 선명한 붉은 점들을 그윽하게 쳐다보았다.“고양이가 물었어.”고건은 표정관리를 다시 하고 더는 물어보지 않았다.원수정의 일은 원유희에게 영향 주지 않은 것 같다.몸에 있는 핸드폰이 진동해서 꺼내 보았는데, 카운터에서 전화가 왔다. 고건은 전화를 받고 끊었다.“대표님, 윤설씨가 찾으십니다.”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잠시 놀랐다.전용 엘리베이터는 곧장 아래로 내려오고, 김신걸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접객 실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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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원래는 김신걸을 찾아 원수정의 일을 말하려고 했는데, 보아하니 말할 수 없을 것 같았다.떠날 수밖에 없었다.고급 레스토랑에서의 만찬.윤설은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면서 얼굴에는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출국해서도 내내 잊지 못했다.몇 년이 지난 오늘 그는 이전보다 더 매력적이었다.다행히 그녀도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네가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두었는데, 나는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윤설이 말했다.“내 마음속의 너는 줄곧 훌륭했거든.”김신걸의 눈빛은 살짝 집중하고 그녀를 보고 있었다.“너는 하나도 안 변했네.”윤설은 우아하게 웃었다.“왜?”김신걸은 웃기만 하고 말은 하지 않았다. 술잔을 들어 그녀와 부딪히고 얇은 입술로 와인잔을 들어 컵을 적셨다.윤설은 술잔을 내려놓고 물었다.“너는 지금 이렇게 성공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없어.”윤설은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에는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원유희는 방에서 삼둥이와 놀고 있다.옆에 있는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확인하니 라인의 전화였다. “여보세요?”“저예요, 내일 퍼펙트 성형외과에 계세요? 제 친구가 상담하러 가고 싶어 해서요. 그녀는 사각 턱이에요, 수술 가능하죠?” “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의사에게 물어봐야 합니다.”“알고 있어요, 그때 가면 저의 소개로 커미션을 챙겨가세요.”“감사합니다!” 원유희는 흥분을 참았다.“아니에요, 소개만 해줬어요, 지난번에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요.”“그건 괜찮아요, 다들 일도 많고 바쁘시잖아요?”라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만약 이 주문이 성사되면, 그녀는 적지 않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정말 잘 됐다!이렇게 기쁜 순간에도 김신걸의 위치를 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오랜만이다, 드래곤 그룹이 아니었다.낮에 김신걸과 그 여자의 같이 걸어가던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 분명히 함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 어렵지 않았다.개의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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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뭐라고요?” 원유희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심각해요?”“엄지손가락만 한 물집이에요, 이미 의무실에서 처리를 했어요. 제가 학교를 대표해서 사과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조심하지 못했어요..”표원식은 진심으로 사과했다.“지금 제 사무실에서 놀고 있는데, 언제쯤 오실 건가요?”원유희는 자신의 이마를 만졌는데 너무 놀라서 차가워졌다.“괜찮으시다면, 제가 밥을 먹고 갈게요. 제가 지금 손님에게 밖에서 식사대접을 하고 있거든요.”“네.”엿듣던 라인은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몸을 돌려 자리로 돌아왔다.전화를 마친 원유희가 돌아왔다.라인이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동료가 저를 찾네요, 아무 일도 없어요.”원유희와 라인은 밥을 먹고 떠나려 했다.라인이 데려다 준다고 하자 원유희는 거절했다.그녀는 퍼펙트 성형병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택시를 타고 바로 학교로 가야 했다.그러나 그녀는 가는 길 내내 자신이 미행당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라인의 차는 학교에서 멀지 않은 커브길에서 멈추고 원유희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의심스러워했다.‘설마 그 교장을 만나러 온 건 아니겠지?’하지만 원유희가 전화할 때의 말투로는 아닌 것 같았다. 아무래도 다른 일을 위한 것 같았다.그렇다면 어떤 일이 원유희를 이렇게 당황하게 했을까?원유희는 표원식의 사무실에 도착했고 유담이 소파에 앉아 앞에 작은 책상 위의 유니콘을 들고 '달리기'를 하며 즐겁게 놀고 있는 것을 보았다!“엄마!” 유담은 엄마를 보고 큰 눈을 반짝였다.원유희는 다가가 유담이의 통통한 다리 종아리 위치에 있는 물집에 물약이 발린 것을 보았다.표원식이 말했듯이 엄지손가락 크기이다.“규정에 따라 학교는 배상을 해야 합니다.”표원식이 말했다.원유희는 바삐 일어섰다.“아니에요, 물집이 크지도 않아요.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이것은 크고 작은 문제가 아니에요. 학교가 잘못했으니 당연히 배상을 해야 해요.”그는 박학다식해 보이는 안경을 밀면서 고집했다. 모르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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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원유희는 아이들을 저녁에 학교에 묵게 하고 어전원으로 갔다.대문 앞에 들어서자 멀리서 김신걸의 차가 보였고, 그녀는 마음이 불안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용기를 낼 수밖에 없다.그녀는 홀까지 빠른 걸음으로 뛰다시피 들어갔다.고개를 들어 홀 안의 한 장면을 보고 선 발걸음이 갑자기 멈추었다.소파에는 김신걸이 앉아 있었는데, 그가 안고 있는 여자가 바로 드래곤 그룹에서 봤던 그 여자었다.김신걸은 그녀를 보고 검은 눈동자가 잠시 놀랐지만 품속의 여자를 놓지 않고 계속 안고 있었다.윤설은 이상함을 깨닫고 얼굴을 돌려 홀 입구에 나타난 청아한 모습의 소녀를 보고 몸을 곧게 펴고 앉았다. 얼굴에는 별로 어색함이 없었다. 정상적이고 자주 있는 일인 것 같았다.원유희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호기심이 가득 들어 있었다, 왜 여기에 다른 여자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였다.“미…… 미안해…….”원유희는 자신이 마치 다른 사람의 금지구역에 침입한 경망스러운 사람처럼 느껴져 사과한 후 몸을 돌려 급하게 도망쳤다.어전원을 뛰쳐나오고 심장이 계속 미친 듯 쿵쾅쿵쾅 뛰고 있다.그 여자가 여기에 있을 줄을 미처 생각지도 못 했다. 어떻게 알았겠는가?원유희는 앞으로 몇 걸음 걸으면서 마음속으로는 조금씩 계획을 세웠다.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김신걸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렇게 쉽게 받지 못할 줄 알았는데 전화를 걸자마자 바로 받았다.상대방은 나지막하고 위압적인 소리로 말했다.“무슨 일이야?”“내가 일부러 방해하려고 한 것은 아니야, 그냥 네가 사정을 봐줬으면 하는 일이 있는데, 엄마 일인데 한 번 도와주면 안 되겠어…… 엄마 이혼에 관한 일?” 원유는 말했다.“지금 조건 거는 거야?” 김신걸의 목소리는 휴대폰을 사이에 두고도 짙은 냉기를 느낄 수 있었다.“숨긴 것은 확실히 그녀의 잘못이지만 네가 뒤에서 김씨에게 힘을 가하지 않았더라면 김영도 이혼하지는 않았을 거야. 만약 네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어전원에 계속 눌어붙어서 안 떠날 거야 그렇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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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이전에 휴대폰에 저장했던 김명화의 번호를 삭제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였다.게다가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두 사람은 당연히 연락을 하지 않는 게 맞았다.지금 김명화가 무슨 일로 전화를 한 것일까?“엄마, 나쁜 사람이에요?” 상우가 물었다.원유희는 정신을 차리고 그의 작은 머리를 어루만졌다.“아니야.”아이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아무렇지 않게 베란다에 가서 받았다.“무슨 일로 왔어?”“아파트 앞이야, 내려와 잠깐 얘기해.” 김명화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의 의도를 알아들을 수 없었다.“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어떻게 그럴 필요가 없겠어? 너한테 공유하고 싶은 재미있는 일이 있는데.”원유희는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김명화와 공유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난 관심 없어.”김명화는 그녀가 전화를 끊으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만약 네가 내려오지 않는다면, 나는 올라가서 네 집 문을 두드릴 거야.”원유희는 안색이 불쾌했다, 역시 같은 피가 흐르는 김씨 사람들이다, 김신걸과 하는 짓이 똑같았다!그녀는 김명화가 올라와 아이들을 발견하게 할 수는 없으니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전화를 끊고 원유희는 삼둥이에게 말했다.“엄마 내려갔다가 바로 올라올게, 나가지 마?”“알겠떠요!”삼둥이는 이구동성으로 귀엽게 답했다, 엄마의 말을 항상 잘 들었고 사고 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엄마가 나가자마자 그들은 머리를 맞대어 상의했다.“엄마 내려가서 뭐해?” “걸려온 전화 때문이야!” “나쁜 사람일까?” “아니면 아빵?” 유담은 눈을 번쩍 떴다.조환은 작고 통통한 손을 유담의 손등에 올려 엄숙하게 말했다. 두 통통한 손이 겹쳐져 마치 찐빵처럼 귀엽기 그지없었다.“아빠는 이제 우리 아빠가 아니야!”“우리는 꽁꽁 숨어서 나중에 아빠에게 깜짝 선물을 줘야 해!” 상우.“우린 놀자!” 유담은 땋은 머리가 대롱대롱한 채 말했다.원유희가 아파트를 나서자 도로 옆에 은색 아우디 A8이 밤하늘 아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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