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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그러나 김신걸은 더 추궁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기분이 다운되고 머리가 어지러운 채 그의 가슴에 기댔다.

자신이 원수정의 조카딸일 때도 온갖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녀의 친딸이 된다면, 김신걸은 자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극도의 두려움에 김신걸의 품에서 가볍게 떨기 시작했다.

김신걸은 옆에 있던 검은 양복 재킷을 원유희의 드러난 어깨와 떨리는 몸에 덮어줬다.

밀폐된 차 안은 침묵이 흐르고 답답했다.

원유희는 갈팡질팡하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깨어나 보니 이미 어전원이었다.

날은 이미 밝았었고, 시간을 벌써 10시가 다 되어갔다.

그녀는 차 안에서, 김신걸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던 것이다.

침대 위에는 또 한 벌의 새 옷이 놓여 있었다.

원유희는 옷을 갈아입고 방문을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해림은 그녀를 보고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아가씨 일어나셨어요, 음식을 준비해 놨어요. 지금 드실 건가요?”

“김신걸은요?”

“김선생님은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하셨습니다.”

“저 안 먹을래요. 먼저 집에 가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원유희는 말을 마치고 바로 떠나려 했다. 마치 조금이라도 더 있으면 자신의 문제점들이 발견될 것처럼.

“제가 차를 준비해 놓을게요.”

원유희는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고 차를 타고 어전원을 떠났다.

그녀가 사는 동네, 집으로 돌아왔다.

문에 들어서자 여전히 탁자 위에 놓인 휴대폰이 보였고 아이들은 집에 없었다.

휴대폰을 들고 표원식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때요 괜찮아요?” 표원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는 괜찮아요, 집안에 일이 좀 있어서요. 어젯밤에 너무 죄송했어요, 저…… 저도 그때 갑자기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아이들에게 찾아가라고 시켰어요.”

“괜찮아요. 중요한 건 애들이 엄마 걱정을 해서 밤새 편안하게 자지 못했어요.”

“바로 갈게요. 교장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원유희는 전화를 끊고 택시를 타고 학교로 갔다.

삼둥이는 엄마만 보고 서럽게 뛰어와 엄마의 다리를 부둥켜안고 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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