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야, 네가 김영에게 말했니? 그래?”원수정은 침착하지 못하고 다급하게 물었다.“지금 김영이 와서 나에게 이전에 아이를 낳은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는데, 네가 말한 거야? 허영휘는 돈을 줘서 말하지 않을 텐데!”“저 아니에요.” 원유희는 더 이상 그녀와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끊어요.”핸드폰을 옆에 두고 젓가락을 들고 다시 밥을 먹는다.김신걸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원유희는 그가 이미 모든 것을 간파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네가 김씨 일가에 말했어?” 원유희가 물었다.“무슨 문제라도 있어?” 김신걸이 반문했다. 손을 뻗어 원유희의 턱을 쥐고 들어 올리며 천천히 말했다.“내가 기다린 것이 바로 오늘이야. 그 늙은이가 애써 들인 것이 도대체 어떤 년인지 보여주는 날.”원유희는 매와도 같은 검은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았고, 무서워 살짝 떨렸다.“미워?” 김신걸은 그녀를 쏘아보았고, 얼굴의 흉악한 웃음은 악마와 같았다. 원유희가 말하기도 전에 말했다.“원유희, 탓하려면 자신이 재수가 없는 걸 탓해!”턱을 풀어주었다.그의 손에 꽉 잡힌 느낌과 거칢은 여전히 피부에 남아 있다.“반년 아직도 유효해?” 원유희가 물었다.김신걸은 얼굴을 살짝 돌려 말했다.“당연하지.”원유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답안만 얻으면 충분했다.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여채아를 죽인 범인을 찾은 후에 미리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것은 속임수였다.그녀는 김신걸의 곁에 있는 매 순간마다 고통스럽다, 항상 알 수 없는 위험에 처해있다.이곳의 모든 시비에 그녀는 더 이상 참여하고 싶지 않다.애들을 데리고 그들만 잘 키우면 된다.원유희는 집에 돌아와 문을 열자마자 방에 앉아 있는 원수정을 보았다.눈을 보아하니 방금 울었던 것 같다.“김영이 나와 이혼하려고 한다.”원수정이 슬퍼하며 말했다.“제가 말한 게 아니에요.”“알아, 김신걸이 말했어, 그는 내가 버림받기를 간절히 바랬어!” 원수정의 표정은 눈 깜짝
원수정이 밖에서 그녀의 이름을 한 번씩 부를 때마다 그녀의 감정을 더욱 불안하고 더욱 가라앉을 뿐이다.아마도 원유희가 더 이상 문을 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원수정도 지쳐서 떠났다.원유희는 문에 기대어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이 혼란 속에서 그녀는 지금 초래될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생각했다.바로 김영과 이혼한 원수정이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세 아이를 숨긴 원유희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이다.원유희는 생각할수록 당황스러웠다.그래서 원수정은 김영과 이혼하면 안 된다는 말인가?‘어떡하라고? 설마 정말 김신걸을 찾아가서 자기 아버지를 설득시키라고?’‘이건 너무 기상천외한 일이지?’김영 부자가 같은 성씨만 아니었다면 이미 물과 불인지 오래었다.그리고 이번에 김영 부부의 이혼을 초래한 것도 그의 수단인데, 그가 어떻게 포기를 할 수 있겠는가?원유희는 머리를 문에 기대어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아무런 확률도 없지만 아이들을 숨기기 위해 해볼 수 밖에 없었다.고건은 사무실에 들어가 심사에 필요한 중요한 서류들을 제출했다.김신걸이 확인하면서 말했다.“김영이 원수정과 이혼하려고 하나 원수정이 동의하지 않고 냉전 중이야. 김영은 이미 집에서 나왔고.”“아무도 내 계획에서 빠져나갈 수 없어.” 김신걸의 표정은 음산했다.“그렇습니다.” 고건은 원유희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서류 확인할 때 김신걸의 손가락에 난 상처를 보고 멍해졌다.“대표님 손가락 다치셨어요?”김신걸은 손을 들어 검지의 이빨 자국의 선명한 붉은 점들을 그윽하게 쳐다보았다.“고양이가 물었어.”고건은 표정관리를 다시 하고 더는 물어보지 않았다.원수정의 일은 원유희에게 영향 주지 않은 것 같다.몸에 있는 핸드폰이 진동해서 꺼내 보았는데, 카운터에서 전화가 왔다. 고건은 전화를 받고 끊었다.“대표님, 윤설씨가 찾으십니다.”김신걸의 검은 눈동자는 잠시 놀랐다.전용 엘리베이터는 곧장 아래로 내려오고, 김신걸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접객 실로 향
"원래는 김신걸을 찾아 원수정의 일을 말하려고 했는데, 보아하니 말할 수 없을 것 같았다.떠날 수밖에 없었다.고급 레스토랑에서의 만찬.윤설은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면서 얼굴에는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출국해서도 내내 잊지 못했다.몇 년이 지난 오늘 그는 이전보다 더 매력적이었다.다행히 그녀도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네가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두었는데, 나는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윤설이 말했다.“내 마음속의 너는 줄곧 훌륭했거든.”김신걸의 눈빛은 살짝 집중하고 그녀를 보고 있었다.“너는 하나도 안 변했네.”윤설은 우아하게 웃었다.“왜?”김신걸은 웃기만 하고 말은 하지 않았다. 술잔을 들어 그녀와 부딪히고 얇은 입술로 와인잔을 들어 컵을 적셨다.윤설은 술잔을 내려놓고 물었다.“너는 지금 이렇게 성공했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없어.”윤설은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에는 말할 수 없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원유희는 방에서 삼둥이와 놀고 있다.옆에 있는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확인하니 라인의 전화였다. “여보세요?”“저예요, 내일 퍼펙트 성형외과에 계세요? 제 친구가 상담하러 가고 싶어 해서요. 그녀는 사각 턱이에요, 수술 가능하죠?” “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의사에게 물어봐야 합니다.”“알고 있어요, 그때 가면 저의 소개로 커미션을 챙겨가세요.”“감사합니다!” 원유희는 흥분을 참았다.“아니에요, 소개만 해줬어요, 지난번에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요.”“그건 괜찮아요, 다들 일도 많고 바쁘시잖아요?”라인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전화를 끊었다. 만약 이 주문이 성사되면, 그녀는 적지 않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정말 잘 됐다!이렇게 기쁜 순간에도 김신걸의 위치를 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오랜만이다, 드래곤 그룹이 아니었다.낮에 김신걸과 그 여자의 같이 걸어가던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 분명히 함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 어렵지 않았다.개의치 않
“뭐라고요?” 원유희는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심각해요?”“엄지손가락만 한 물집이에요, 이미 의무실에서 처리를 했어요. 제가 학교를 대표해서 사과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조심하지 못했어요..”표원식은 진심으로 사과했다.“지금 제 사무실에서 놀고 있는데, 언제쯤 오실 건가요?”원유희는 자신의 이마를 만졌는데 너무 놀라서 차가워졌다.“괜찮으시다면, 제가 밥을 먹고 갈게요. 제가 지금 손님에게 밖에서 식사대접을 하고 있거든요.”“네.”엿듣던 라인은 아무 일도 없는 사람처럼 몸을 돌려 자리로 돌아왔다.전화를 마친 원유희가 돌아왔다.라인이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동료가 저를 찾네요, 아무 일도 없어요.”원유희와 라인은 밥을 먹고 떠나려 했다.라인이 데려다 준다고 하자 원유희는 거절했다.그녀는 퍼펙트 성형병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택시를 타고 바로 학교로 가야 했다.그러나 그녀는 가는 길 내내 자신이 미행당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라인의 차는 학교에서 멀지 않은 커브길에서 멈추고 원유희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의심스러워했다.‘설마 그 교장을 만나러 온 건 아니겠지?’하지만 원유희가 전화할 때의 말투로는 아닌 것 같았다. 아무래도 다른 일을 위한 것 같았다.그렇다면 어떤 일이 원유희를 이렇게 당황하게 했을까?원유희는 표원식의 사무실에 도착했고 유담이 소파에 앉아 앞에 작은 책상 위의 유니콘을 들고 '달리기'를 하며 즐겁게 놀고 있는 것을 보았다!“엄마!” 유담은 엄마를 보고 큰 눈을 반짝였다.원유희는 다가가 유담이의 통통한 다리 종아리 위치에 있는 물집에 물약이 발린 것을 보았다.표원식이 말했듯이 엄지손가락 크기이다.“규정에 따라 학교는 배상을 해야 합니다.”표원식이 말했다.원유희는 바삐 일어섰다.“아니에요, 물집이 크지도 않아요.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거예요.”“이것은 크고 작은 문제가 아니에요. 학교가 잘못했으니 당연히 배상을 해야 해요.”그는 박학다식해 보이는 안경을 밀면서 고집했다. 모르는 사
원유희는 아이들을 저녁에 학교에 묵게 하고 어전원으로 갔다.대문 앞에 들어서자 멀리서 김신걸의 차가 보였고, 그녀는 마음이 불안하기 시작했다.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용기를 낼 수밖에 없다.그녀는 홀까지 빠른 걸음으로 뛰다시피 들어갔다.고개를 들어 홀 안의 한 장면을 보고 선 발걸음이 갑자기 멈추었다.소파에는 김신걸이 앉아 있었는데, 그가 안고 있는 여자가 바로 드래곤 그룹에서 봤던 그 여자었다.김신걸은 그녀를 보고 검은 눈동자가 잠시 놀랐지만 품속의 여자를 놓지 않고 계속 안고 있었다.윤설은 이상함을 깨닫고 얼굴을 돌려 홀 입구에 나타난 청아한 모습의 소녀를 보고 몸을 곧게 펴고 앉았다. 얼굴에는 별로 어색함이 없었다. 정상적이고 자주 있는 일인 것 같았다.원유희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호기심이 가득 들어 있었다, 왜 여기에 다른 여자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였다.“미…… 미안해…….”원유희는 자신이 마치 다른 사람의 금지구역에 침입한 경망스러운 사람처럼 느껴져 사과한 후 몸을 돌려 급하게 도망쳤다.어전원을 뛰쳐나오고 심장이 계속 미친 듯 쿵쾅쿵쾅 뛰고 있다.그 여자가 여기에 있을 줄을 미처 생각지도 못 했다. 어떻게 알았겠는가?원유희는 앞으로 몇 걸음 걸으면서 마음속으로는 조금씩 계획을 세웠다.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김신걸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렇게 쉽게 받지 못할 줄 알았는데 전화를 걸자마자 바로 받았다.상대방은 나지막하고 위압적인 소리로 말했다.“무슨 일이야?”“내가 일부러 방해하려고 한 것은 아니야, 그냥 네가 사정을 봐줬으면 하는 일이 있는데, 엄마 일인데 한 번 도와주면 안 되겠어…… 엄마 이혼에 관한 일?” 원유는 말했다.“지금 조건 거는 거야?” 김신걸의 목소리는 휴대폰을 사이에 두고도 짙은 냉기를 느낄 수 있었다.“숨긴 것은 확실히 그녀의 잘못이지만 네가 뒤에서 김씨에게 힘을 가하지 않았더라면 김영도 이혼하지는 않았을 거야. 만약 네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어전원에 계속 눌어붙어서 안 떠날 거야 그렇게 알아.
이전에 휴대폰에 저장했던 김명화의 번호를 삭제하지 않았다. 원유희는 관심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였다.게다가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두 사람은 당연히 연락을 하지 않는 게 맞았다.지금 김명화가 무슨 일로 전화를 한 것일까?“엄마, 나쁜 사람이에요?” 상우가 물었다.원유희는 정신을 차리고 그의 작은 머리를 어루만졌다.“아니야.”아이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아무렇지 않게 베란다에 가서 받았다.“무슨 일로 왔어?”“아파트 앞이야, 내려와 잠깐 얘기해.” 김명화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의 의도를 알아들을 수 없었다.“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어떻게 그럴 필요가 없겠어? 너한테 공유하고 싶은 재미있는 일이 있는데.”원유희는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김명화와 공유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난 관심 없어.”김명화는 그녀가 전화를 끊으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만약 네가 내려오지 않는다면, 나는 올라가서 네 집 문을 두드릴 거야.”원유희는 안색이 불쾌했다, 역시 같은 피가 흐르는 김씨 사람들이다, 김신걸과 하는 짓이 똑같았다!그녀는 김명화가 올라와 아이들을 발견하게 할 수는 없으니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전화를 끊고 원유희는 삼둥이에게 말했다.“엄마 내려갔다가 바로 올라올게, 나가지 마?”“알겠떠요!”삼둥이는 이구동성으로 귀엽게 답했다, 엄마의 말을 항상 잘 들었고 사고 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엄마가 나가자마자 그들은 머리를 맞대어 상의했다.“엄마 내려가서 뭐해?” “걸려온 전화 때문이야!” “나쁜 사람일까?” “아니면 아빵?” 유담은 눈을 번쩍 떴다.조환은 작고 통통한 손을 유담의 손등에 올려 엄숙하게 말했다. 두 통통한 손이 겹쳐져 마치 찐빵처럼 귀엽기 그지없었다.“아빠는 이제 우리 아빠가 아니야!”“우리는 꽁꽁 숨어서 나중에 아빠에게 깜짝 선물을 줘야 해!” 상우.“우린 놀자!” 유담은 땋은 머리가 대롱대롱한 채 말했다.원유희가 아파트를 나서자 도로 옆에 은색 아우디 A8이 밤하늘 아래 고
“응!” 원유희는 불편해서 눈살을 찌푸렸다.“그렇게 두려워하지 마. 나는 김신걸에게 말하지 않을 거야.” 김명화는 고개를 숙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솔직하게 말해서 정말 의외였어. 둘이 그렇게 일찍부터 함께 한 줄은 몰랐어. 제일 중요한 건 김신걸이 아직 모르고 있다는 거지?”원유희는 더 이상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아무리 무서워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적어도 알게 된 사람이 김신걸이 아니니 만회할 여지가 있다.그녀는 가쁜 숨을 가라앉히고 눈동자를 진정시켜 물었다.“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으건데? 날 이걸로 위협하려고?”“아니 우리 함께 김신걸을 상대하는 게 어때?”김명화의 눈빛은 웃는 듯 아닌 듯했다.“뭐라고요?” 원유희는 의아해했다.“둘…… 형제 잖아?”“정확하게는 사촌 형제지.” 김명화는 그녀의 말을 바로잡았다.말의 뜻은 결코 친하지 않다는 것이다.원유희의 첫 반응은 거절이었다, 김신걸과 맞서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였다.다만 그녀는 이것이 김명화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뭐…… 그래서 어떻게 상대할 건데?”“아직 생각은 하지 못 했어. 차라리 내일 데이트부터 시작하자. 걱정하지 마. 지금 김신걸의 곁에 다른 여자가 있어. 널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야.”원유희는 그 여자를 떠올리며 많은 정보를 얻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생각하며 물어보았다.“김신걸이 좋아한다 여자를 말하는 거야?”“알아봤어? 우리 형과는 오래전에 만났고 윤설이라고 해. 우리 큰어머니가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후부터 그녀의 가족이 외국으로 이민을 갈 때까지 줄곧 우리 형 곁에 있어줬다.”‘역시 중요한 사람이었어.’윤설에 대한 김신걸의 태도만 봐도 알 수 있었다.“내일 점심에 퍼펙트 성형으로 데리러 갈게.” 김명화는 그녀의 얼굴을 가볍게 만지고 차를 향해 돌아섰다.원유희는 도로 옆에 서서 김명화의 차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혼란스럽고 두려웠다.그녀는 김명화에게 들킬 줄은 전혀 생각지
.김신걸이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옆에는 아름답고 어여쁜 윤설이 있었다.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검은 눈동자가 쓸어오는데 마치 서리가 끼얹은 것처럼 사람을 섬뜩하게 한다.원유희는 놀라서 시선을 거두고 척추를 꼿꼿이 하고 똑바로 앉았다.“갔어, 너무 신경 쓰지 마. 내가 말했지, 그의 눈에는 지금 윤설밖에 안 보인다고, 너의 자리는 없어.” 김명화는 별로 개의치 않고 떠난 사람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원유희는 차갑게 그를 바라보며 목소리를 낮추었다.“고의로 한 거지!”김명화는 자신의 목적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너도 김신걸이 어떤 반응인지 보고 싶지 않아? 네가 원하는 것은 또 어떤 반응인지?”원유희는 눈빛을 거두고 생각에 잠겼다.확실하다.그녀가 뭘 하든 김신걸이 다 무시를 하면 그녀는 자유로운 몸이 될 때까지 얼마나 더 필요할까?반년 기한을 채울 필요가 전혀 없다.더 정확히 말하면 제성에 있어도 안전하다.물론 아이가 있다는 이 비밀 감추기 위해서는,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그녀는 김신걸이 있는 도시에 남지는 않을 것이다!밥을 먹은 후, 김명화는 직접 그녀를 퍼펙트 성형 병원까지 데려다 주었다, 신사적인 모습이 마치 그들 사이의 관계가 아주 가까운 것 같았다.하지만 원유희는 좋은 기색을 보이지 않고 차에서 내려 바로 떠났다.김명화도 개의치 않았다.“퇴근하면 데리러 올게.”“??” 앞으로 걸어가던 원유희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뒤돌아보니, 그 아우디 A8은 이미 차량들 사이로 들어갔고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원유희는 김명화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만 의문스러웠다.‘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필요가 있어?’오후 내내 원유희는 불안 속에서 지냈다.김신걸이 갑자기 튀어나올까 봐.한 시간 한 시간이 지나가자 그제야 원유희는 마음을 놓았다.김신걸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걸 보면 이제 더는 나타나지 않겠지?5시에 단골 고객이 지방 흡입한다고 해서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고 모두 야근을 했다.퇴근하고 나왔을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