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1화

“응!”

원유희는 불편해서 눈살을 찌푸렸다.

“그렇게 두려워하지 마. 나는 김신걸에게 말하지 않을 거야.”

김명화는 고개를 숙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솔직하게 말해서 정말 의외였어. 둘이 그렇게 일찍부터 함께 한 줄은 몰랐어. 제일 중요한 건 김신걸이 아직 모르고 있다는 거지?”

원유희는 더 이상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아무리 무서워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

적어도 알게 된 사람이 김신걸이 아니니 만회할 여지가 있다.

그녀는 가쁜 숨을 가라앉히고 눈동자를 진정시켜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으건데? 날 이걸로 위협하려고?”

“아니 우리 함께 김신걸을 상대하는 게 어때?”

김명화의 눈빛은 웃는 듯 아닌 듯했다.

“뭐라고요?”

원유희는 의아해했다.

“둘…… 형제 잖아?”

“정확하게는 사촌 형제지.”

김명화는 그녀의 말을 바로잡았다.

말의 뜻은 결코 친하지 않다는 것이다.

원유희의 첫 반응은 거절이었다, 김신걸과 맞서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녀는 이것이 김명화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뭐…… 그래서 어떻게 상대할 건데?”

“아직 생각은 하지 못 했어. 차라리 내일 데이트부터 시작하자. 걱정하지 마. 지금 김신걸의 곁에 다른 여자가 있어. 널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야.”

원유희는 그 여자를 떠올리며 많은 정보를 얻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생각하며 물어보았다.

“김신걸이 좋아한다 여자를 말하는 거야?”

“알아봤어? 우리 형과는 오래전에 만났고 윤설이라고 해. 우리 큰어머니가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후부터 그녀의 가족이 외국으로 이민을 갈 때까지 줄곧 우리 형 곁에 있어줬다.”

‘역시 중요한 사람이었어.’

윤설에 대한 김신걸의 태도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내일 점심에 퍼펙트 성형으로 데리러 갈게.”

김명화는 그녀의 얼굴을 가볍게 만지고 차를 향해 돌아섰다.

원유희는 도로 옆에 서서 김명화의 차가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혼란스럽고 두려웠다.

그녀는 김명화에게 들킬 줄은 전혀 생각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