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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밤바람에 얼굴이 베이고 그 추위는 온몸에 퍼졌다.

강렬한 불빛이 갑자기 비추고 주위의 어둠을 몰아냈다.

원유희는 감당하지 못하고 손을 들어 눈을 가렸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몸을 돌려 아파트가 아닌 길 건너편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앞에는 경호원이 가로막았다.

고개를 돌리자 그 검은 그림자는 빛을 등지고 걸어왔고 얼굴은 온통 어둠 속에 빠져 윤곽조차도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누군지 안다…….

원유희는 놀라서 침을 삼켰다.

그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무서워서 간담이 서늘해졌다.

“너희들 뭐 하는 거야?”

김신걸이 다가와 그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주 놀라게 하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없어…… 아!”

원유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얼굴이 김신걸에게 흉악하게 잡혔다.

“확실해?”

김신걸이 물었다.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턱뼈가 부서질 것 같았다!

그녀는 확실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감히 말하지 못했다.

김명화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고 뽀뽀까지 했다.

김신걸도 여기 있을 줄은 몰랐다. 악마처럼 어두운 곳에 잠복하고 있었다.

그래서 김신걸에게 지금 다른 여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녀는 여전히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뜻인가…….

“다음에는 안 그럴게…….”

원유희는 아픔을 참으며 어렵게 소리를 냈다.

“다음에 또 하고 싶어?”

김신걸 표정의 공포스러움은 바로 눈앞에 놓여 뚜렷이 보였다.

“아니, 아니야…… 아!”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난폭하게 동네로 끌려가 원유희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싫어, 김신걸, 하지 마…….”

김신걸은 온몸에 무서운 살기를 내뿜으며 원유희를 찢어버릴 기세였다.

위로 잡아당겨 쾅 하고 문에 부딪쳤다.

원유희는 부딪힌 몸이 너무 아파서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

“김신걸, 내 설명을 들어봐, 나와 김명화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 아니야…….”

원유희는 몸을 문에 기대고 의도적으로 그가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그리고, 그리고 너 지금 곁에 다른 여자가 있잖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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