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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그럼 너는 인사부에 가서 월급을 결산하고. 어차피 너의 인센티브는 모두 계산할 것이야.”

“감사합니다.”

원유희는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고 매니저의 사무실을 떠나 인사부로 갔다.

반박할 필요가 있을까? 에너지 낭비에 불과하다.

김신걸의 지시가 없었다면 세 번 신고 당하든 삼백 번 신고 당하든 모두 소용이 없다.

김신걸은 그의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하더니 이제는 안정적인 일터조차 주지 않는다.

원유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월급을 결산했고 한 푼도 적지 않고 정확하게 받았다.

퇴근할 때 주관과 임지효에게 말했다.

그녀들은 믿지 못했다, 못내 아쉬웠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원유희는 정리할 것도 없어 그냥 돌아갔다. 저렴하고 따뜻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갔다.

그러나 지하철의 노선을 보면서 원유희는 시내에서 내렸다.

월급 600만 원을 한꺼번에 받아서 애들한테 맛있는 것을 사다 줄려고 했다.

고급 식당으로 달려가 스테이크와 디저트를 사서 포장해 갔다.

음식을 들고 지하철 입구로 가려고 신호등을 건널 때.

원유희는 무의식적으로 왁자지껄한 도로 위를 바라보았다. 검은색 롤스로이스가 눈에 띄었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며 안에 앉아 있는 남자는 어떤 권력과 세력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원유희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고, 심지어 얼굴을 돌릴 겨를도 없이 차창이 내려졌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다.

윤설의 미소 띤 얼굴은 차창 밖으로 향했다.

원유희는 정신을 차리고 바삐 몸을 돌렸다.

그녀는 김신걸 눈에 띄는 것을 너무 두려워한다.

“이제야 답답하지 않네.”

윤설은 다시 차창을 닫고 김신걸의 넓은 어깨에 머리를 가볍게 기대어 눈을 감았다.

“좀 자, 식당에 도착하면 깨울게.”

“좋아.”

김신걸은 검은 눈동자를 약간 들어 눈빛은 먹색의 차창을 뚫고 인도의 한쪽 끝의 얇고 가느다란 몸에 떨어졌다, 아무런 표정도 없이 침묵했다.

신호등이 바뀌자 원유희는 군중을 따라 다른 한쪽으로 걸어갔고 머리를 계속 떨구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원유희는 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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