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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전화번호를 보자마자 원유희는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전화를 걸어보니 저장된 이름이 그녀로 하여금 극도로 불쾌하게 했다.

통화음이 몇 번 울리고 연결되자, 그녀는 화가 나서 고함을 질렀다.

“김명화, 아이들은!”

“나랑 같이 있어.”

원유희는 여러 차례 심호흡을 하며 욕설을 퍼부으려는 충동을 꾹 참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먼저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제일 중요했기 때문이다.

“주소, 내가 갈게.”

김명화는 전화를 끊고 앞에서 노발대발하는 삼둥이들을 보았다.

조환은 플라스틱 칼을 들고 뒤에 상우와 유담을 보호하고 있다. 귀엽게 협박하고 있었다.

“다가오면 칼로 찌를 거예요!”

“아~ 무서워~”

김명화는 가슴을 가리고 말했다.

“곧 너희 엄마가 오실 거야.”

“나쁜 놈!” 유담은 작은 눈빛으로 그를 경계하며 바라보았다.

“그 말 못 믿어요!” 상우.

김명화는 두 남자아이의 얼굴이 보면 볼수록 눈에 거슬렸다. 김신걸과 완전 꼭 빼 닮았기 때문이다.

매우 불쾌해했다.

역시 유담이가 귀여웠다.

김명화는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리 와, 삼촌이 너에게 사탕을 줄게.”

“낯선 사람, 나쁜 사람 음식은 먹으면 안 돼요.”

유담은 거절했다.

“비켜요!”

조환은 노발대발했다.

원유희는 호화로운 아파트를 찾아왔고 김명화가 문을 열어주었다.

들어가자마자 조환이 칼을 들고 상우와 유담 삼둥이가 김명화를 완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이 보였다.

원유희를 보았을 때 애들은 엉엉 울면서 달려들어 엄마를 불렀고 얼굴에는 억울함이 역력했다.

원유희는 그들의 말랑말랑한 작은 몸을 꼭 껴안고 조여왔던 가슴이 조금 안심되었다, 애들도 틀림없이 많이 놀랐을 것이다.

김명화가 어떤 강제적인 수단으로 그들을 데리고 왔는지도 알고 싶었다.

김명화는 벽에 기대어 말했다.

“애들아, 내가 너희들을 괴롭히지 않았잖아?”

원유희는 그 말을 듣고 더 화가 나 벌떡 일어섰다.

“지금 미친 거 아니야? 아직 어린애들인데! 그리고 왜 나 몰래 애들을 데리고 가? 내가 얼마나 놀랄지 생각 못했어?”

김명화는 별로 개의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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