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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일 다 끝났어, 너는? 아직 호텔에 있어?”

윤설이 물었다.

“아니.”

“배불리 먹지 못했으면 나랑 같이 좀 더 먹을래? 오늘 밤 정말 미안했어.”

원유희의 입과 코가 막혔지만 처음에는 여전히 얼떨떨했다, 시간이 길어지자 숨을 쉬어야 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녀는 얼굴을 가린 큰 손을 있는 힘껏 떼려고 했다, 그러나 그 손은 쇠붙이처럼 견고했다.

아무것도 못하고 발버둥만 쳤다.

김신걸의 시선은 원유희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하지만 윤설과의 통화하는 말투는 아주 침착했다.

“괜찮아.”

“너 지금 어디야? 이제 쉬어야지?”

윤설이 웃으며 물었다.

“서재에 있어. 아직 안 잘 거야.”

“그럴 줄 알았어, 아주 조용하네. 그래, 바쁜 사람, 일을 보세요!”

“음.”

통화가 끝난 후에야 김신걸은 원유희 얼굴에 있는 손을 놓았다.

신선한 공기가 즉시 폐로 흡입되자 원유희는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콜록콜록! 뭐 하는 거야…… 콜록콜록!”

가까스로 멈추고 그녀는 기침으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있는 눈동자를 들어 김신걸을 초점도 맞추지 못한 채 바라보았다. 머리는 산소가 부족했지만 누구랑 통화를 했는지 뚜렷했었다.

“윤설이지? 들킬까 봐 무서우면 너는 여기 있지 말아야 해.”

김신걸은 그녀의 턱을 다시 움켜쥐고 집요하게 그녀를 들어 싱크대 옆으로 눌렀다.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했지?”

원유희는 입술을 깨물고 신음 소리를 냈다. 김신걸 조금만 힘을 더 하면 턱이 얼굴과 분리될 것 같았다, 그녀는 아픔을 참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래서, 일이 이렇게 된 게 다 그녀의 잘못이란 말인가?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김신걸 앞에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네가 자초했으니 내 탓하지 마!”

김신걸의 얼굴이 다가왔다.

“주동적으로 다가오는 여자를 거절할 남자는 없어…….”

원유희의 놀란 작은 입술은 그에게 순식간에 삼켜져 버렸고 그녀는 목이 메었고 호흡이 가빠졌다.

그녀는 반응하고 발버둥을 쳤다.

“가자!”

입술이 따끔거렸지만 원유희는 여전히 반항했다.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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