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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이어 김신걸의 악마 같은 사악한 목소리였다. 검은 눈동자는 포악한 기운으로 가득 찼다.

“감히 나를 위협해? 너 사는 게 질렸어?”

“아 아파…….”

원유희의 맑고 청아한 얼굴은 구겨져 간신히 소리를 냈다.

“그래, 나도 무서울 게 없어…… 그러니까…… 네가 지금 당장 나를 억제한다고 해도 네가 떠나자마자 나는…… 나는 목을 베어 죽을 거야. 믿지 못하겠으면 한 번 해 봐…….”

그녀의 술 취한 목소리는 부드럽게 들리지만, 그한 마디, 그한 글자에는 모두 목숨을 걸었다.

김신걸은 그녀의 턱을 꽉 잡고 있는데, 그녀의 얼굴이 너무 작아서 한 손에 다 들어왔다.

“삼정구열의 모습, 누구를 위해 자신을 옥처럼 지키는 거야? 응?”

뿜어져 나오는 살기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그 교장 선생님을 많이 좋아하나 본데!”

“아니야, 난 그냥…… 그냥 냉전을 할 거면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김신걸은 그녀를 힘껏 밀치고, 얼굴은 흉악하여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너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인지를 똑똑히 교장한테 가르칠 거야.”

말을 마치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원유희는 문을 닫는 소리를 듣고 온몸의 곤두섰던 신경이 풀렸다.

자신이 싱크대 위에 앉아 있다는 것을 잊고 바로 위에서 떨어져 머리를 펑 하고 땅에 박았다.

“아!”

원유희는 아픔을 감지하지 못한 듯 어질어질 일어나 방으로 돌아갔다.

샤워를 하려고 했지만 몸이 비틀거려 침대에 쓰러져 그대로 쿨쿨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이튿날 아침이다.

자신이 죽은 개처럼 뻗어 잔 것을 발견했고 특히 이마의 따끔한 통증이 몰려왔다.

욕실에 들어가 거울을 보고 그녀는 깜짝 놀랐다.

이마는 크게 부어 올랐고 중간에는 엄지손가락만 한 상처에 핏자국이 있었다.

원유희는 서둘러 병원에 갔고 회사에 전화를 걸어 한 시간 동안 휴가를 낼 준비를 했다.

그러나 최근의 통화기록의 표원식과의 5초 통화시간을 발견했다.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술에 취해 표원식의 전화를 받았던 것을 떠올렸다, 그런데 김신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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