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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김명화는 쓰레기통을 피해 엘리베이터로 달려갔다.

그러나 한발 늦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끝내 닫혔다.

원유희는 엘리베이터 옆에 기대어 크게 숨을 내쉬었다.

아까 거의 쫓길 뻔했다.

‘이 사람은 틀림없이 무슨 큰 병이 있어!’

김명화는 거친 숨을 몰아 쉬며 표정이 일그러졌다.

좀 쉬다가 그는 고개를 들어 위에 있는 CCTV를 바라본다.

누군가를 멀리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때의 김신걸은 책상 뒤에 앉아 있었다. 왼쪽의 데스크톱 컴퓨터 스크린에는 모두 김씨 그룹 내 중요한 감시 구역들이었다.

방금 엘리베이터 옆에서 발생한 모든 일은 그의 깊은 눈동자에 전부 들어갔다.

안에 있던 김명화는 CCTV를 한 번 보고 엘리베이터 앞으로 가서 버튼을 눌러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

김신걸의 표정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었고 그는 잠시 시선을 거두었다.

원유희는 원래 표원식의 집에 가서 아이들을 보려고 했지만 생각해 보고 가지 않았다.

그녀가 어젯밤에 당한 죄는 아직도 후유증이 심했다.

거기에 하루를 출근하고 나니 집에 돌아가자마자 침대에 누워 쉬고 싶었다.

집에 도착하고 문을 열었는데 음식 냄새가 났다.

현관에는 대형 캐리어가 보였다.

의혹을 품고 있는데 원수정이 주방에서 나왔다.

“유희야 이제 퇴근 했니? 밥이 다 되었으니 가서 손을 씻고 바로 밥 먹자”

“이게 무슨 캐리어에요?”

원수정의 얼굴은 많이 지쳐 보였다.

“김영이 나와 이혼하려고 하는데, 나는…… 나는 쫓겨났어.”

원유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혼하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잖아요?”

“나는 그와 이혼하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그가 뜻밖에도 법원에 가서 나를 신고했어! 그 이유는 내가 딸을 낳았기 때문이었어. 이게 무슨 사랑이야?”

원수정은 화가 나서 목소리가 약간 날카로웠다.

원유희는 시선을 떨구었다. 이렇게 말하면 그녀가 원수정이 가정을 잃게 한 사람이었다.

“괜찮아, 이혼하면 돼. 어차피 그렇게 쉽게 나를 보낼 생각 안 할 거야. 재산이 반반이야. 그렇지 않으면 나는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원수정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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