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2261 - Chapter 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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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1장

전태윤은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오더니 하예진에게 건네며 입을 열었다.“처형, 저희가 결혼식을 앞당겨 치를 예정이에요. 하늘 리조트에 있는 별장 저랑 예정이가 처형을 위한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주세요.”하예진이 있는 곳이 바로 하예정의 친정집이니 결혼식 치를 때가 되면 하예정은 언니 집으로부터 출발하게 될 것이다.하예진은 물잔을 건네받고 웃으며 말했다.“제부, 저도 마침 이 일 말하려고 찾으러 온 거예요.”그 말을 들은 전태윤은 기뻐하며 곧바로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가 서랍 속에 있던 열쇠 뭉치를 꺼내왔다.그리고 그 열쇠 뭉치를 하예진에게 가져다주며 말했다.“처형이 허락하면 언제든지 별장 열쇠를 가져다주려고 열쇠는 항상 제가 간직하고 있었어요.”하예진은 따뜻한 물 한 모금 마시고 열쇠뭉치를 보았다. 물의 따뜻함이 마음마저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다.하예정과 전태윤은 하예진을 지극정성으로 대해줬다. 전태윤은 부잣집 도련님이었지만 한 번도 하예정을 싫어한 적 없을 뿐만 아니라 처형인 하예진마저 더없이 존경했다.하예정은 말할 것도 없다.그녀는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을 때부터 언니에게 효도하기 시작했다.하예진은 임신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주부가 된 뒤 남편의 인색함에 수입이 아예 끊기고 말았다. 그때 그녀는 동생이 은밀히 가져다준 돈에 의지하며 힘겹게 견뎌냈다.동생이 없었다면 하예진은 그 몇 년을 버텨내기 힘들었을 것이다.“제부, 그 별장 제가 받아줄게요.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어요. 가지는 게 아니라 제가 사는 거로 해요. 가격을 싸게 하더라도 공짜는 안 돼요. 그래야 제가 이사한 뒤에도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죠.”전태윤은 하예진의 말을 듣자, 말문이 막혀 침묵을 지켰다.그는 하예진이 드디어 생각을 바꾼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다른 사람이라면 별장 하나를 돈 필요 없이 공짜로 준다면 엄청나게 기뻐할 텐데 하예진은 달랐다.그녀는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들을 데리고 셋방을 쓰더라도 그의 부부가 주는 집은 받지 않겠다고 견지하여 전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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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2화

하예진도 전태윤이 한 번에 승낙할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집에 가서 예정이랑 한번 얘기 나누세요. 그럼 전 레스토랑 가볼게요. 제부도 일 보고 계세요.”“처형 벌써 가시려고요?”하예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 제부는 일도 바쁘고 시간도 빡빡할 텐데 저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시면 제가 미안하죠. ”하예진의 임신 때문에 전태윤은 약속했던 신혼여행을 취소했다. 하지만 한 달 결혼 휴가는 취소하지 않았고 그 한 달 동안 하예진과 함께 관성 이곳저곳을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관성은 워낙 컸기에 아직 돌아보지 못한 곳이 아주 많았다. 최근 전태윤은 결혼 휴가를 내려고 며칠 동안 야근을 하며 중요한 일들을 미리 처리하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처형, 제가 엘리베이터까지 모셔다드릴게요.”전태윤은 하예진을 더는 붙잡지 않았고 그녀와 함께 회장실을 나와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뒤에야 사무실로 돌아갔다.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온 하예진은 마침 회사로 돌아온 소정남을 만났다. “예진 누님.”소정남은 하예진을 보자마자 웃으며 다가와서 물었다.“누님 언제 오신 거예요? 벌써 가시려고요? 좀 더 계시지. 도움이 필요할 때 말씀만 해주시면 제가 꼭 해결해 드리겠습니다.”하예진이 웃음 어린 얼굴로 대답했다.“좀 일이 있어서 태윤 씨 찾으러 온 거예요. 큰일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태윤 씨 일하느라 바쁠 텐데 저도 이만 레스토랑 가보아야 할 거 같아요. 다음에 만나면 음식 대접할게요.”“좋아요. 누님 요리 솜씨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던걸요. 얼마나 맛있던지 어제 누님 레스토랑에서 식사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여운이 남아요.”하예진은 소정남의 칭찬에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소정남은 말솜씨가 대단해서 모든 사람과 웃음꽃 피우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제 요리가 그렇게 마음에 드시면 시간 될 때 오세요. 제가 직접 요리해 드릴게요.”“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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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3화

“사장님 안심하고 다녀오세요. 저희가 있잖아요.”지금 이 시각에는 가게에 손님이 많지 않았고 이제 10시가 넘으면 아침 식사하러 오는 사람이 없으니 한가했다. 하지만 손님이 많을 때는 엄청 분주했다.물론 점원들은 영업이 잘되길 바란다. 영업이 잘되면 모두 안정한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실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원래 노동명의 가게를 빌려 하루 토스트를 열었기에 하루 토스트는 노 씨 그룹과 가까운 곳에 있었다.노동명이 막 하예진에게 고백했을 때 노 사모님이 두 사람을 격렬하게 반대하셨다. 하예진은 그때 노동명을 피하려고 가게를 이사할 생각까지 했었다. 다행히 마지막에 그녀는 태연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예진이 직접 차를 몰고 노 씨 그룹으로 향했다. 워낙 가까웠던지라 몇 분 만에 도착했다.노 씨 그룹 보위과 사람들이 하예진을 보고 얼른 회사 문을 열었다. 그리고 웃으며 하예진이 차를 몰고 회사로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하예진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경비원은 회사 문을 닫은 뒤 자리로 돌아와 동료에게 말했다. “내가 입사할 때 예진 씨도 갓 입사했네.”“그때 예진 씨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자넨 아마 모를 거야. 지금은 아주 예쁘지만, 예전에는 통통해서 보기 흉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살투성이였어.”“예진 씨는 원래 회사 면접에서 떨어졌어. 마침 그때 노 대표님께서 오셨거든, 그래서 대표님이 예진 씨를 직접 채용했어.”그 동료는 후에 입사했기에 하예진의 예전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입사 후 그들의 보스인 노동명에게 연모의 대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전 씨 도련님의 처형 하예진 이었다.하예진은 다이어트를 성공한 뒤 노 씨 그룹에 발길이 뜸해졌다.특히 노동명이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는 노 씨 그룹에 나타나지 않았다.새로 온 동료가 호기심에 찬 눈빛으로 물었다.“노 대표님이 그때부터 하예진씨를 좋아했던 거에요?”“그건 아마 아닐 거야. 하지만 대표님은 항상 예진 씨를 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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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4화

하예진은 노동명의 사무실에 도착한뒤 노크하고 허가를 받고서야 문을 열고 들어갔다.노동명은 테이블 뒤에 앉아있었고 그의 옆에 휠체어가 놓여 있었다. 그가 밖으로 나가고 싶다면 스스로 상반신으로 몸을 일으켜 휠체어에 앉을 수 있다.평소에 그를 따라다니던 경호원 두 명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1층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 같다.노동명은 공무를 처리하기 위해서 회사로 돌아왔기에 경호원이 더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수 없었다.회사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그는 비서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익숙한 발걸음 소리에 노동명을 고개를 들고 하예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책상으로 몸을 받치고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했다.하예진이 얼른 소리를 질러 그를 막았다.“움직이지 말고 앉아있어요. 그러다가 넘어지면 어떡해요.”노동명이 웃으며 대답했다.“알았어, 움직이지 않을게. 다리가 아직 힘을 잘 못 쓰네.”그래도 노동명이 금방 퇴원했을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동명 씨 지금 많이 나아졌어요. 계속 열심히 노력하면 새해에는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을 거예요.”하예진이 다가와 아침밥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았다. 노동명이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설날까지 몇 달밖에 안 남았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새해에 정상인처럼 걷기는 무리인 거 같아. 최소 1년은 지나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 그게 가장 이른 시간이래.”회복이 좋지 않으면 앞으로 2년은 더 휠체어를 타야 할 것이다.노동명은 현재 서른여섯 살이다. 회복할 시간이 2년 필요하다면 그는 서른 여덟 살이되고 하예진은 서른셋이다. 그때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고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들이 사오십대가 될지라도 하예진과 여생을 약속할 수 있다면 노동명은 기뻐하며 기다릴 것이다. “1년 뒤에 회복해도 대단하죠. 동명 씨는 항상 훌륭한 사람이잖아요.”하예진의 칭찬을 들은 노동명은 웃으며 말했다.“당신 지금 날 우빈 이 취급하네. 어젯밤 돌아간 뒤 얘 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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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5화

하예진이 대답했다. “벌써 질렸나 봐요. 유치원에 가면 매일 일찍 일어나야 하고 이모네 집에 놀러 갈 수도 없으며 집에 와서는 숙제해야 한다고 투정 부렸어요.”“당신도 우빈이를 너무 힘들게 하지 마. 아직 애가 세 살밖에 안돼, 한창 놀 나이라고. 주말까지 무술 배우러 보내면 너무하잖아. 너무 스트레스 주면 안돼, 어렷을 때 재밌게 놀아야지.”“스트레스 많이 준 적 없어요. 그냥 하루에 한 장씩 글씨 연습 시킨 거고 무술은 유치원가기 전부터 지원한 거에요.”“우빈이는 아직 유치원 다녀. 내 취지는 어린 시절에 애들을 맘껏 놀게 하는 거야. 애가 스스로 배우러 해야만 취미반을 보내주지.”노동명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애들은 유치원 다닐 때 다 그런 거야.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애가 유치원 생활에 적응하면 더는 가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을 거야.”하예진은 사촌 동생이 유치원에 다닐 때 부모와 오빠들의 손을 잡고 차에 오르던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적응할 시간을 줬어요. 그리고 딴마음 먹지 말고 견지하라고 말했죠.”“예정이가 당신 손에서 우수하게 자랐잖아. 나는 당신이 우빈이도 훌륭한 사람으로 기를 수 있다고 믿어.”노동명은 더는 우빈이의 편을 들지 않았다. 녀석은 사람들의 총애를 받는지라 유치원에 다니는 것이 재미없다고 생각되어 더는 다니려 하지 않았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안 된다. 그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만 한다. 하예진은 엄마로서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 온당하고 믿음직스럽다. 노동명은 하예진이 우빈이를 잘 길러 낼 것이라고 믿었다.“예진아, 아까 내가 한 말은 그냥 술에 취해 한 헛소리라고 생각해.”어제 노동명은 확실히 술을 적지 않게 마셨지만, 워낙 주량이 좋았던지라 쓰러지지 않았다.“얼른 아침이나 드세요.”하예진은 일회용 젓가락을 그의 손에 쥐여주며 말했다. “나중에 또 이러면 아침 안 가져다 줄 거에요. 동명 씨 굶게 할겁니다. 어차피 배고픈 사람은 제가 아닌데요.”노동명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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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6화

노동명은 자신과 우빈 사이의 감정을 주형인 부자간의 정보다 더 깊게 키우고 싶었다.지금 노동명과 우빈과의 감정이 이미 주형인과의 정보다 더 깊었지만 그 차이를 더 많이 두고 싶었다.노동명은 관성의 모든 사람이 그가 우빈을 많이 좋아하고 우빈의 새아버지가 되고 싶은 것을 알게 하고 싶었다.만약 꿈이 실현로 된다면 노동명은 반드시 우빈을 자기 자식처럼 여길 것이다.하예진은 노동명의 속셈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았다.“우빈이가 귀찮게 하는 게 괜찮다면 오후에 유치원으로 데리러 가주세요.”노동명은 아침 식사를 하면서 말했다.“당연히 괜찮지. 우빈이가 가끔 문제도 일으키긴 하지만 그래도 철이 들어서 우리 어른들이 일할 때는 얌전히 앉아 장난감을 가지고 놀더라고.”세 살배기 아이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끔 요구하기에는 아무리 철이 들어도 한계가 있었다.그 나이의 아이들은 모든 일에 언제나 호기심이 가득했다. 종일 “왜”라는 질문을 수십 번이나 할 정도로 말이다.가끔 노동명도 우빈의 이상한 질문에 말문이 막혀 대답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우빈의 수많은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기 위해 노동명은 서점에 가서 어린이 책과 과학에 관한 책들을 사서 틈틈이 읽었다.그만큼 노동명은 우빈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친아빠인 주형인도 노동명만큼 노력하지 않았다.“아침에 어디 갔었어? 늦게야 하루 토스트로 돌아갔잖아.”하예진에게서 우빈을 데려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은 노동은 그제야 아침의 일을 물었다.예전 같으면 하예진은 아침 일찍 7시 30분경에 하루 토스트에 도착하게 된다. 그때면 가게가 가장 바쁠 때이기 때문이다.하예진은 한참을 말이 없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전씨 그룹에 다녀왔어요.”“무슨 일이야? 내가 도와줄 거라도 있어? 당신 동생이 임신했잖아. 태윤이 결혼식도 앞당겨져서 그들도 엄청나게 바쁠 텐데.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나한테 말해줘.”“네가 날 찾아 도움을 청한다면 내가 다 도와줄 텐데. 태윤이 귀찮게 할 필요 없어.”노동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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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7화

“우빈이가 겁먹은 건 아니에요. 다만 제가 그곳에 더 살고 싶어도 이제는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래요. 화내지 마세요. 저한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으니까요.”하예진은 노동명을 위로했다.노동명은 정색하며 말했다.“널 노리고 있잖아.”노동명은 하예진이 살을 빼면 많은 남자가 눈독 들이리라는 것을 예상했다.노동명이 하예진을 좋아하고 그녀에게 구애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하예진에게 관심이 있다 해도 감히 노동명과 경쟁하지 못했다.모르는 사람들이, 예를 들어 그 술 취한 남자처럼 하예진을 노리고 있었다. 틀림없이 하예진이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하예진은 노동명의 여자이다!노동명이 이렇게 오래 기다렸는데도, 하예진이 아직 그를 받아들이지도 않았는데 다른 사람이 먼저 빼앗아 가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었다.!“이사해. 예진아, 당장 이사해. 내가 사람을 보내서 이사를 도울게.”노동명이 말을 꺼냈다.노동명은 하예진이 당장 이사하고 레아닐 아파트를 떠나게 하고 싶었다.“제가 제부한테 제 돈으로 그 집을 사겠다고 했어요. 제가 지금은 돈이 부족해 집값을 당장 갚을 수 없어요. 모든 자금을 모아도 돈이 부족하거든요. 두 가게를 운영할 때 자금을 좀 남겨야 하기도 하고.”노동명이 투덜댔다.“예진이 넌 정말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고집이 센 사람이야.”노동명은 하필이면 이런 여자에게 빠진 것이다.그의 신분과 지위로는 수많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노동명은 그 누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필이면 하예진에게 조금씩 끌렸다.노동명은 하예진을 끔찍이 사랑했다.하지만 하예진의 고집에 관해 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전태윤도 이렇게 고집이 센 처형을 만나 어찌할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전태윤은 아마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별장을 선물하고 싶어도 선물하지 못했을 것이다.“태윤이가 허락했어?”노동명이 물어보았다.노동명은 친구가 동의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예정이과 상의해보겠다고 했어요.”노동명도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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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8화

하예진의 목표는 하루 레스토랑을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오픈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만의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내야 했다.하여 하예진은 여전히 열심히 공부하여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노동명은 하예진의 든든한 후원자였다.하예진은 노동명의 사무실을 떠났다.그녀가 떠난 후 노동명은 재빨리 아침을 먹어치웠다.배불리 먹으니 기분도 좋아졌다.노동명은 손을 뻗어 탁자 위에 있는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전태윤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태윤이 전화를 받자 그에게 말을 건넸다.“예진이가 금방 아침밥을 가져다주면서 별장에 관한 말을 꺼내더라고.”“태윤아, 예진이가 돈을 주겠다고 계속 고집하면 그 돈을 좀 받아줘. 안심하고 싶어서 그러는 걸 거야. 자기 돈으로 산 집에 살아야 자기 집 같을 거야. 다른 사람이 준 집에 살게 되면 항상 자기 집처럼 느껴지지 않을걸.”전태윤은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나머지 한 손에는 사인펜을 돌리며 놀다가 피식 웃었다.“난 네가 나한테 처형 돈을 받지 말라고 할 줄 알았어. 혹은 네가 대신 돈을 주는 줄 알았어.”“나야 당연히 돈을 보태어 주고 싶지. 근데 예진이가 싫어하잖아. 나도 어쩔 수 없어. 내가 예진이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예진이 생각을 존중해 줘야지.”“나도 처형 돈을 받고 싶지 않아. 그 별장은 나와 예정이가 처형에게 효도하는 선물이잖아. 근데 받지 않으니 우리고 별수 없거든.”“그래서 지금까지 이렇게 아무것도 못 하고 있잖아. 나도 별장을 선물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받으려 하지 않는 경우는 처음이라.”노동명도 웃었다.“그러니까. 그런 고집 센 여자야. 정말로 별수 없어.”“예진이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둬. 그 아파트에서 나오기만 하면 되니까. 그곳에서 살면 내가 너무 걱정돼서 그래. 어젯밤에 만난 그 취객이 글쎄 밤새 예진이를 찾아다녔다잖아.”“그 취객이 예진이를 노린 게 분명해. 앞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누가 알겠어. 예진이와 우빈이가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내가 심장병이 도질지도 몰라.”“두 사람의 안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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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9화

하예진이 하루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 그녀가 청한 매니저는 이미 문을 열었고 직원들도 각자 제자리에서 점심 식사의 피크 타임에 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하 사장님.”“하 사장님.”하예진이 가게로 들어서자 직원들이 모두 웃으며 안부를 물었다.어제는 가게 오픈 일이라 장사가 잘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고 어제 가게로 온 귀빈들을 본 직원들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일할 의욕이 넘쳐났다.직원들은 하예진과 같은 사장님을 따라다니게 되면 앞으로 수입도 오르고 더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잘하면 승진도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하 사장님이 몇 개의 체인 레스토랑을 세우게 되면 최초의 직원으로서 새 가게의 관리자로 배치될 가능서이 매우 높았다.하여 다들 의욕이 넘쳤다.하예진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주방에 들어가 구매한 식자재를 보고 식자재의 품질이 모두 좋은지 확인한 후에야 사무실로 돌아갔다.하예진은 식자재에 관해 자신이 조금 덜 벌더라도 좋은 식자재를 쓰려고 노력했다.하루 토스트이든 하루 레스토랑이든 그녀는 모두 똑같은 이념으로 운영했다.양심적으로 장사하는 것도 있지만 혹시라도 잘못되어 동생의 명성에 누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동생을 위해서, 사돈의 명성을 위해서라도 하예진은 각별히 신경을 써서 매일 사 오는 식자재를 직접 살피고 있었다.하예진이 의자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그녀는 고개를 들었고 매니저가 그녀의 사무실 입구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하예진이 고개를 들었을 때 매니저가 말했다.“하 사장님, 서인 씨께서 또 오셨어요.”‘주서인?’하예진이 담담하게 대답했다.“들어오라고 하세요.”지금의 하예진은 주서인이 두렵지도 않았다. 주서인이 만나러 온다 해도 대수롭지 않았다.매니저는 알았다고 대답하며 몸을 돌려 사무실을 떠났다.곧 매니저가 김은희와 주서인을 모시고 들어왔다.하예진은 두 사람을 앉으라고 표시한 뒤 매니저에게 말을 건넸다.“진 매니저님, 차 올려주세요.”“괜찮아.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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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0화

아직도 하예진과 주형인을 이어주려고 기회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주형인은 아직 이혼하지 않았지만 설령 그가 다시 이혼한다고 해도 두 사람에게는 기회가 없을 것이다. 주형인도 마음속으로 뻔히 알고 있었기에 하예진에게 재혼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주형인의 어머니와 누나만 이렇게 바쁘게 돌아치고 있을 뿐이다.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예전에도 김은희 모녀가 X랄 하다가 결국 주형인과 하예진이 이혼하게 되었다.김은희는 나오지 않는 웃음을 쥐어짜 내면서 말했다.“그럼 우리가 때 되면 전화해서 음식을 주문할게.”“예진아, 여기 장사가 아주 잘 되는 것 같은데 혹시 사람을 더 고용해야 하는 거 아니야?”“지금은 필요 없어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잖아요.”주서인은 지난번 그녀가 하예진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에 하예진이 거절한 일을 생각하더니 멋쩍게 웃고 말았다.세 사람은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미지근한 물잔을 들고 천천히 마실 수밖에 없었다.몇 분 동안 앉아 있던 김은희는 낯이 뜨거워 났는지 하예진에게 말을 건넸다.“바쁠 텐데 일 봐. 난 돌아가서 형인이 돌봐야 해. 주말이 되면 우빈이를 데리고 애 아빠 보러 와줘. 형인이가 주말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까.”하예진이 대답했다.“우빈이가 방학하게 되면 형인 씨 보러 가게 할게요.”그때 가서 강일구에게 부탁하여 우빈이를 병원으로 데려가게 할 예정이었다. 직접 데려가고 싶지 않았다.전남편의 가족에게 조금의 희망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김은희는 미처 마시지 못한 물잔을 내려놓으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아주머니, 잠깐만요.”하예진은 전 시어머니를 불러세웠다.김은희는 고개를 돌렸고 하예진은 책상 서랍에서 돈 봉투를 꺼냈다.“아주머니, 어제 서인 언니가 주신 축의금이에요.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주신 오픈일 축의금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돈도 많이 필요하실 텐데 아주머니 마음은 제가 이미 받았어요.”“이 돈을 가져가셔서 우빈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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