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64화

하예진은 노동명의 사무실에 도착한뒤 노크하고 허가를 받고서야 문을 열고 들어갔다.

노동명은 테이블 뒤에 앉아있었고 그의 옆에 휠체어가 놓여 있었다. 그가 밖으로 나가고 싶다면 스스로 상반신으로 몸을 일으켜 휠체어에 앉을 수 있다.

평소에 그를 따라다니던 경호원 두 명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1층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 같다.

노동명은 공무를 처리하기 위해서 회사로 돌아왔기에 경호원이 더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수 없었다.

회사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그는 비서를 찾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익숙한 발걸음 소리에 노동명을 고개를 들고 하예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책상으로 몸을 받치고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하예진이 얼른 소리를 질러 그를 막았다.

“움직이지 말고 앉아있어요. 그러다가 넘어지면 어떡해요.”

노동명이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어, 움직이지 않을게. 다리가 아직 힘을 잘 못 쓰네.”

그래도 노동명이 금방 퇴원했을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동명 씨 지금 많이 나아졌어요. 계속 열심히 노력하면 새해에는 정상인처럼 걸을 수 있을 거예요.”

하예진이 다가와 아침밥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았다.

노동명이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설날까지 몇 달밖에 안 남았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새해에 정상인처럼 걷기는 무리인 거 같아. 최소 1년은 지나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 그게 가장 이른 시간이래.”

회복이 좋지 않으면 앞으로 2년은 더 휠체어를 타야 할 것이다.

노동명은 현재 서른여섯 살이다. 회복할 시간이 2년 필요하다면 그는 서른 여덟 살이되고 하예진은 서른셋이다. 그때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고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사오십대가 될지라도 하예진과 여생을 약속할 수 있다면 노동명은 기뻐하며 기다릴 것이다.

“1년 뒤에 회복해도 대단하죠. 동명 씨는 항상 훌륭한 사람이잖아요.”

하예진의 칭찬을 들은 노동명은 웃으며 말했다.

“당신 지금 날 우빈 이 취급하네. 어젯밤 돌아간 뒤 얘 깨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