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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0화

아직도 하예진과 주형인을 이어주려고 기회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주형인은 아직 이혼하지 않았지만 설령 그가 다시 이혼한다고 해도 두 사람에게는 기회가 없을 것이다. 주형인도 마음속으로 뻔히 알고 있었기에 하예진에게 재혼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주형인의 어머니와 누나만 이렇게 바쁘게 돌아치고 있을 뿐이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예전에도 김은희 모녀가 X랄 하다가 결국 주형인과 하예진이 이혼하게 되었다.

김은희는 나오지 않는 웃음을 쥐어짜 내면서 말했다.

“그럼 우리가 때 되면 전화해서 음식을 주문할게.”

“예진아, 여기 장사가 아주 잘 되는 것 같은데 혹시 사람을 더 고용해야 하는 거 아니야?”

“지금은 필요 없어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잖아요.”

주서인은 지난번 그녀가 하예진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에 하예진이 거절한 일을 생각하더니 멋쩍게 웃고 말았다.

세 사람은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미지근한 물잔을 들고 천천히 마실 수밖에 없었다.

몇 분 동안 앉아 있던 김은희는 낯이 뜨거워 났는지 하예진에게 말을 건넸다.

“바쁠 텐데 일 봐. 난 돌아가서 형인이 돌봐야 해. 주말이 되면 우빈이를 데리고 애 아빠 보러 와줘. 형인이가 주말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하예진이 대답했다.

“우빈이가 방학하게 되면 형인 씨 보러 가게 할게요.”

그때 가서 강일구에게 부탁하여 우빈이를 병원으로 데려가게 할 예정이었다. 직접 데려가고 싶지 않았다.

전남편의 가족에게 조금의 희망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

김은희는 미처 마시지 못한 물잔을 내려놓으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아주머니, 잠깐만요.”

하예진은 전 시어머니를 불러세웠다.

김은희는 고개를 돌렸고 하예진은 책상 서랍에서 돈 봉투를 꺼냈다.

“아주머니, 어제 서인 언니가 주신 축의금이에요. 아주머니와 아저씨께서 주신 오픈일 축의금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돈도 많이 필요하실 텐데 아주머니 마음은 제가 이미 받았어요.”

“이 돈을 가져가셔서 우빈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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