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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3화

“아저씨, 그럼 저 먼저 볼일 볼게요. 점심에 뵙겠습니다.”

소지훈이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참, 제가 경기장으로 모시러 갈까요? 제가 모시러 갈게요.”

정윤하가 인사했다.

“고마워요, 아저씨. 괜찮아요. 우리 전용 버스가 있어요. 좀 이따가 끝나면 우리 버스로 이동하면 돼요.”

“그래요. 앞으로 버스 필요하시면 저한테 전화하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정윤하도 웃으며 말을 이었다.

“좋아요. 그럼 다음에 또 경기하러 오면 아저씨 신세 좀 질게요.”

경기는 자주 있었지만 관성에 놀러 오는 횟수는 매우 적었다.

정윤하는 소지훈의 공손한 태도 때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어차피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니 소지훈에게 다시 신세 질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통화를 끊은 소지훈은 점심까지 기다릴 리가 없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차에 에어컨이 있다 해도 오래도록 기다리기 힘들었다.

그는 차에서 내려 관성 호텔로 들어가 호텔 1층의 휴게실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고 관성의 손님들이 호텔을 들락날락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관성 호텔의 장사는 줄곧 잘 되고 있었다.

매일 이곳으로 와서 밥 먹는 사람들, 사업 얘기하러 온 사람들, 호텔에 묵는 사람들로 무척 시끌벅적했다.

호텔 운영을 맡은 사람은 전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 전호영이였지만 지금 그는 관성에 없었다.

소지훈도 전호영이 강성에 잠시 머무르는 목적이 바로 아내에게 구애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전씨 가문은 강성 쪽에도 큰 호텔이 몇 군데 있었기 때문에 전호영이 아내에게 구애하면서 그쪽 호텔을 운영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었다.

전씨 할머니께서 손주들에게 아내감을 골라준 사실을 소지훈도 알고 있었지만 어느 가문의 딸을 아내감으로 골라주었는지는 몰랐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 소지훈은 관심 없었다.

따르릉...

소지훈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발신자 표시를 보았는데 잘 모르는 전화번호였다.

하지만 그에게 전화할를 걸 수 있는 사람은 분명 그를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소지훈이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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