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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7화

성문철도 맞장구치며 말했다.

“이건 정말 오해예요. 소지훈이 진짜로 우리 소현에게 구애한 것도 아니고 뭔가 사정이 있는 게 분명해요. 우리 소현이는 남자친구도 있고 두 사람 사이도 엄청 좋아요.”

소균성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사돈, 제가 다 물어봤어요. 요즘 지훈 그놈이 우리 몰래 소현 씨한테 선물도 주고 꽃도 주었다면서요. 그리고 몇 번이고 여기로 왔고요. 게다가 소현 씨 출장 갔다 오면 매번 마중 나갔대요.”

“그 녀석 우리를 속인 거에요. 진작 알았더라면 우리가 더 빨리 왔을 텐데. 우리 두 가문은 또 오랜 친구라 수십 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잖아요.”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으니 소현 씨가 우리 가문으로 시집온다면 우리도 소현 씨를 친딸처럼 대할 거에요.”

최민주도 맞장구쳤다.

“그래요. 서로에 대해 잘 알면 좋죠. 우리도 딸이 없어서 며느리가 생긴다면 분명 친딸처럼 대할 거에요. 우리 지훈이가 소현 씨를 괴롭히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예요. 우리는 항상 소현 씨 편들 거니까.”

아들을 정상적인 남자로 만들 수만 있다면 소균성 부부는 죽어도 한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딸은 이미 남자친구가 있고 두 사람 사이가 무척 좋거든요.”

이경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소지훈은 진심으로 성소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확실히 성소현에게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었다. 소현이가 출장 갔다 돌아올때면 공항으로 마중 나갔었다.

그리고 성소현에게도 많은 선물을 주었다.

“준하 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저도 들었어요. 사돈은 딸이 멀리 시집가는 것이 아쉬워 준하 씨와 함께 있는 것을 동의하지 않는다고요. 저도 이해해요.”

“당신들도 딸이 하나뿐인데 멀리 있는 A시로 시집 보내면 얼굴 보기도 힘들 거에요.”

“친정집으로 돌아오는 것도 어려울 테고 친정식구들이 A시로 가는 것도 너무 힘들 거에요. 멀리 시집간다면 시댁에서 잘 내는지조차 모르고 만에 하나라도 잘 지내지 못한다면 친정집이 너무 멀리 있어서 뒷바라지하지도 못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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