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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5화

“네.”

정윤하가 대답했다.

그 차가 너무 새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소지훈은 주차장에 있는 차라고 했고 정윤하도 더는 묻지 않았다.

소지훈이 평소 이렇게 싼 차를 몰지 않았기에 새 차처럼 보였다.

정윤하는 소지훈이 그녀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려고 새 차를 샀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소지훈은 정윤하 일행을 데리고 그가 예약한 큰 룸으로 들어갔고 모두가 앉은 후 웨이터를 보며 정윤하에게 메뉴책을 드리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정윤하가 말했다.

“아저씨, 저와 학생들은 편식하지 않아요. 아저씨가 이곳 요리들에 대해 더 익숙할 테니 아저씨께서 주문해 주세요.”

“평소에 호텔에서 밥을 먹지 않으셨어요?”

“먹죠. 그런데 일반적으로 일 층 뷔페에서 밥을 먹거든요. 제 생각으로는 뷔페에 선택의 여지가 많아서 아이들이 먹고 싶은 걸 먹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먹을 만큼 먹으라고, 낭비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고요.”

소지훈이 웃었다.

“맞아요. 낭비하면 안 되죠. 먹을 만큼 먹어야 하니까요.”

“그럼 제가 주문할게요.”

사실 소지훈은 관성 호텔에서 거의 소비하지 않았다. 가끔 올 때면 동생이 계산하거나 전태윤이 밥을 사주었기 때문이다.

관성 호텔에서 먹었던 요리들이 모두 맛있었고 어린 우빈이도 싫어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소지훈은 자신이 먹어보았던 음식들로 주문했다.

주문한 요리들을 기다릴 때 소지훈은 자연스럽게 정윤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도 서로 재잘재잘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가끔 몰래 소지훈을 훔쳐보기도 했다.

“윤하 씨, 언제 돌아갈 계획이에요?”

소지훈은 정윤하에게 찻물을 한 잔 따라주며 물었다.

정윤하의 예쁜 얼굴을 볼 때마다 소지훈의 가슴은 두근두근 뛰었고 그는 마음속의 감정을 억제하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사랑해본 적이 없는 소지훈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여자를 만났으니 그 감정이 더 맹렬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다행히 소지훈은 침착하여 그 감정들을 억누를 수 있었고 정윤하도 눈치채지 못했다.

정윤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경기가 끝났으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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