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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0화

정윤하도 소지훈의 말에 동의했다.

두 사람은 먹으면서 오래된 지인처럼 얘기를 나누었다.

소지훈의 성격이 정윤하와 비슷했기에 두 사람은 매우 잘 통했다.

소지훈도 마음속으로 다행으로 생각했다. 하느님이 정해주신 운명적인 여신이 모든 면에서 자신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은근히 기뻐했다.

예진 그룹의 관성 계열사.

회사의 크고 작은 일들은 모두 예준하가 관리했고 예준하는 본사에서 안배한 관성 계열사에서 장기적으로 일하고 있는 대표였다.

오후에 출근할 때에야 예준하는 성씨 가문에서 돌아왔다.

직원들은 그들의 예 대표가 표정이 많이 변했다는 점을 발견했다.

매혹적이고 잘생긴 얼굴을 가진 예준하의 표정은 매우 엄숙했다.

누가 그들의 예 대표님의 기분을 상하게 했을까!

예준하는 예씨 가문의 남자 중에서 가장 성격이 좋은 사람으로서 만나는 사람마다 웃으면서 예의를 갖추었기에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예준하가 굳어진 얼굴로 심각한 표정을 짓는 모습은 직원들도 보기 드물었다.

혹시 회사에 무슨 큰일이 생긴 건 아닌지...

모두가 추측하고 있지만 감히 물어보지는 못했다.

직원들은 회사에 정말 큰일이 생길까 봐 평소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 감원하게 되면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제1차 감원대상으로 되기 때문이다.

요즘은 일자리도 찾기 어려웠고 좋은 일자리 찾기가 더 어려웠다.

그들은 늘 자기 일을 소중히 여겼다.

예씨 그룹의 복리후생은 관성의 전씨 그룹과 겨룰 수 있었다. 하여 관성에서 예씨 그룹으로 입사하면 모두의 부러움의 대상으로 되기 일쑤였다.

예준하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왔고 비서는 아무 말 없이 커피 한 잔을 가져다준 뒤 조용히 물러갔다.

예준하는 커피를 바로 마시지 않았다.

그는 검은 의자에 잠시 앉아 있다가 다시 일어나 창문가로 가서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을 바라보았다.

한참 만에 그는 책상으로 돌아와 다시 의자에 앉았다.

휴대전화를 꺼낸 예준하는 그의 친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예준성이 전화를 받자 예준하가 나지막이 물었다.

“형,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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