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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2화

그는 더 힘들었다.

“먼저 약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예준하는 단번에 결혼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전이진과 여운초처럼 먼저 약혼하고 약혼식을 열어 완성시 명망 있는 사람들을 초대하면 모두가 자신이 성소현의 약혼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누가 자신 예준하의 라이벌이 되고 싶은지 두고 보자.

“그래, 확실하게 정리해줄 테니 걱정하지 마.”

형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가족의 도움을 요청하자 예준하의 마음은 조금 누그러졌다.

그의 가정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부모님과 형과 형수가 함께 나서면 분명히 성소현의 어머니도 결혼을 허락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도 안되면 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똑똑똑.”

노크 소리가 들렸다.

예준하는 형에게 말했다.

“형, 손님이 오셨어. 먼저 얘기 그만하자. 형수한테 말해 어머니랑 형수님이 좋은 선물을 준비하도록.”

“알았어. 먼저 일 봐. 형이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마. 엄마랑 형수는 너를 위해 청혼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어.”

모연정은 항상 시동생들의 청혼을 도와주는 걸 가장 좋아했다.

그녀는 장며느리였고 그녀의 태도는 매우 중요했다.

만약 예씨 가문과 혼인을 맺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모두가 모연정의 태도를 신경 쓸 것이다. 어차피 그녀는 장며느리이고 나중에 집안을 이끌 사람이었으니까.

예준하는 형과의 통화를 끝내고는 조용히 대답했다.

“들어오세요.”

사무실 문이 열렸다.

성소현은 꽃다발을 안고 몇 개의 가방을 들고 들어왔다. 그 가방 안에는 새 옷 두 벌 새 넥타이 두 개 그리고 하나의 선물 상자가 들어있었다. 상자 안에는 롤렉스 시계가 있었다.

이것은 그녀가 예준하에게 준 선물이었다.

점심때 그가 너무 놀랐기 때문에 그녀는 약간의 선물을 주어 그의 놀란 마음을 달래주고자했다. 사실 그녀도 무척 놀랐다.

다행히도 일이 완벽하게 해결되었다.

“소현아.”

들어온 사람이 성소현이라는 것을 본 예준하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미소를 지으며 책상 너머로 걸어 나와 그녀를 맞이했다.

“어떻게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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