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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7화

“앞으로는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말하면 안 돼.”

“알았어. 알았어. 다시는 안 그럴게. 나 예준하는 정말 훌륭하고 좋은 남자야.”

성소현이 으쓱하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나 성소현이 사랑하는 남자인데 모든 방면에서 우수해야지.”

두 사람은 그렇게 사무실에서 한참 동안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성소현이 사무실을 떠났다.

그녀는 고객과 사업에 관해 이야기하기로 약속했다.

예준하는 연연해 하며 여자 친구를 사무실 밖으로 배웅했다.

예준하가 자못 아쉬워하며 배웅하는 모습에 성소현은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휙 돌아서 재빨리 그의 얼굴에 뽀뽀했다.

“정말로 고객과 약속이 있어서 그래. 어기면 안 되거든. 끝나면 데리러 올게. 기다려.”

“웃어봐. 난 준하 씨가 웃는 모습이 좋아. 준하 씨 웃는 웃음이야말로 내가 옛날에 받은 상처들을 치유할 수 있단 말이야.”

예준하는 피식 웃었다.

“데리러 올 필요 없어. 내가 데리러 갈게.”

“알겠어. 이만 갈게. 가서 일 봐.”

예준하는 엘리베이터 입구에 서서 성소현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배웅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후에야 사무실로 돌아갔다.

그와 동시에 강성의 고씨 그룹.

전호영은 차를 고씨 그룹 입구에 멈추고는 경적을 울려 경호원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표시했다.

경호원은 전호영의 차를 보더니 경비실에서 나와 전호영에게 문을 열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차에 탄 사람은 긴 머리에 치마를 입은 여성분이었다.

경호원은 문득 멍해졌다. 눈앞의 차는 그가 너무나도 익숙한 차였다.

이 차가 바로 뻔뻔스럽게 그들의 전 대표에게 끈질기게 달라붙는, 매일 몇 번씩 그들의 회사를 드나드는 전호영이 자주 사용하는 차였다.

그 경호원과 그의 동료들은 모두 이 차에 대해 매우 익숙했다.

절대 차량을 잘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은 여자였다.

전호영이 아니었다.

순간 경호원은 고민에 빠졌다. 차에 타고 있는 여자가 전호영과 어떤 관계인지, 왜 전호영의 차를 몰고 왔는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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