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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4화

임 대표님도 정중하게 인사했다. 그는 전호영을 쳐다보고는 또다시 눈앞의 고현을 보더니 눈가에 고현을 동정하는 눈빛을 머금고 있었다.

고현은 임 대표가 만나본 최고의 청년 인재였다. 만약 그에게도 딸이 있다면 그 딸을 고현과 이어주려고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고현이 불행하게도 전호영에게 매달릴 줄은 몰랐다.

전호영은 뻔뻔스럽게도 고현이 자신이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말했는데도 전호영은 여전히 고현에게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고현을 사모하는 여자들도 모두 전호영을 이길 수 없다고 전해 들었다. 모두 하나같이 실패하고 말았다. 주로 그녀들이 전호영의 뻔뻔함이 없었기도 했고 고현이 그녀들에게 어떠한 기회도 주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하여 고현을 사모하는 여자들은 전호영이 이가 갈리도록 미웠지만 그렇다고 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네, 고 대표님이 퇴근하고 나서 저녁에 같이 밥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전호영은 임 대표가 그를 어떤 눈빛으로 보든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사람들은 전호영이 동성애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고현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누구도 몰랐다.

“고현 씨, 저는 방해하지 않고 이만 VIP룸에 가서 기다릴게요.”

전호영은 자상하게 고현에게 말하고는 옆에 있는 VIP룸으로 걸어갔다.

전호영이 자리를 떠난 뒤 고현은 임 대표를 소파에 앉으라고 표시했다.

임 대표가 앉은 자리가 마침 전호영이 앉았던 자리였다.

전호영이 입고 온 긴 치마와 하이힐이 모두 한 가방 안에 들어있었고, 물론 그 가방도 전호영이 앉았던 자리 옆에 놓여있었다.

임 대표님은 그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그 가방 안에 들어있는 치마와 하이힐을 발견했다.

고현은 황급히 그 가방을 들어 탁자 밑에 쑤셔 넣었다.

“고 대표님, 이 일은 고 대표님의 개인적인 일이라는 것을 저도 잘 알지만 제가 이 말은 꼭 해드려야겠어요. 저는 고 대표님께서 전 대표님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고 생각해요.”

“고 대표님은 정상적인 남자이고 동성애자가 아니잖아요. 저는 고 대표님께서 끝까지 거절하여 전 대표님께 어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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