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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6화

비서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고현이 돌아온 모습을 보자 비서가 일어서며 그녀를 일깨워주었다.

“고 대표님, 전 대표님께서 아직도 VIP룸에 계십니다.”

“알겠어요. 오늘 저녁 일정은 취소하고 먼저 퇴근하세요.”

“알겠습니다.”

고현의 저녁 일정이 취소하라는 말에 비서는 기쁨을 억누를 수 없었다. 고현이 저녁에 약속이 없다는 뜻은 비서가 저녁 내내 쉬면서 여자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의미였다.

전 대표의 비서로서 남 비서는 매일 바쁘게 돌아쳤다. 평소 아침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해 본 지도 꽤 오래되었다.

여자친구도 이에 대해 불만이 매우 많았다.

비서에게 저녁 일정을 취소하라고 지시한 고현은 VIP룸 입구로 가서 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전호영은 소파에 앉아 한 손에 차 한 잔을 들고 마시면서 다른 손으로 탁자 위에 놓인 신문을 뒤적거렸다.

그의 안색이 매우 평온해 보였고 오래 기다렸다고 귀찮아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누군가 들어오는 것을 눈치챈 전호영은 고개를 들어 보았는데 고현이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찻잔을 내려놓고 일어나 고현에게 관심하며 물었다.

“사업 얘기는 다 끝났어요? 어때요?“

고현이 바로 대답했다.

“우리 그룹과 임씨 그룹의 협력은 거의 성사된 거나 다름없어요. 오늘 임 대표님께서 오셔서 저와 오후 내내 얘기를 한 결과 그 사업을 끝내 성사시켰어요.”

전호영이 기뻐하며 말했다.

“축하드려요.”

고현도 즐거운 표정으로 인사했다.

“고마워요.”

고현은 아까 전호영이 보던 신문과 찻잔을 보면서 물었다.

“신문 읽었어요?”

“네. 신문도 보고도 차도 마시며 사랑하는 여인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는 일이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고현은 그를 노려보았다.

“누가 당신 여자예요!”

“고현 씨는 제가 사랑하는 여인이 맞잖아요. 제 말이 틀린 말 했어요?”

고현은 할 말을 잃었다.

잘못 알아듣고 재빨리 대답했던 모양이다.

“퇴근했죠? ”

고현의 말문이 막힌 모습을 보니 전호영은 또 자신이 이겼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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