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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9화

이윤미가 호텔 안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고현은 기사에게 말했다.

“우리 집으로 가죠.”

“알겠습니다.”

고현은 뒷좌석에 기대어 이윤미가 방금 겪은 일을 생각했다.

이윤미를 음해할 수 있는 사람은 묻지 않아도 그녀를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이씨 가문에서 진정으로 이윤미를 가주 자리에 앉히는 것을 동의하는 사람은 아마 이 가주와 그녀의 방계 사람들뿐일 것이다.

옛날 이씨 가문의 후계자는 이윤정이었다. 하지만 이윤정은 이씨 가문의 진정한 딸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한 이상 이윤정을 가주 자리에 앉히지 못할 것이다.

이윤미가 만약 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지 못한다면 방계 출신의 딸들도 욕심을 부리기 시작할 게 뻔했다.

고현은 진범이 이윤미의 가족이라고 추측했다. 친척들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컸지만 그 일을 막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윤미가 진정한 이씨 가문의 딸이지만 이씨 가문에서 자라지 않았기에 어려서부터 집안의 사람들과 교제하지 못했다.

하여 이씨 가문의 친척들은 이윤미가 가주 자리에 오르면 이 가주보다 훨씬 더 독하게 일을 처리할까 봐 걱정했다.

이윤미가 그들과 그리 깊은 친분이 없었으니 어쩔 수는 일이었다.

이윤정이 가주 자리에 오를 수 없고 이윤미가 무능력해야만 그들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이 아닌가!

부잣집의 내부 경쟁은 항상 잔인했다.

이 가주가 주인 자리에 오르기 위해 친자매도 죽일 수 있었던 걸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명리를 위해서라면 그들은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싸움과 피바람으로 몰아치는 이씨 가문과는 달리 전씨 가문은 그와 정반대였다.

전씨 가문 늘 화목한 환경을 꾸리고 있었기 때문에 형제, 조카들은 명예와 이익을 위해 싸우지 않았다. 그 집안은 교육을 매우 중시했다.

모든 아이가 인재로 자랐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도 달랐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좋아하는 업계에서 발전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업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가문의 회사를 이어받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었다.

고현도 문득 자신의 부모님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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