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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8화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마자 전호영은 재빨리 하이힐을 벗었다.

하이힐이 이렇게 신기 힘든 존재였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어쩐지 고현이 신기 싫어하더라니.

고현은 심지어 여성 옷으로 갈아입는 것조차 거부했고 남자처럼 꾸미며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고현은 전호영이 그녀에게 준 치마와 하이힐을 모두 거절하며 오히려 전호영이 여장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여 오늘 전호영은 그녀에게 한 번 여성 옷을 입어 보이려고 결심했다.

긴 가발에 긴 드레스를 입고 메이크업을 했더니 이목구비가 부드럽게 보였다. 이 모두는 소화해 내기 쉬웠지만 유독 하이힐이 신고 걷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전호영은 비틀거리며 걸어갔다.

다행히도 여기는 강성이었다.

그는 모두에게 자신이 전호영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

언론 기자들이 알게 된다면 연예 기사의 큰 뉴스가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전호영은 일부러 가방 하나를 더 가지고 다녔다.

가방 안에는 그의 복장 한 벌이 들어 있었고 조금 있다가 고현 사무실 안의 휴게실에서 갈아입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발은 가져오지 못했다.

차 안에 있었다.

고현에게도 신발이 있을 거로 생각하면서 그녀의 신을 빌려 신을 생각을 했다.

엘리베이터는 전호영을 꼭대기 층으로 안내했다.

그는 또다시 하이힐을 신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고현의 사무실로 향했다.

고현의 비서가 사무실을 나서자마자 전호영을 보더니 본능적으로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눈앞의 사람이 여자인 것을 보고 “전 대표”라고 내뱉으려는 말을 다시 꿀꺽 삼켜버렸다.

다행히 비서는 남들처럼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지 않았고 재빨리 전호영을 막아 나서면서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비서는 마음속으로 어떻게 낯선 여자를 위층으로 올려보낼 수 있냐며 아래층의 사람들을 욕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눈앞의 여자는 전호영 도련님의 이목구비와 똑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저에요.”

전호영은 남 비서 앞에서는 그의 신분을 숨기지 않았다.

나지막이 말한 세 글자에 비서는 아연실색한 채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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