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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2화

동생이 여기로 와서 구경거리를 보러 왔다는 것을 알고 있는 고현은 한숨을 쉬며 앞으로 걸어 나가 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돌아갔다.

고빈은 이내 사무실 문을 열었다.

“형, 전 대표님은? 전 대표가 여자로 변장해서 우리 회사로 왔다면서?”

고빈은 구경거리를 보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하여 그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다.

현장에서 여자로 변장한 모습을 보고 싶었다.

전호영은 여자로 변장하고는 사람들에게 전호영의 쌍둥이 누나라고 속일 줄 이야!

전씨 가문은 몇 대째 딸이 없었다.

전호영이 쌍둥이 누나가 있다면 다른 사람이 모를 리 없었다.

전씨 가문의 어르신들은 아마 그 딸을 응석받이로 키웠을 것이다.

고현은 표정 한 번 변하지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

“누가 그런 말을 했어?”

“사람들이 다 말하고 있어. 내가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여기로 달려왔지. 형, 전 대표님이 여성 옷을 입었다는 게 사실이야? 아름다워? 예뻐?”

“전 대표님이 형을 위해 여자로 변장할 줄은 몰랐어. 여성 옷을 입다니! 하하하, 웃겨 죽을 것 같아!”

“형, 감동했어? 전 대표님은 사실 좋은 사람이야. 설령 전 대표님이 처음에 형에게 접근한 것이 전씨 할머니 때문일지 몰라도 그 뒤로는 형한테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을 나까지도 보아낼 수 있었어.”

“우리 부모님도 경험이 많으셔서 발견하셨을 것이고.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전 대표님을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한 번 생각해 봐. 그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잖아.”

“부모님께서 우리보다 오랜 세월을 더 보내오셨어. 게다가 딸을 시집보내고 싶어 하시는 거 사실이지만 그래도 누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셔.”

뒤에 이 말은 밖에 있는 비서가 들을까 봐 고빈은 아주 작게 말했다.

“누나, 전 대표를 고려해 보는 건 어때? 기회를 한 번 줘.”

고빈은 이 말을 더 작게 말했다.

고현은 남동생을 바라보았다.

“호영 씨가 너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준 거야? 왜 호영 씨 대신 좋은 말을 해?”

고빈은 히쭉 웃었다.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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