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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5화

키스 후 성소현은 부드럽게 예준하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조용히 물었다.

“아직도 화났어?”

예준하는 다시 그녀의 얼굴에 부드러운 입맞춤을 남기며 말했다.

“소지훈이 운명의 여자를 찾았다고 해서 이제 마음이 놓였어. 하지만 정말로 놀랐어. 네가조금 더 따뜻하게 해줘야겠어. 내게 위로가 필요해.”

성소현은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선물도 주고 키스도 해줬는데 아직도 부족해?”

그녀의 머리를 그의 가슴에 기대게 하며 예준하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이제 충분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야. 몆 번 더 일어난다면 내가 심장마비가 올지도 몰라.”

“우리가 빨리 약혼식을 하고 관성을 떠들썩하게 만든 약혼식을 열자. 전이진과 여운초의 약혼식보다 더 성대하게 말이야.”

성소현은 조용히 대답했다.

“그래, 관성을 떠들썩하게 만들 약혼식을 준비해줘. 난 기다릴게.”

곧 그녀는 그의 품에서 벗어나며 물었다.

“일이 많지? 계속 일 봐. 나도 회사로 돌아갈게.”

하지만 예준하는 다시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이미 온 김에 조금 더 있어줘. 난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어.”

“아내를 잃을 뻔했는데 어떻게 일을 처리할 마음이 있겠어?”

“오늘 밤에 저녁 먹고 영화 좀 보러 갈까?”

성소현도 그가 놀란 걸 알고 있어서 단순히 선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녁에 영화를 같이 보자고 제안했다.

“좋아, 네가 알아서 해.”

성소현이 가져온 선물을 바라보며 예준하는 낮게 말했다.

“너가 내 외투, 셔츠, 넥타이까지 사줬는데 바지는 왜 안 샀어?”

“넌 아직 가방 안에 있는 옷을 다 보지 않았잖아.”

그녀의 말을 들은 예준하는 성소현을 놓아주고 가방을 뒤적여 보았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을 위해 산 새 옷을 발견했다.

모두 빨간색이었다.

예준하: “... 전부 빨간색이네?”

그는 한 번도 빨간색 옷을 입어본 적이 없었다.

어릴 적에는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옷을 사주었고 그의 띠해가 될 때마다 어머니는 빨간색 옷을 주로 사줬다. 외투든 속옷이든 전부 빨간색이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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