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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3화

예준하은 여전히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직 풀을 받은 적이 없는데 네가 내 소원을 이뤄줄 때까지 기다릴게.”

“이건 쉽지. 다음에 시장에 갈 때 한 자루 가득 풀을 사와서 전부 너한테 줄게.”

“그럼 나 소를 사서 기를까?”

성소현은 간드러지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너에게 준 풀을 네가 감히 소에게 먹여보려고 하면 두고 보자.”

“안 할게, 안 할게.”

성소현은 가방을 열어 새로 산 두 벌의 옷을 꺼내 예준하에게 건네며 말했다.

“한 번 봐, 마음에 들어? 너의 모든 옷이 이 브랜드라서 같은 브랜드로 골라봤어. 셔츠랑 자켓까지 다 있지.”

심지어 그는 속옷까지 여러 벌 사주었지만 부끄러워서 꺼내지 못하고 옷 가방 안에 슬며시 넣어 두었다. 집에 돌아가 옷을 꺼내면 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준하는 꽃다발을 내려놓고 옷을 받아 펼쳐 보며 미소 지었다.

“네가 사준 옷이라면 당연히 마음에 들어. 사이즈도 딱 맞아.”

“바보야, 네게 선물하는 옷이니까 당연히 딱 맞게 사야지.”

“그리고 넥타이 두 개도 있어.”

성소현이 다시 가방에서 넥타이 두 개를 꺼냈다.

마지막으로 롤렉스 시계를 꺼냈다.

성소현은 선물 상자를 열고 예준하에게 손을 내밀라며 시계를 직접 채워주려 했다.

예준하가 말했다.

“내가 매일 차고 다니는 시계도 네가 준 거잖아.”

예준하는 성소현에게 많은 선물을 줬고 성소현도 그에 대해 보답했다.

그녀는 남자친구가 무시당하는 걸 절대 두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가진 것은 예준하도 가질 것이다. 그러나 그가 가진 것은 다른 사람들이 반드시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돌려가며 차야겠어. 이 시계가 더 예쁜 것 같아.”

예준하는 성소현이 시계를 채워주는 걸 가만히 바라보며 시계가 채워진 후 칭찬했다.

“소현아 네 안목은 정말 뛰어나. 네가 사주는 물건은 다 멋지고 실용적이야. 정말 마음에 들어.”

“그야 당연하지. 내 마음에 둔 것이든 사람이든 모두 최고로 뒤어나.”

성소현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성소현의 출신 배경은 그녀에게 이런 자신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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