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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8화

전태윤은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고 달래면서 말했다.

“여보, 며칠 후에 우리 휴가 가는 건 어때? 우리 둘만.”

“어디로 가고 싶어요?”

하예정의 주의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관성이긴 하지만 내가 소유하고 있는 다른 저택으로 갈 거야. 당신은 아직 모를 거야.”

“결혼식 안 하고 먼저 휴가 가려고요? 멀리 신혼여행을 못 가면 관성에서 돌아다니는 것도 좋겠네요. 자가운전 여행을 하는 것도 좋아요.”

전태윤은 결혼기념일 뒤로 바로 결혼식이었기에 두 기념일을 함께 보내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이틀만 가는 건데 뭐. 결혼식 후에 자가운전 여행을 하자. 나에게 한 달간의 결혼 휴가가 있거든.”

“정남 씨가 얼마나 화가 날지 상상이 가요.”

전태윤이 말을 건넸다.

“정남이가 결혼할 때 내가 2개월 동안이나 결혼 휴가를 줬어. 난 겨우 한 달밖에 안 쉬지 못하는데 뭐가 화날게 있다고.”

하예정이 웃었다.

“좋아요. 그럼 태윤 씨의 뜻에 따를게요.”

하예정도 전태윤이 그녀를 데리고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조용히 두 사람만의 결혼기념일을 보내고 싶다는 속셈을 이내 알아보았다.

전태윤이 하예정에게 결혼기념일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어떤 선물을 준비했는지는 몰랐다.

하예정도 전태윤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심효진이 말하기를 남자도 여자와 마찬가지로 가끔 서프라이즈를 준비해서 달래야 한다고 했다.

소정남은 어차피 심효진에게 단단히 잡혀 살고 있었다.

성소현은 두 파트너가 모두 남편을 다루는 기술이 있다고 생각했는지 두 파트너에게 남편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려고 했다.

하예정이 그 말을 듣더니 웃으면서 남편을 다스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조언했다. 예준하는 아내 바보였고 예씨 가문의 좋은 가풍도 유전되어 예씨 가문의 남자마다 모두 아내에게 엄청나게 잘해주었다.

“지훈 씨에게 답장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하예정이 남편을 일깨워주었다.

전태윤이 웃으며 대답했다.

“맞다. 까먹을 뻔했네. 지금 답장해야 해.”

그러더니 얼른 소지훈에게 답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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