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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4화

선물이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정윤하를 쳐다보다가 정윤하가 반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더니 그제야 기뻐하며 소지훈을 따라갔다.

소지훈은 차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하나씩 건네며 학생들에게 알려주었다.

“선물상자에 너희들의 이름이 적혀있어.”

정윤하가 다가오더니 소지훈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우리 학생들의 이름을 어떻게 아셨어요?”

정윤하는 소지훈에게 6남 6녀의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시합에 참여했다고 말했을 뿐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다.

소지훈이 입을 열었다.

“경기하러 왔다고 해서 사람을 시켜 알아보라고 했더니 아이들 이름을 알아 왔더라고요. 사람마다 선물도 다르니 먼저 가지고 있다가 밥 다 먹고 선물 뜯으렴.”

학생들은 고급스러운 선물상자를 받더니 모두 기쁨에 겨워했다.

소지훈은 비서에게 이 일을 맡겼고 비서도 세심하게 12명의 아이의 취향을 파악해서 성의껏 선물을 준비해 주었다. 학생들이 포장을 뜯었을 때 깜짝 놀랄만한 선물로 준비했다.

그들의 지훈 도련님이 겨우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부하로서 당연히 최선을 다해 이 일을 도와주어야 했다.

“아저씨, 고마워요.”

아이들은 선물을 받고 기뻐하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소지훈이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하면 됐어.”

정윤하는 소지훈이 무척 친근하고 친절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가문의 대표들처럼 위엄이 있는, 친근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소지훈이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기에 정윤하는 소지훈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았다.

마지막으로 소지훈은 아름다운 선물상자를 꺼냈다.

그는 그 선물상자를 들고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정윤하의 앞으로 걸어갔다.

“윤하 씨께도 선물을 준비했어요. 저를 구해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정윤하는 선물을 받지 않고 입을 열었다.

“작은 도움을 주었을 뿐인데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오늘 점심밥을 사주시면 저에 대한 보답으로 받아들일게요.”

“제 감사한 마음을 받아주세요. 귀중한 선물도 아니고 작은 성의에요. 이 학생들 선물처럼 자그마한 선물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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